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 내내 이 경고문을 생각하지 않으면 순간순간 현실과 혼동할 수 있다.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 뭐 이런 소설이 다 있지? 싶다가도.
와!!! 대단하다!!라는 감탄사를 내뱉게 된다...
초현실주의 소설이라고 하지만
현실을 벗어날 순 없다.
2015년 여름... 메르스 사태를 겪은 우리는 외상 후 스트레스처럼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전염에
대한 공포가 자리 잡았다.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에서 모기떼의 공포는 메르스의 공포를 떠올리게 한다.
물론 현실과 다른 초현실적인
소설에서 일어나는 일이지만...
최민석 작가는 그 공포를 웃으며 날려버릴 수 있게 했다.
짧은 이야기들이 연속해서
이어진다.
초
단편소설... 생각해보니 한강의 소설 <흰>에서 비슷한 경험을 했다.
짧은 이야기들이 하나의
커다란 이야기로 이어지는 것.
실험 같은 소설들이 앞으로의 유행이 되어 가는 걸까? 궁금해지기도 한다.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에는 현대 사회의 공포들이 숨어 있다.
국가적 재난이었던 메르스 사태, 세월호 사건,
사회문제로 극심해지는
양극화와 수저론, 나아가서 N 포세대의 자리 잡은
사랑과, 취업에 대한 공포들...
정신없이... 생각 없이
읽어내려가면
은연중
받고 있던 많은 공포와 걱정들을 잠시나마 잊는다.
배꼽 빠지게 웃기진 않지만... '이건 뭐지?'란 생각에 쓱쓱 읽어내고,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피식'하며 웃음 짓게 하는 것.
그 웃음을 통해서 무거웠던 마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미시시피 모기떼의
역습>은 그런 의미가 담겨있는 것 아닐까?
책을 막 읽고 났을 뗀 뭐 이런 게 다 있어 했던 생각이. 하루 이틀 지나고 나니...
감탄이 나올 정도로 많은
이야기들 속에 삶이 있고, 남은 날이 많다고 응원해 주는 느낌을 받는다.
최민석 작가의 소설을 처음
접하지만.. 책 속에서 스스로 자조하는 소설 그 무서운 모기떼를 잠재우는 소설 <풍의 역사>가 궁금해진다.
아!! 고도의 홍보전략까지
담겨 있다니!!! 마지막까지 감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