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실의 끝 고독의 완결
김민준 지음 / 자화상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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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것은 고고한 것입니다.
공들여 쌓아올린 슬픔의 무게만큼
오늘 하루, 당신의 발걸음이
부디, 하염없는 그 울먹임처럼
곱게 반짝였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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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겨울을 함께 보냈던 드라마 "도깨비"가 떠올랐다.
아름답게 슬픈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에 빠졌던 그 겨울...
천년의 시공간을 초월한 일생을 한 번 상상해 본다.

눈부시게 덧없는 존재가 한 사람의 일생이란 말

일생의 덧없음을 말하는 걸까
존재의 눈부심을 이야기하는 걸까.

한 여름의 뜨거운 태양처럼 빛나는 건 아니지만
밤하늘의 무수한 별처럼 반짝이는 평범한 날
평범한 하루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모습을 떠올린다.

살아간 다는 것은 어쩌면
평범한 하루 속에서 특별히 반짝이는 순간들을 간직하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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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히 기대하는 일이 있다.
지난 시간 동안 그 기대는 성실하게 실망을 안겨 주었지만
후회하진 않는다.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실망도 할 수 있었고,
노력이란 이름으로 지금의 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럼에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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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떠난다는 것은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한순간에 기억이란 무기로 돌변해서
상처를 남기는 것 같다.

꽃이 지는 일과는 다를 수밖에...

세상에 이별이란
다른 아픔을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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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의 깊이를 이해해야만
봉합할 수 있다는 말.

그 상처의 깊이는 어쩌면
함께한 시간의 길이만큼 깊어지는 건 아닐까.

그 시간들을 이해하지 못하면
봉합되지 않은 상처로 남아 있을 것 같다.

한때 지독히 오랫동안
상처를 안고 살아갔던 날들이 있었기에...
추억이란 말로 남지 못한 기억은 평생을 간직해야 하는
상흔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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