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나남 셰익스피어 선집 5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이성일 옮김 / 나남출판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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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베스> - 셰익스피어

 

영국이 낳은 세계최고의 극작가,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그의 4대비극중 하나인 <맥베스>가 나남출판사를 통해 새로운 번역으로 출간됐다.

 

스코트랜드의 역사적 사실을 극작품으로 탄생시킨 셰익스피어.

전장에서 가치를 증명하던 대장군 맥베스!

그를 집어 삼킨 욕망.

 

전쟁에서 태어나 전쟁에서 죽은 맥베스의 비극이 마음을 무겁게 하는 것은 그의 인간적인 면을 보여 줬기 때문이다.

 

맥베스와 뱅쿠오

전쟁속에서 목숨을 의지하던 동지마져 원수로 바꿔놓는 욕망.

권력에 대한 욕망이였을까? 운명이였을까?

 

왕이 되었으나 끝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져버린 맥베스의 욕망은 어쩌면 덧업는 삶의 욕망은 아니였을까?

모든것을 다 이룬듯 했지만 결국 남은 것은 아무것도 없게 된 욕망.

 

한 인간에게 전쟁이란 무엇일까?

 

삶 그 자체가 전쟁터인 곳에서, 전쟁이 주는 묘한 흥분, 살기 위해 죽이는 살인. 결국 살아 남았다는 느낌.

전쟁을 통해서 살아남고, 그로 인해서 삶의 동력을 얻던 시대.

 

삶 자체가 전쟁이던 시절 맥베스 그의 욕망은 어쩌면 쉬고 싶다는 단 한가지는 아니였을까?

끝없는 전쟁속에서 최고의 권력을 가지고 나서의 휴식이 그가 바라던 단 한가지의 욕망은 아니였을까?

 

그랬기에 반역이 아닐지도 모르는 반역의 전쟁에서 승리를 거두고

그 승리 속에서 듣게되는 파멸의 속삭임. 운명의 마녀들에게 듣게되는 미래.

미래를 알게됨으로 또 다시 불안한 전쟁속으로 빨려들어가 버리는 운명.

 

맥베스 그가 폭군이 된것은

양심과의 싸움의 결과였을 것 같다.

끝없는 양심의 괴롭힘. 주변의 시선. 정당하지 못한 방법이라는 불안. 결코 내놓을 수 없는 왕좌.

결국 그가 태어난 전쟁에서 숨을 거두는 결말. 어쩌면 전쟁에서 죽음이야말로 희극이란 생각이 든다.

 

최근 우리 역사속에서도 비슷한 인물을 발견 한다.

조선의 영조. 그리고 우리의 영화 사도.

 

영조는 정통성의 문제로 재위기간내내 시달린다. 그 스트레스가 완벽함을 추구 했고

그 완벽함이 그의 아들 사도세자에겐 가혹함이 되어 결국 목숨을 잃게 된다.

역사속에 아들을 죽인 왕으로 남은 영조.

 

맥베스역시 정통성의 문제에서 끝없이 시달렸을 거라 짐작이된다.

그랬기에 극중에서 폭군으로 묘사가 되었을 것 같다. 정통성이란 스트레스. 그리고 무장이라는 출신.

그 것들이 더해져 공포정치를 불러오게 되면 폭군으로 남기 쉽상이다. 권력이라는 왕좌 위에서는 개인은 없다.

개인의 시련은 중요치 않다. 그저 왕좌를 찾이한 이가 어떤 성향인지가 중요할 뿐이다.

 

권력을 나눌 수 없는 권력. 왕좌의 무게를 견디지 못한 맥베스의 최후.

암살이란 스캔들이 아닌 진짜 암살을 통해 얻은 권력으로 부터 시작된 왕으로의 삶은

그에게 고통이고 그 자체가 지옥이였을 것 같다.

 

그 지옥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단 하나.

삶이 다하는 것. 그랬기에 마지막 전투에서의 죽음은 맥베스에게 주는 축복은 아니였을까?

 

셰익스피어의 극작품. 4대 비극과 5대희극.

처음 접한건 중학생때 였다. 그땐 그냥 텍스트로 전체적인 내용만 아는 정도의 독서에서 그쳤었다.

당시 나와있던 번역들이 조금 난해하기도 하고, 말투? 어투? 등이 일상용어에서는 벗어난 것들도 있어서.

간단히 말이 어려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다양한 출판사에서 다양한 번역으로 출간되고 있다.

그중에서 나남의 책은 손꼽을 만큼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중에 나와있는 모든 번역을 읽어본건 아니기에 단연 최고!라고 던언 할 수 없지만.

쉬운 말. 극 작품의 속성을 이해해서 운문에 맞춘 번역이 행간을 읽기 쉽게 한다.

어려운 단어들도 없었으며, 주석을 통해 애매한 부분을 다시 한번 집어 주니 정말 편하게 맥베스에 빠질 수 있었다.

 

이런 번역이라면 희곡이란 장르를 정말 편하게 즐길 수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번 독서를 통해서 앞으로 나올 나남의 셰익스피어 작품들이 기대 된다.

이미 나와 있는 작품들도 다시한번 찾아 읽어 보고 싶다.

 

12월에 개봉한 영화 맥베스역시 기대 된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은 연극을 위해 쓰여진 작품이다.

이 작품이 영화로는 어떻게 탄생했을까? 내가 극작품에서 놓친걸 보여줄까?

마녀로 등장하는 어쩌면 운명의 세 여신을 뜻하는 듯한 그들은 어떻게 표현 할까?

극으로는 볼 수 없는 영화만의 판타지를 어떻게 구현했을까?

내용보다는 영상미에 조금더 기대를 걸어 본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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