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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헤르만 헤세 지음, 안인희 엮음.옮김 / 김영사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헤르만 헤세!
<우리가 사랑한 헤.세.
헤세가 사랑한 책.들.>
그가 생전에 읽고 쓴 수많은 서평들을
추려서 모은 책이 나왔다.
제목부터 긴~~
이책!
그저 헤르만 헤세의 서평은 어떨까?
호기심에 펼쳐들었다.
생전 작가로써 인정을 받고 이름을
알렸지만,
꾸준히 책을 읽고 서평을 써왔다니
그의 책에 대한 열정이 존경스럽다.
헤르만 헤세가 남긴 많은 책들 가운데
73편의 에세이와 서평들.
그가 읽은 책은 어떤 책들이였으며
무엇을 남겼을까?
하루에 한편씩 읽어도 73일이나
걸리는 서평들!
내가 읽은 책도 읽고, 아직 읽지
못했지만 읽으려 한 책도 있고,
아주 처음 들어보는 "이 책은 꼭
읽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한 책들이 골고루 들어 있다.
아니 헤세의 서평을 보고 나니 나는
내가 읽어온 많은 책들이 하나 하나 깊이 읽지 못했다는 것을 느꼈다.
그저 읽는 다는 행위에 겉으로만 잠시
느꼈을 뿐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헤세와 같은 서평을
쓸 수는 없지만.
깊은 울림과 감동, 또는 실망에
대해서 객관적이면서도 주관적으로 쓸수 있을까? 많은 고민을 한다.
p.26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부패하고
잔인한 악덕으로 넘치는 미국은 이 고등학생의 처음 모습이나 말투와 마찬가지로, 그냥 표면만 그렇게 보인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역겨운 가면 뒤에는
온갖 더러움에 거의 물들지 않은 고귀한 인생이 늠름하게 자리잡고 있다.어쩌면 이 불량기 있는 사랑스런 소년도 언젠가는 문학 작품을 쓰고, 또
언젠가는 패배하여 할리우드에 자신을 팔아 벌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지금은 온갖 고약한 사내의 태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일 뿐이다. 심하게
방황하는 매우 위태로운 아이, 아직 싱싱하게 남아 빛나는 영혼의 힘들, 선과 아름다움을 향한 동경과 올바름과 선의로 가득찬
아이다.
- J.D 샐린저의 <호밀밭의 파수꾼>에
대한 서평 중 -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고서 이런 문장을 남길 수
있다니.
수 많은 독서와 많은 생각, 사색, 시대를 읽는 눈
많은 시간과 노력이 만들어낸
결과겠지...
이제서야 독서의 맛을 아주 조금은 알것
같다.
p.278
우리는 비참할 때, 우리의 고통 감내 능력의 경계에 이르기 까지 고통받고 삶
전체가 그냥 하나의 타는 듯한 아픈 상처로 느껴질 때, 절망을 숨 쉬고,희망 없음의 죽음을 죽을 때 도스토옙스키를
읽는다.
이 문장을
읽고나니...
그동안 내가 읽어 온 도스토옙스키는
무엇이였을까?
다시한번 생각해
본다.
난.. 아직 도스토옙스키를 제대로 읽을 준비가
안되었구나.
아직은 많은 부분들이 부족함을
느낀다.
그렇다고 깊은 슬픔에 잠기려 억지 노력은 하지
말자.
언젠간 살아가며 많은 부분들이 괴롭고 슬퍼지려 할때
그때 도스토옙스키를 다시 한번 읽어 보리라.
찾아 보니 아직 국내에는 헤세 전집이
없다.
여기 저기 흩어저 나온 많은
책들...
문득 헤세의 모든걸 읽어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차근 차근 찾아서 읽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