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백수, 비혼, 출산 거부 등 어둠의 늪에 빠진 대한민국 보고서
책 뒤표지에 있는"아버지와 닮은 인생을 포기한 2535세대자식의 인생에 답을 줄 수 없는 기성세대""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묻다"세 문장에 눈길이 떨어지질 않는다.지금 한국 사회 여기저기서는 '청년'이 문제라고 한다.'청년문제'가 아닌 '청년' 그 자체가 문제로 인식된 사회.'청년'에 속한 한 사람으로 수많은 변명거리와 울분이 쌓여 있는 것도 사실이다.
12년을 공부해서 간 대학의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업을 멈추고 하루 종일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대학의 왜곡된 재정정책과 정부의 방관 때문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스펙을 가진 요즘의 젊은이들이 일자리를 갖지 못하는 건 한정된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기 때문이다.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이유는 복잡한 이해관계의 충돌 때문이다. 출산을 하지 않는 이유는 결혼조차 하기 힘든 사회에서 아이는 꿈도 못 꾸기 때문이다. 대한민국에서 내 땅 1평 갖기 어려운 이유는 기득권층의 이기심과 근시안적인 부동산 정책 때문이다.아파야만 청춘으로 인정받는 프레임은 누가 만들었는가? 이 슬픈 프레임 너머에 감춰진 사실을 이젠 알아야 한다. 그나마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서 우리는 누가, 왜, 어떻게 지금의 서글픈 대한민국을 만들었는지 알아야 한다. 이것은 2535세대의 이야기지만, 사실은 진짜 대한민국의 이야기다.
대한민국에서 우리 '청년'들이 포기하는 많은 것들.그 끝에는 '희망'이 있다. 마지막 남은 포기할 수 없어 남겨둔 '희망'조차 포기하게 된다면 대한민국은 이대로 성장을 멈춰버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질지 모른다.어쩌다 이런 사회가 되었을까?많은 연구와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런데 그 복잡하고 많은 이유들 중에서 핵심을 말하자면결국 '돈'문제다.출산을 포기하는 것도, 결혼을 포기하는 것도, 더 나아가 연애조차 포기하며 '사랑'은 사치라 하는 것도 결국에는 '돈'때문이다.책은 '내 삶'을 대변하는 것 같다.어릴 때부터 목표는 수능시험이었다. '공부'라는 것 하나만을 위해 학교와 학원을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정작 나 자신을 잘 모른 체 성장했다.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알지 못하고, 다른 것들을 하려 하면 어른들은 항상 '대학생이 되고 난 후'로 미뤄 두라 했다.연애, 취미, 흥미, 심지어 친구와 여행까지도 대학생이 되면, 대학생이 되고 나서야 할 수 있는 것들로 만들었다. 캠퍼스의 낭만이란 말로 미뤄둔 시간은 어디에서도 보상받을 수 없다.막상 대학생이 되고 나니 이젠 '잘못'이라고 한다.SKY 대학에 가지 못한 것이 잘못이었고, 대학 서열 10위 안에 들어가는 곳에 가지 못한 것이 잘못이 되었다. 서울 4대문 안에 있는 대학, 그것도 아니면 서울에 있는 대학, 그도 못하면 지방이고 그중에서도 국립대학에 가지 못한 것이 잘못이라 한다. 그런 식으로 지방의 사립대학에 입학한 난 그 자체만으로 죄인이 되었다. 전공은 또 어떤가. 재능도 흥미도 모르고 시키는 공부만 하다 보니 할 줄 아는 게 없는 우리의 선택은 하던 것을 계속하는 것뿐이다. 제대로 알려주지도 않은 정보 속에서 선택한 전공은 인문사회계열이고 지금 세상에선 '인구론'이란 말로 담아버린 최악의 선택이 되었다.대학생활은 어떤가. 어른들이 말했던 낭만은 사라진 체 취업을 위해 또다시 공부와 경쟁의 연속이다.그나마 대학생활을 하기 위한 재력이 있다면 다행이다. 성적순으로 지급되는 장학금은 또 어떤가.대학 수업을 듣기 위해선 등록금과 생활비가 필요하다. 등록금과 생활비를 벌기 위해선 결국 알바를 선택하게 된다. 알바를 하게 되면 등록금과 생활비는 생기지만 정작 필요한 '공부'는 놓칠 수밖에 없다.'스펙'이 중요하다 하는데. 그 스펙을 만들 수 없는 굴레 속에 갇혀버린다.어학연수나 인턴, 자원봉사 등 하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안다. 각종 자격증과 어학점수가 필요하다는 것도 안다. 대학생이 아니면 또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도 알지만. 그들이 말하는 '대학생'은 누구인가. 수업 듣고 살기 위한 아르바이트하기에도 빠듯한 하루인데. 잠을 포기해가며 '노~오~력'을 해도 벌어진 격차 줄어들 수 없다. 시간은 붙잡고 싶어도 흘러간다. 시간에 쫓기다 금방 4학년이 되고 대학 졸업을 앞두게 되면 취업을 위해 기업을 알아보지만 상대적으로 초라해진 이력서를 보면 자괴감이 들기 마련이다.이러려고 그런 고생을 했나 싶은 그런 마음. 이때 등장한 게 '아프니까 청춘이다'였다.일부 어른들은 청년들이 너무 눈이 높다고 한다.중소기업에선 사람을 못 구해 난리인데 대기업만 고집한다고 한다.그들이 바라던 것이 과연 그럴까?. 자식이 대학까지 졸업했는데 중소기업을 가겠다 하면 아마 '한숨'부터 쉬지 않을까.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다른 곳을 알아보라 하진 않을까.모두가 그런 건 아니겠지만...중소, 중견기업에 취업하는 것도 인문계열 전공자는 어불성설이다.아무런 기술조차 없이 지원 여건도 되지 않는다. 그렇게 취업해서 받는 급여로는 겨우 생계를 유지하게 될 뿐인 것도 현실이다. 하루 종일 일해서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삶은 사람의 삶이라 할 수 있을까.저자는 책에서 지금의 청년문제를 분석하며 결국 '돈'문제라는 것을 이야기한다.'돈'문제가 되는 것은 빚 권하는 사회구조 탓이 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대안을 내놓지만.결국 지금의 2535세대에게는 견디고 적응하는 것 밖에 다른 말을 할 수 없게 된다.공무원 시험 경쟁률이 매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이유.취업문은 좁아지고 양질의 일자리는 이젠 얼마 남지 않은 상태에서 할 수 있는 일이란결국 그동안 해왔던 시험이라는 경쟁이다.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대한민국에서 청년들의 공무원 시험 합격은 단 3%만 가능한 일이란 것도 숨어 있는 진실이다.나머지 청년들은 시간이 더 흐르기 전에 생계를 위해 더 위험한 것들을 감수하게 된다.견디고 버텨내면 희망이 보일까?난 올해가 지나가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무엇을 해야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을까.내가 잘하는 것을 찾아 재능을 살리라 하는데.지금 상태로 잘 하는 것이란 책을 읽고 이렇게 어설픈 기록을 남기는 것.강의를 듣고 정리하는 것 말고는 무엇을 잘하고 할 줄 아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다.정말 답답하다. 현실이.. 살아간다는 것이...
책 속의 문장들
누구를 위해 경쟁하는가? 지금 우리가, 우리의 자리에서 경쟁하는 상대방을 이기면 우리에게 돌아오는 것은 무엇인가?경쟁에서 이기기 이전에 경쟁을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 누군가 만들어 놓은 시스템 안에서 꼭두각시처럼 춤추고 잇는 건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결혼한 사람들에게 저출산을 말하기 전에 지금의 경제활동인구가 제대로 된 직작을 갖고, 걱정 없이 결혼할 수 잇는 바탕을 만들어야 한다.
희망이 보이지 않는데 열정을 보이라고 하는 건 너무 이기적이지 않은가.
2535세대와 50대 이상이 싸우면, 좋은 건 기득권 세력이다.
정당한 대가를 받고 일할 수 있는 기회,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잇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번째 열쇠다.
지금 우리가 마주하고 잇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첫 번째 열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