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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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가 묻다.
"광고 만드는 일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권덕형이 답하다
"광고는 '발견의 예술'입니다.
마음을 움직이는 발견을 담아야 제 역할을 하지요.
광고만이 아니라 사람살이가 다 발견입니다.
서로를 발견하는 것, 발견하기 위해 사랑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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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이 살랑 불어오는 날 함께한 책은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게 했다.
"사랑하면 발견하게 된다."
아우름 스물 아홉번 째 책 <발견이 전부다>는 광고인으로 살아온 저자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광고인으로써 광고를 통해 바라본 저자의 세상이기가
봄바람 처럼 마음을 살랑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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얻기 힘든 것을 얻으려 할수록 생은 더 많은 '몸'을
요구하는가 보다.

발견의 시작은 '몸'이다.
화면속에 비치는 수 많은 몸에 담긴 이야기.
확연하게 드러나는 스포츠 선수들의 몸.
스스로와 싸워가며 만들어낸 그들만의 변형.
생을 위해 몸을 지불해 가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몸'
누군가의 아버지, 누군가의 어머니가 지불한 '몸'의 대가.
"사랑"이란 이름이 없다면 결코 해낼 수 없는 '몸'에 담긴 이야기들이 봄 볕에 눈물 짓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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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미 있는 존재로서 살아 있기 위해서는
자신을 알아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자신을 발견해 주는 존재는 자신을 진정으로 살아가게 하는 존재나 다름없다.
존재감. 그것은 자의식을 가지고 행복하고 보람 있게,
주어진 생명을 지속해 나가는 원천적인 힘이다.
그 힘을 주는 이는 안목과 혜안을 지닌
'알아주는 존재'인 것이다.

'나'를 알아주는 존재가 있다면 신나서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 할 것 같다.
'사랑'이란 서로를 알아주는 일. 상대의 존재를 발견하고 존재 자체를 알아준다.
그 힘으로 진정으로 살아가게 한다.
꼭 말로 전하지 않더라도, 눈 빛을 보며 '사랑'을 느끼게 되면.
그 끝이 비극일지라도 달려가게 만드는 힘.
'봄 꽃'만큼 생의 기운이 넘처나는 '사랑'을 발견하고 싶어지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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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길이다.
그리고 인생이란 곧 걷는 것이다.

인생은 걷는 것이라 말하는 조각가의 전시를 최근 다녀 왔다.
알베르토자코메티.
조각에 생을 불어 넣기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진짜 예술가.
그는 걷는 것을 통해서 생의 위대함을 조각에 담고 싶어 했다.
그의 조각을 바라보면 위대한 걸음걸이에 거대한 세상이 움직이는 착각을 일으키게 된다.
전시를 보고나서 얼마 되지 않은 시간.
인생을 걷는 것이라 말하는 광고인의 말이 가슴에 깊게 파고 든다.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나 역시 걸어간다. 끝없는 생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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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쉽게 앉을 자리가 마련되는 세상,
아무런 준비도, 좌중을 웃길 아무런 이야깃거리도 없는
미천한 불청객이라도 기쁘게 초대할 수 있는 넉넉한 사람들의 세상이 그립다.

이 부분을 읽는 동안 TV 예능 프로그램 '한끼줍쇼'가 생각 났다.
경규와 호동, 둘이 걸어가며 누르는 초인종은 저자가 그리워 하는 세상을 여는 종소리처럼 느껴졌다.
지나가던 나그네가 물한잔 얻어 마시기 힘든 요즘 세상.
지나 가던 객에게 그 무엇도 요구하지 않고 흔쾌히 한 끼밥을 차려 주던 마음.
경제성장만을 위해 달려온 우리가 잊었던 것.
그 것은 사람에 대한 '사랑'은 아니었을까.
우리 아이만은 그런 세상에서 자랐으면 좋겠다.
자유롭게 교류하고, 의심과 불신보단 사람에 대한 믿음이 깊은 사회.
지나가는 여행객에게 기꺼이 밥 한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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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너보다 더 남기겠다는 욕심을 덜어내면,
제로섬이라는 낙원에 이를 수 있을지 모른다.
여기에서 잃으면, 다른 곳에서 얻을 것이다.
내가 손해를 보면, 다른 이는 이득을 볼 것이다.
결국, 합해서'0'인 셈이다.

무한 경쟁의 제로섬게임을 새롭게 발견했다.
욕심을 덜어내면, 합해서 '0'이 되는 낙원.
그 꿈의 섬을 상상해 본다.
서로 욕심없이 필요한 만큼만 나누어 가지는 낙원.
쓰고 남는 잉여물의 양으로 계급이 되지 않는 낙원.
내가 쓰고 남으면 필요한 다른이가 쓰면되는 낙원.
사람이기에 '욕심'을 버릴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사람이기에 제로섬은 꿈의 낙원이 아니라 경쟁의 섬이 되었음을 안다.
그럼에도 '낙원'을 꿈꿔본다.
언젠가는 우리가 만들 수 있다는 희망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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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란 억지로 만들어지는 게 아니라
너와 나의 마음속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발견은, 마냥 행복하거나 정의롭거나 달콤하지 않을 수도 있다. 아프고 못되고 쓴 것들이 우리의 솔직한 모습이라면 그것을 긍정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솔직한 모습을 긍정 하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라면, 공감의 시작은 서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나와 다른 너를 인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서로가 살아온 시간과 경험이 너무나도 다르기에.
그 세상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
여기에 '사랑'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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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 가장 좋은 부분이 이쪽이다.
제 3장. 한 줄 커뮤니케이션 제목은대화다 편!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쓸 팁이 잔득 들어 있다.
그 중에 하나!!


 

창의적인 사람들은 감정 표현도 잘한다.

표정으로 이미 소통을 한다.
제목에도 표정이 있을까?
제목에도 감정을 담을 수 있을까?
저자는 실용적으로 방법과 예시를 알려준다.
와!!!! 책 전체가 살아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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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은 담긴 것을 드러내기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담긴 것을 상대방과 나누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니 제목의 임무는 먼저 '담긴 것'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함께 나눌 상대방'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사랑 하라, 발견하게 되리.
발견하면 삶이 즐거워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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