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엔진 교과서 - 제트 여객기를 움직이는 터보팬 엔진의 구조와 과학 원리 지적생활자를 위한 교과서 시리즈 12
나카무라 간지 지음, 신찬 옮김, 김영남 감수 / 보누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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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여객기를 움직이는 터보팬 엔진의 구조와 과학 원리


비행기 엔진 교과서 - 나카무라 간지.jpg

지난 봄날 설레게 한 책 한 권을 만났다.
어쩌면 인생 책 중 하나로 선택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비행기를 좋아하지만 그동안 비행기 엔진에 대해서 전문적으로 쓰인 책은 없었던 것 같다.
비행기의 종류와 비행기의 역사 또는 이야기들은 많이 접했지만 비행기 엔진만을 따로 떼어내서 오로지 엔진을 중심으로 쓰인 책은 처음 접했다.

어릴 때부터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동경이 있었다.
수업시간에 괜히 창가에 앉아 날아가는 새들을 하염없이 쳐다 보기도 했고, 노을 사이로 비행하는 새무리를 보는 걸 즐기기도 했다. 그러다 독수리에 빠졌었고, 그다음 곤충의 비행에 관심을 가졌었다. 그러던 와중 우연히 보게 된 스타워즈가 내 관심을 우주선으로 옮겼다.
초등학교 때 스케치북을 보면 우주선이 가득했다.  하늘을 나는 것을 넘어서 우주에서 비행을 한다니!!
엄밀히 말하자면 우주에선 비행이 아니지만 상상력을 자극하는 판타지로써 인생에 많은 시간을 쏟아부었다.

장난감도 비행기였다.
연날리기에 빠졌다가 모형 글라이더 날리기에 빠지기도 했고, 고무동력 비행기를 만들면서 비행기 동력에 관심을 살짝 가지기도 했었다. 매년 과학의 달에 있던 물로켓 발사 대회도 빼먹지 않고 참가했던 기억들이 생생하게 살아난다.

어느 날 프라모델에 빠지면서 비행 자체보다도 비행기에 담긴 이야기들이 좋았었다.
세계 최초 동력비행이라는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이야기부터 시작해서 전쟁에서 활약한 비행기, 대한민국 최초의 비행기, 국내 최초 비행사, 여자 비행사, 블랙이글 곡예비행 등등

꽤 오래전 푹 빠졌던 비행기에 대한 꿈.
지금은 다른 것 꿈을 꾸며 잊혔던 그 기억들이 "비행기 엔진 교과서"라는 책을 만나면서 다시 살아났다.
오래전 기억이지만 여전히 '비행기'라는 단어에 심장이 뛴다.
수많은 처음 이란 설렘들 중에서도 처음 접한 비행기에 대한 설렘이 가장 뚜렷하다.

"비행기 엔진 교과서"는 순수하게 비행의 원리부터 엔진의 발전사를 전부 담고 있다.

가끔 공항에서 거대한 비행기를 마주할 때면 그 거대한 동체가 중력을 거슬러 공중에 떠 있다는 것.
하늘을 날아간다는 것이 신기했다. 과학시간에 잠깐 배운 양력이란 것 때문이라곤 하지만
정확한 원리를 알고 있던 것은 아니었다.

"비행기 엔진 교과서"는 말 그대로 교과서다.

비행기의 엔진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기 전에 우선 비행기가 어떻게 해서 하늘에 뜨고 하늘에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고도의 수학적 지식이 없더라도 책의 설명을 차근차근 읽다 보면 머릿속에 느낌표가 번쩍하고 켜진다.

다시 살아난 비행기에 대한 열정 때문일까.
요즘 가는 곳마다 비행기 모형이나 책들이 눈에 들어온다.
최근에는 '드론'이란 녀석이 비행기 못지않게 관심이 한다. 
날개가 직접 움직여서 비행하는 것과 공기의 흐름을 날개로 바꿔주면서 비행하는 것에는 분명 커다란 차이가 있지만 비행이라는 공통점 하나로 설레게 하는 것은 하늘을 날고 싶은 인류의 오랜 소망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찾아 보니 나카무라 간지의 다른 책들도 번역되어 있다.
비행기 구조 교과서, 비행기 조정 교과서. 알기 쉬운 항공역학 등.

혹시 비행기에 대해서 알고 싶다면 꼭 읽어 보길 추천한다.
다른 책을 찾아 볼 필요도 없이 나카무라 간지의 책으로도 비행기의 원리부터 비행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은 충분히 쌓을 수 있다.

거기에 비행사가 알고 싶다면 최근 나온 비행기 대백과 사전을 찾아 보길 추천한다.

'드론'이 일상 되면서 개인 비행 시대가 오길 기대해 본다.
점점 많아지는 비행 인구가 우리를 새로운 곳으로 데려갈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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