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의 법칙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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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선의법칙>


 


편혜영작가를 만난건 2014년 이상문학상 수상집 몬순 에서다.


세월호 사건이후 읽게 되어 많은 충격을 줬던 작품 몬순... 당시 김애란님의 평가?도 깊이 읽어보면서


편혜영님의 소설들이 많이 궁굼했다.


 


그러던 차에 신작으로 먼저 만나게 되니 정말 반갑다.


 


편혜영님의 소설을 꾸준히 읽어오던 독자는 아니여서 기존 작품과 뭐라고 비교할 수는 없지만.


<선의법칙>을 읽을때는 꼭 시간이 오래 흐를 수록 생명력이 살아나는 고전 작품을 읽는 듯 했다.


오랜만에 문학다운 문학을 읽은 느낌이랄까. 톨스토이와 괴테의 작품을 읽는다면 이런 기분이 들까?


어쩌면 익숙한 배경에 익숙한 이름들이 그들의 작품보다 더욱 몰입할 수 있는 요인이 되어


고전보다 더 멋진 독서가 된 기분이다.


 


무겁게 다가오는 삶의 무게들과 <선의법칙>이 선사하는 깊은 사색이 즐겁다.


 


<선의 법칙>은 신기정과 윤세오의 이야기가 축이 되어 흐르며 점으로 흩어진 이야기들이 하나의 선으로 이어저 법칙을 만들어낸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인해 삶을 시작하는 윤세호의 이야기


데면데면한 관계를 이어오던 이복동생의 죽음을 통해서 관계의 의미를 새롭게 찾은 신기정의 이야기가 삶과 죽음, 죽음과 삶의 의미와


삶의 자세에 대한 깊은 생각을 가져다 준다.


 


 


'사람'은 어떤 걸까? 존재의 의미란? 삶이란 또 무엇일까?


책을 읽으면서 꾸준히 생각했던 질문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환경에서 살기에 삶의 방식 또한 다양하다.


무엇이 삶에서 정답이라고 말 할 수 없을 만큼...


 


그럼에도 '바른' 또는 '괜찮은' 삶이란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윤세오의 삶은 어떤 삶일까...


20대의 많은 시간을 두려움에 숨어 지낸다.


그러다 우연한? 일로 외출을 하게 되고 조금씩 아주 조금씩 두려움에서 벗어나려던 그 때.


사고가 생긴다. 157번지...


생에 첫 새옷을 선물 받고 집에 돌아오는길...


불에탄 157번지... 극심한 화상을 입고 중환자 실에 있다 결국 숨을 거둔 윤세오의 삶의 의미.


'아버지'... 그리고 '복수'라는 힘으로 하루 하루 살아가는 그녀의 삶...


 


신기정의 삶은 또 어떤 삶이였을까.


어떻게 해서 부모님이 바라는 대로 교사가 된다.


자신이 바란 방향은 생각도 않고 부모가 정해준 방향대로만 살아왔던 삶.


어느날 갑자기 터져버린 연속적인 사건.


담당하는 반 학생의 상습적인 절도사건. 주동자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는 내용...


그런 와중에 경찰에서 이복동생의 죽음을 알려 온다.


불행은 한번에 찾아 오는 걸까? 무엇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르는 때.


'화'를 내고 싶어서 일까. '화'가 난 것일까. 과잉 채벌로 잠시 일을 쉬게 된다.


 


윤세오의 아빠, 그리고 신기정의 이복동생.


소설에서 이 둘의 죽음은 명확하지 않다. 사건이 될것인가 사고가 될것인가.


경찰에서는 자살로 몰려고 하는 윤세오의 아빠의 죽음.


신기정의 동생역시 자살이 유력하지만 명확하지는 않다.


 


이 둘의 죽음으로 인해 이야기에 생명이 살아 난다.


명확하지는 않지만 신기정과 윤세오 모두 이 둘의 죽음으로 부터 삶이 변한다.


윤세오는 '복수'를 위해서 살아가기로 한다.


신기정은 동생의 죽음의 의미를 찾기로 한다.


 


선의 법칙...


무수히 많은 점들의 연결일까?


선들 속에 점들이 숨어 있음을 보는 걸까?


'선'이란 말속에 담겨 있는 많은 의미들...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윤세오의 이야기 속에서 이수호의 삶또한 힘겹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그저 나이만 젊음인 그의 삶.


화려한 정장을 입고 출근하는 꿈만 있는 그의 삶.


어떻게 해서 그가 원하던 정장은 입게 됐지만.


그가 꿈꾸던 '정장'은 밝은 희망의 빛, 현실은 어둠의 무게가 된다.


 


원하진 않았지만 어쩔수 없음이란 선택으로 점점 비참해 진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그리고 보게된 죽음들...


죽음에 이르게 하고 싶지는 않았을 텐데... 의도한 죽음은 아니였더라도..


결국은 죽게되는 사람들... 그 점이.. 선이 되어 돌아와 결국 이수호 그도 죽음에 이른다.


 


<선의 법칙>은 극심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다단계의 위험성과 어떻게든 돈을 벌어야 하는 청년들의 이야기와


또 하나의 사회 문제인 제 3금융권의 실태를 고발 한다.  아니 그저 담담하게 보여 준다.


통계청의 수치로 보면 겨우 20% 내외의 삶들... 돌고 돌아 돈이 되는 것이 아니라 돌고 돌아 빚이 되는 무시한 법칙


 


"무엇보다 사람이란 본래 그럴일 없는 일도 하는 존재" -p70


 


라는 문장속에 내가 읽은 <선의 법칙>이 담겨 있다.


그럴일 없는 그들이 그럴일 없는 '일'을 하게되면서 감당하는 무게들


 


소설속에 '선'이 된 것은 어쩌면 이수호가 아닐까?


제 3금융권에 입사해서 행하는 일들. 채무자들에게 채무이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일.


 


"이수호는 채무 발생 경위를 잘 알았다. 채무자들은 몰랐다. 함부로 돈을 가져다 쓴 주제에 빚이 생기는 경로와


빚이 불어나는 과정, 빚에 파먹히는 속도에 대해서는 이수호 만큼도 몰랐다. 어리둥절해 하다가 억울해하고 화내고 대드는게 전부였다."-p.90


 


"잘 들어. 전문가들은 보통 이렇게 말해. 규제 없는 금융이 문제라고. 금융이 나서서 저금리 중독자를 양산한다는 거야. 금리를 낮춰서 돈을 막 빌려줘. 무리해서 빚을 지게 해. 자기 돈인 줄 알고 대출해서 차도 사고 집도 사. 돈도 없는데 다들 뭘 믿고 그러냐고? 그러게 돼 있어. 믿을 게 있다고 보는 거지. 부동산. 땅은 거짓말을 안 한다고 생각하는 거야. 그래서 아파트도 사고 땅도 사. 맞아. 땅은 거짓말 안 해. 시장이 거짓말을 하지. 시장이 얼면 부동산이 제일 먼저 얼어. 소비 침체. 가계 부실, 부동산 침체, 이건 말하자면 서로 맞물린 톱니야. 맞물려서 굴러. 구르고 구르다가 결국 서민들만 망해." - p. 92


 


"정부는 언제나 가계보다 은행을 먼저 구하게 돼 있어. 가까스로 시스템이 구제되면 그걸로 끝이야. 지들끼리 배불리는 거지.  개인은 파산하건 죽건 나 몰라라 해. 무슨 얘긴지 알겠어? 사람들이 바보 같아서 거지가 되는 게 아니라는 거야. 제도가 좆같아서 거지가 되는 거라고. 알겠어?" - p.93


 


이수호가 일하는 제 3금융과 빚의 실상...


이 거짓 같은 현실속에서 겨우 겨우 삶을 이어가는 사람들...


그 누구의 잘 못도 아닌... 이유 없는 불가항력이 되어 버린 삶의 시간들...


가해자도 피해자도 알 수 없게 되어버린.. 아니 가해자도 없고 피해자도 없는


그저 시스템 속에서 하루 하루 살아가는 사람이 되어버린 그들의 이야기들...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되는 그들.. 죽음으로서 '선'이 되어버린 것은 아닐까...


 


 


"악의가 악이 되는 것은 언제 부터일까. 상상하고 품는 것만으로 악이 되는 걸까, 실행될 때 비로소 악이 될까, 실행하더라도 실패하면 악은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악이 아니라면 얼마든지 행동을 바꾸고 거처를 옮기고 생활을 바꾸게 해도 좋은 것일까. 그렇다면 악의는 환상이나 몽상인 걸까. 환상이나 몽상은 종종 현실을 바꾸기도 하니까." - p. 96


 


"악의는 윤세오 에게 할일을 주었다. 슬픔을 떨치고 일어나게 했다. 기운차려 움직이게 했다. 밥을 먹게 했고 누워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곳저곳 다니게 했다. 고시원에서의 단출한 생활을 군말 없이 꾸리게 했다. 덥고 어두운 밤 창도 없는 고시원에서 소음을 만들지 않기 위해 그저 누워만 있는 시간을 견디게 했다. 아무와도 말하지 않는 시간을 참게 했다. 재만 남은 157번지로 돌아가지 않게 했다." -p. 100


 


윤세오를 버티게 한것은 그런 '악'이였을까? '선'이였을까.


악과 선의 차이는 행동의 차이일까? 행동하면 악, 그렇지 않으면 선...


답은 모른다. 악이되었든 선이 되었든. 그저 하루 하루 살아 가게 한다면 그것이 무엇이든 좋았을 테니...


 


"대학을 졸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대체로 그럴 나이였다. 뭔가를 준비하거나 준비한 것에서 실패하고 다시 시도할 나이. 뭔가를 끊임없이 채우려 하지만 채워진 것 없는 나이." -p. 114


 


대체로 그럴 나이에 내가 포험 되고 보니 이젠 소설속 한 인물의 이야기에서


내 이야기로 바뀐다. 아무것도 없는 그런 나이 무엇인가 채우려 하지만 채워짐이 없는 나이.


목표도 방향도 그 무엇도 정해짐 없이 방황하는 그런 나이...


그런 나이에 다단계...는 꺼져가는 작은 불꽃을 살릴 그런 희망이였을까?...


 


의미가 무의미가 되고, 희망이 어둠이 되어버리는 그럴 나이.


무의미가 다시 의미가 되고 어둠이 빛이 되는 그럴 나이기도 한... 그들..


누구는 죽었고.. 누구는 살았다. 살아남은과 죽음은 무엇이 결정하는 걸까?


무엇으로 인해서 죽었고, 무엇으로 인해서 살았을까?...


 


윤세오의 삶에서 새로운 점이 선으로 연결 된다.


신재형과 김우술... 그들이 있었기에 윤세호는 악에서 선으로 돌아설 수 있었던 걸까?


윤세호가 어쩌면 꿈꿨을 평범한 삶의 한 모습을 그들에게서 발견 한 걸까?


 


"두 사람은 윤세오와는 다른 세계에 속해 있었다. 선의를 가진 인간들의 세계. 그러나 인간이 선량한 존재라는 생각에 취해 있을 때 꼭 그런 것만도 아니라는 사실도 그들이 일러주었다. 시시한 비아냥거림을 아무렇지 않게 툭툭 내뱉고 실없는 웃음을 터뜨리고 기분 나빠 툴툴대다가도 의기투합하는 걸 보면 인간은 선과 악 같은 구분과는 상관없는 존재였다." -p. 135


 


 


"뭐든지 할 수 있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던 시절, 벗어나고 싶지만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던, 벗어나 도달한 곳이 다시 벗어나야 할 곳이 되던 시절, 밤과 낮이 같고 여름과 겨울이 같고 오늘과 내일이 같은 시절이었다. 생각해보면 지금과 별다르지 않았다. 당시는 그걸 몰랐다. 생의 가장 참호한 시기를 지나는 줄 알았다. 그 시절을 건너고 나면 또다른 시절을 건너기 위해 발목을 적셔야 한다는 걸 알 수 없었다." -p. 136


 


그시절.. 윤세오의 삶에 조미연과 부이가 등장한다.


우정으로 알고 있었지만... 혼자만의 집착이기도 했던...


조미연... 그리고 그들사이에 부이... 윤세오가 집밖에 나가지 못했던 이유는


조미연에 대한 집착이 두려움이 되었기 때문이였다. 결코 벗어날 수 없는...


조미연으로 대표하는 다단계에서의 기억에 조차 없는 수 많은 이름들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윤세오의 발버둥 이였다...


 


이수호의 삶에선 구기인이 '선'이 된다. 아니.. '가난'이 '선'이 된다.


 


"구기인은 언제나 가난 했으므로 새삼 가난이 압박했을 리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착각이었다. 가난은 일단 낯을 익히면 계속 들이닥친다. 살수록 빚이 느는 기분을 느끼게 한다. 이 지경이 되도록 근본 원인을 모른다는 것. 그게 구기인의 가장 큰 문제였다. 상가에 있어야 할 구기인이 회사까지 찾아온 것은 딸애의 갑작스런 죽음에 납득할 만한 이유를 찾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돈이나 무능한 아버지말고 다른 것을. 그렇게 찾아낸 게 이수호였다." -p. 237


 


문제인 지도 모르면서 문제를 받아들이는 것. '가난'...


아니 무엇이 문제가 되어 원이이 되는 지도 알 수 없는 것.


문제와 원인이.. 결과가 서로 뒤섞여 만들어 내는 혼란,,, 무엇 하나 확실하게 알 수 없어


해결할 수 조차 없는 것... 그것이 이 모든 문제의 시작일지도 모르겠다...


 


 


"슈퍼마켓을 나서며 윤세오는 잠시 머뭇거렸다. 김우술과 신재형이 얘기를 나누고 자주 웃고 가끔 진지한 표정으로 일하고 비관없이 미래를 걱정하는 장면 속에 조금 더 머물고 싶었다. 그들과 함께 있으면 제대로 살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보통의 일과나 일상의 반복으로도 인생이 즐거워졌다. 두 사람은 윤세오에게 사람이 서로 밑천이 되는 존재가 아님을 가르쳐줬다. 사람은 다양한 방식으로 존재했다. 좋기만 한 것도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니었다. 좋을 때도 있고 나쁠 때도 있었다. 의지가 될 때도 있고 서운할 때도 있었다. 기쁨을 느끼게도 하고 화가 나게도 했다. 그게 보통의 관계였다." -p.244


 


보통의 관계속에 조금더 머물고 싶어한 윤세오.. 그래서 였을까...


결국... 윤세오의 선택은... '선'이되었을까..


'선'도 '악'도 없는 그저 '사람'만 남은 선택...


결국 윤세오는 살았고, 이수호는 죽었다. 구기인은 모든걸 잃고 '이수호'를 죽였다.


아니 이수호가 죽은걸까?... 남은 것은 없었다.


 


"왜 세상의 불행은 모두 비슷할까. 이수호가 목격한 불행은 따질 것도 없이 돈 때문이었다. 불행과 가난만큼 상투적이고 뻔한 게 없었다. 사연이 그렇다는 게 아니었다. 진행 과정이 그러했다. 돈 때문에 집을 잃고 가족을 잃고 결국에는 모든 것을 잃는다." -p. 250


 


결국... 남는 것은 없었다.


모든 걸 잃고.. 삶 마져.. 시간 마져 잃었다.. 돈 때문에...


이수호도 불행이였고 구기인도 불행이였다. 돈 때문에...


윤세오도 그렇게 불행이 되었다.. 돈 때문에...


 


신하정은... '사람'때문이었을까?... '사랑'때문이었을까..


역시나 '돈'때문일까?... 원인은 아무도 모른다.. 그렇게 찾을게 아니였다.


 


"동생이 지금 이 자리에 없고 앞으로도 영원히 없으리라는 사실에 슬퍼하는 일. 삶의 마지막 순간 홀로 있었을 동생을 애틋해하는 일이었다. 지금 엄마가 그러는 것처럼. 미안함이나 죄책감 때문이 아니라 전적으로 동생이 그리워서. 그것이 애도의 첫번째 순서였다." -p.267


 


그것이 애도의 첫번째 순서였다...


마지막 이 한문장... 이 '선'이였다.


애도의 첫번째 순서. '눈물' , 없음에 그리워서 마음으로 우는 것...


'복수'도 아니고 ,'집착'도 아닌, '원인'을 찾아내서 밝히는 것도 아닌 '애도'하는 것.


'사람'이 '사람'으로 남아 있는 것...


 


신기정, 윤세오, 이수호, 구기인, 신하정, 부이, 김우술, 신재형, 조미연


신기정과 윤세오는 신하정으로 윤세오와 부이는 조미연으로 이수호와 윤세오는 윤세오의 아빠로...


신하정과 부이 윤세오가 그렇게 연결되고 신기정과 윤세오 역시 그렇게 선이 되었다.


구기인과 이수호가 연결되었고 이수호역시 윤세오와 연결된다.


점과 점이 이어져서 결국 윤세오를 중심으로 모두가 연결된다.


 


신기정이 중심일수도, 이수호가 중심일 수도 있다. 모두가 중심이면서 주변이다.


그저 하나의 점들이 파국으로 인해 힘겹게 이어졌을 뿐이다.


 


'선'도 '악'도 없는 '사람'과 '사람'간의 연결...


살고 살아가면서 이어졌다 끊어졌다 하는 그 연결들 속...


어떻게든 살아가게 하는 '힘'이 되는 것... 그것이 <선의 법칙>은 아니였을까...


 


<선의 법칙>을 읽는 동안 정말 어지러웠다.


복잡한 선들의 꼬임에 균형을 잡을 수 없었다.


그렇게 이런 저런 생각들이 떠올랐다 가라 앉았다를 반복하며


생각들역시 엮였다 흩어졌다를 반복한다.


 


무엇이라 답은 없다.


 


그져 무수히 많은 점들이 어떤 이유로 선으로 연결이 되었다.


또 어떤 이유로 끊어졌다를 반복할 뿐이다.


 


그리고 그것이 '삶'이 되어간다.


 


많이 무겁고, 많이 무섭다.


 


선함도 악함도 아닌 '삶'그 자체가 남아 버렸기에.


 


그래서 이 글도 이리 저리 복잡하다.


균형을 잡을 수도 어떤 생각을 명확히 정리할 수도 없었다.


아직 살아온 날들의 경험이 미천하기에 깊이가 없는 탓이기도 하다.


 


신기정, 윤세오, 이수호, 조미연, 부이, 구기인, 신하정...


이들의 '삶'이 점과 선이 되어 만나고 흩어짐을 통해서...


<선의 법칙>을 아주 잠시 옅봤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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