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시간들 - 이보영의 마이 힐링 북
이보영 지음 / 예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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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보영을 만난건 "내딸 서영이"에서 였다.

그리고 '너의 목소리가 들려' 이 두편의 드라마를 통해서 배우 이보영을 만났고,

이보영의 매력에 푹 빠져 여러 작품을 찾아 보기도 했다.

물론 모든 작 품이 다 좋았던 건 아니다.. 아무래도 취향의 문제가 있다 보니..


그리고 2015년 6월 이보영의 책이 출간된다는 소식에 고민도 없이 바로 예약 구매를 했다.!

읽던 책이 있어 좀 있다 읽을까 했는데 첫장을 펼쳤다가 끝까지 단숨에 읽어 버렸다...


어릴때 부터 책읽기를 좋아했다는 그녀가 책을 통해 위로를 받고 많은 사람들이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

그렇게 그녀가 고르고 고른 21권의 책과 그녀의 이야기가 담긴 책 <사랑의 시간들...>


그녀의 독서력과 비교 한다면 너무 초라한 이력, 책에서 위로받음을 느낀지 이제 2년,

그 동안의 독서가 그녀와 비슷했던 것들이 있다는게 신기하다.

독서란 대중의 것 이면서도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여서 그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었다.


2년여의 시간.. 아니 어릴때 부터 책은 종종 읽어 오긴 했지만.

독서를 통해서 무엇인가 얻음을 느낀고, 독서의 즐거움에 본격적으로 빠져 본 것은 2년남짓...


첫 위로는 나 생각과 생활 성향 무엇 하나 맞는 것이 없던 곳, 의무이기에 어쩔 수 없이 체험해야 했던 2년이 시간

그 안에서 우연히 접한 책 한권에 위로를 받았고 그 경험을 잊을 수 없어 그후론 시간이 날때 마다 책을 읽었다.

어쩌면 무서웠기에 책으로 도피했던 시간들 이였는지도 모르겠다.


내가 '나'일 수 없는 곳,,, 지금은 많이 바뀌였다고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비밀스러운 그곳.

사람이 사람으로 '개성'을 가지며 생활 할 수 없던 그 곳에서 도망치고 싶어서 책에...

그리고 알 수 없는 글에 푹 빠졌었다.


 

 

이보영이 읽고 추천한 21권의 책들...

외로움과 그리움, 그리고 이야기후의 이야기, 마음의 문을 연 책으로 나눠 소개해 준다.

 

성향이 비슷하면 책을 읽는 취향도 비슷하겠지.

그녀가 읽은 책들과 내가 읽은 책들 비슷함을 느끼면서도 다름이 있다는 것을 하는것.

그 다름속에 그녀와, 나 를 구분지어 주는 개성이 있다.

 

그녀가 소개하는 첫 책은 프랑수아 를로르의 '꾸뻬 씨의 행복 여행' 이다.

불행했던 한 때 그녀가 읽고서 행복을 찾을 수 있던 힘이 된 책.

오래전 아주 잠깐 등장했다 사라진 프로그램 <달빛 프린스>에서 그녀가 소개했던 바로 그책

 

그즈음의 나역시 불행을 달고 살았었다.

우연히 보게된 프로그램에서 그녀가 읽은 그 책이 정말 그렇게 큰 힘을 가지고 있을까?

행복? 찾을수 있을까? 이런 생각으로 무작정 서점에가서 읽었던 기억이 있다.

 

그땐 그렇게 읽고 또 읽어도... 내 맘속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주변에 행복이 아무리 있어도... 난 불행한걸...

아니.. 내 불행의 원인 조차 알지 못했기에... 몇 번을 읽어봐도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려보내는 소리 같았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읽고 또 읽고... 읽어봐도

"이 순간 행복함"을 알지 못했다.

 

먼 훗날의 목표가 행복이 아니란 말에서는 왠지 모를 동감이 있었지만.

그렇다고 지금 당장 행복했던 것이 아니기에... 그저 작은 위안이 됐던건...

불행한 하루들 이 죽을 만큼 불행했던 것은 아니였다는 생각...

언젠간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희망을 품었다.

 

그리고 지금 그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 본다.

지금 행각해보면 많은 것들을 가지고 있어 행복했던 그날들...

그땐 왜 그 행복을 알지 못했을까? 하며 살짝 후회도 해본다.

 

그때로 다시 돌아간다 하더라도 지금 알고 있는 행복들을 알 수는 없겠지만...

그래서 그 삶을 다시 반복하고 있겠지만...

 

"행복해지기 위해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내가 행복한 것이 내 삶을 풍요롭게 해준다는 것이다."

 

밑줄 한번 그어 본다.

오늘의 행복함을 어느 정도는 알 것 같기에

아침에 눈을 뜨고 밤에 눈을 감기 전까지의 살아 있음을 생생하게 느끼게 해주는 '행복'이란 녀석을

이젠 알아 차릴 수 있는 나이가 되었기에...

 

물론 지금도 때때로 불행하고, 우울하다, 속상하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하고, 그러다 즐겁기도 하다.

그래도 그 모든 감정들을 느낄 수 있음에 다시 한번 행복해 진다.

 

나도... 그녀 처럼...

 

 

-이보영의 밑줄-

 

두번째 책은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어린왕자...는 언제나 스터디셀러목록에 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읽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책.

그럼에도 각자의 이야기가 담겨서 각가 다른 의미가 되어 마음을 울리는 참 신기한 책이다.

 

다양한 이야기들 속에서 읽는 사람에 따라 좋아하는 이야기들이 다르고

마음에 들어온 문장들이 다 다르다...

 

나 역시 매번 읽을때마다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둔다.

 

그때 그때 마음과 살아가는 환경에 따라서 눈에 들어오는 문장들이 다름을 세삼 느끼고

또 그만큼 성장했음을 느끼게 해주는 마법같은 책 '어린왕자'

 

이보영이 읽고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는 수 많은 이야기 중에서 '길들이기'에 대한 이야기 였다.

이름을 불러줬기에 내게 와서 꽃이 되었던 것처럼...

서로가 서로에게 길들여 짐으로 인해서 의미가 생기는... 그렇게 만들어지는 '인연'이란 이름의 관계...

 

잠시 생각해 본다...

내 소중한 사람들을...

 

 

-이보영의 밑줄-

 

 

J.M. 바스콘셀로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문득 떠오른 추억 하나...

초등학교 교실.. 국어 시간... 그리고 의무적인 발표...

책 한권을 읽고 감상을 글로 적고 발표하기!

책 선택의 권한은 없었다. 그저 담임선생님이 정해 준 책을 읽어야 했을뿐.

그땐... 만화책에 푹 빠져 있었던 때라서 '문학'장르의 책을 읽기가 정말 싫었다.

 

그래도 숙제는 해야 겠고.. 책은 읽기 싫고.

그래서 선택한 것. 처음 책 소개글을 읽고.. 책 뒤에 추천사와, 역자의 말을 읽었다.

그리고 그들의 말들을 어떤 의미가 담겨 있는지 모르고 왠지 멋있을 것 같다. 괜찮을 것 같다.라는 느낌에

이리 저리 짜깁기 해서 만든 숙제...

 

겨우 겨우 발표를 했다.

그리고 나서 대표로 공개적 망신!

'책 한글자도 안읽었지?'라는 선생님의 말에.

'읽었거든요!'라고 강하게 어필 했는데...

단 한마디에 와르르...

'주인공 이름이 뭐야 그럼?'

"... 제가 원래 이름 같은거 잘 안외우고 다녀요."

 

왜.. 그랬을까.. 그때...

 

공개 망신과 본보기를 재대로 당했던 그때의 기억...이젠 추억이라 해도 괜찮겠지...

 

그래서 결국 본보기가 되어 숙제를 안한 친구들은 자진신고...

그럼에도 버텨보겠다던 친구는 다음날 발표시간에 또 망신...

 

아마 그때 담임선생님의 교육 철학이였나봐.

친구들에게 공개 망신을 시키는 것을.. 그렇게 하면 무서워서라도 다음부터는 잘 하겠지란 생각이...

그렇게 좋은 교육방식은 아니였을 거다.

 

그날 이후로 다시는 책 같은거 처다도 안본다고 다짐을 했으니...

다만 만화책은 예외로 하고... 그땐 만화책은 '책'이란 것에 들어 가는 분류가 아니였으니까...

 

그렇게.. 대학생이 될때 까지 책과는 멀리 했다.

책과 다시 친해진 것은... '군대'...

 

그리고 본격적으로 읽어야지 다짐하고 읽어 온 것은 작년부터...

그렇게 읽은 책이 100권은 조금 넘었고... 읽기 위해 무작정 사서 책장에 들어 있는 책은..

1천권이 되어 버렸다..;; 이 많은 책들.. 다 읽을 수는 있겠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그렇게 멀어져서는 아직까지 제대로 한번 읽지 않았다.

이참에 꼭 읽어야 할 책 목록에 넣어둬야지...

 

이보영은 자신의 어린시절과 제제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강하게 컸던 어린시절.. 그리고 책을 읽을 수 밖에 없었던 이야기.

책 속에서 그녀가 받은 위로를... 지금의 내가 이 책을 읽으면 어떤 느낌이 들까 궁굼해 진다.

 

"지금 나는 부모님에게 어떤 원망도 없다. 그런데도 문득 제제의 외로움을 뭉클하게 느낄 때가 있다. 그것은 치유받지 못한 상처라기보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벗어날 수 없는 근원적인 외로움이리라. 내 안의 외로움을 들여다보기 위해, 또 사람들의 외로움에 다가가기 위해 나는 연기를 하고 책을 읽는다."

 

그녀의 이야기에 밑줄을 그어 본다.

연약한 인간이기에 느끼는 근원적인 외로움과.. 어린시절의 추억들...

외로웠던 기억은 누구나 있을 거다... 그녀가 자라온 환경은 나와는 다르지만... 장남으로써의 책임감은 언제나 무거웠다. 꼭 동생과의 비교에 형다워야 한다는 것. 장남이기에 해야 하는 것들...

그 무게감에서 언제나 도망치고 싶었고.. 그럴수록 더욱 어리광을 부렸던 어린날이 문득 떠올랐다...

 

이렇게 한권의 책과 이야기속에서 어린날의 나를 떠올려 보며 마주할 수 있다는 것.

이젠 그렇게 어린시절을 돌아 보며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

이런게 책을 통해서 만나는 교류... 책을 통한 위로겠지...

 

 

김형경,"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

 

 

-이보영의 밑줄-

 

"부디 지친 자신에게 소중히 다가갈 수 있기를. 내가 나에게 괜찮다고 말해 주기를. 평생 나를 속여왔구나, 정직하게 슬픔을 마주 보지도 고통을 표현하지도 못했구나,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주기를. 나의 슬픔, 너의 슬픔을 알아봐주고 말을 건넬 때 고인 물이 흐르듯 인생 또한 흘러간다." -p.50

​나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보는 시간...

요즘엔 그런 시간을 가지기가 너무 힘들다.

이보영은 이 책을 읽고 자신을 바라볼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고 말한다.

 

콤플렉스에 사로잡혀 있는 그대들에게 별거 아니라고 위로를 해준다.

배우 이보영이 "사랑을 선택하는 특별한 기준"을 읽고 성장 했듯이.

콤플렉스에 허우적 되는 그대가 있다면 그대 또한 이책을 읽고 성장 할 수 있기를...

 

난... 나를 잘 몰라서 나를 알아가는 시간 부터 가져봐야 겠다.ㅎㅎ

 

'순수한 나를 다시 만나고 싶다면...'

구로야나기 테츠코, "창가의 토토" 에서는...

 

어릴적 처음 접했던 꺼벙이를 떠올렸다... 나에겐 '꺼벙이란'만화가

이보영의 '창가의 토토'같은 책이다.

 

단칸 지하방에서 위로가 되었던 만화 꺼벙이...

처음 접한 기억에 남는 책.. 꺼벙이 덕분에 책을 사달라도 졸랐던 기억도 문득 떠올랐다.

그리고 보니 난 어릴때 부터 책을 좋아 했었던 것 같다...

다만 중간에 잠시 싫어 했었을 뿐...

아니.. 만화책은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읽어온 것 같다...

 

초등학교 1학년 때였구나...

친구들은 학원에 가있고, 부모님은 집에 없고,

동생과 서로 의지하며 엄마가 집에 오길 기다리던 시간...

 

어느날 우연히 사다주신 책이 '꺼벙이'란 만화책 이였다.

그땐 꺼벙이가 꼭 나 같았는데...

 

말도 안되는 장난을 치기도 하고,

너무나 엉뚱한 상상도 해보고...

혼나는 곳도 꼭 같았다.

 

꺼벙이 처럼 사고를 치면 꼭 꺼벙이 처럼 혼났던 날들...

 

그동안 기억 저편에 있던 어린날의 추억을 떠올린다.

 

그땐 참 귀여웠던 동생도.. 말 잘 듣고 착했는데.. 어느날 부터 이렇게 변했는지..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나이 듦에 대한 이야기...

 

"먼 훗날에도 예쁜 옷을 입고 재미잇는 곳을 찾아다니며 젊은이들 사이에도 거침없이 어울리고 애정표현도 마음껏 하면서 아무쪼록 나이 들어도 계속 '나'이고 싶다. 남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채 하루하루를 소중히 여기고 나에게 충실하며 철없이 살고 싶다."

 

나도... 그렇다.

 

 

정채봉 "그대 뒷모습"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부녀'

 

정챙봉 선생님과 정리태님의 이야기...

소설속의 주인공을 직접 만난 이보영의 이야기...

 

책속의 부녀의 모습.. 실재 부녀의 모습을 부러워 한 그녀의 이야기.

그녀는 '리태'일 순 없지만 그끔은 그런 부녀의 모습을 그려 보는 것 같다.

 

정리태, 이보영, 그녀들의 이야기에 괜히... 눈물날 것같다...

이유없이...

 

 

-이보영의 밑줄-

 

이건 그녀만의 이야기...

그저 부러웠던 친구의 이야기...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내 그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사랑이야기.. 사랑에 대한 환상...

난 지금도 그 환상에 빠져 있는 것 같다.

운명같은 만남, 불꽃같은 사랑,  드라마를 너무 많이 봤던 탔도 있겠지만...

그래도 '운명'만큼은 믿고 싶다. 언젠가는 나를 확 잡아끌 그녀가 나타날 거라고...

엘리자베스 브라우닝과 로버트 브라우닝의 사랑이야기.

그 아름다움에는 한번쯤 푹 빠져보며 달달한 상상에 빠져봤다 나도.

어떻게 문장 하나 하나가 그리 사랑스러운지...

그리고 이보영의 사랑이야기도 살짝 엿본다.

"같은 취미를 가지고, 같은 곳을 바라보고, 같은 꿈을 꾸고, 같은 가치에 우선순위를 두는 사람을 만났다. 극적인 러브 스토리는 아니지만 누구보다 편안하고,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마음을 알고, 항상 내 편인 사람이다. 편안하고 평범한 것이 더욱 좋고 소중하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이 사랑에 감사한다."

그 사랑은 이젠 전국민이 조금은 짐작하고 부러워 하는 그 사랑이겠지.

얼마전 삼시세끼에서 지성의 모습이 얼마나 멋졌는지.

사랑하는 여자에 대해서 이야기 할때 행복해 하는 그 표정...

아마 대다수의 여성시청자들이 푹 빠졌었을 거다.

그의 사랑하는 그 마음에...

잠시나마 이보영이기를 상상해 봤겠지...

멋진 그와 멋진 그녀가 만났으니 얼마나더 멋질까...

나에게도 그들 같은 사랑이야기를 쓸 기회가 오기를 기다리고, 기다린다...

알랭 드 보통,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그녀가 심한 편독가 였다고 한다.

그리고 그런 편독을 고쳐준 책들중 하나가 알랭 드 보통의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라고 한다.

이어지는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

아직 20대인 나에겐 10대의 사랑과 20대의 사랑뿐...

30대의 사랑은 알수 없는 미지의 영역!

아니 어느때의 사랑이든 미래의 사랑은 알 수 없는 것 투성이다.

다만 시간이 흘러 그때가 지나가고 나서 돌아보면서 말할 수 있는것.

10대의 사랑은 어땠었고.. 20대의 사랑은 어땠었다고...

현재 진행중인 20대의 사랑이라도 있었으면 좋았으려만...

이젠 꽤 지나버린 솔로생활탓에 무감각 해진다. '사랑'이란 단어에...

그래도 언제나 '사랑'이 중심이였다니

그녀는 그 사랑덕분에 행복한 시간들을 보낸 것 같다.

지금의 나도 사랑.. 할 수 있을까?

행복한 것도 아니지만 딱히 불행하다고 느끼지도 않는 지금...

'사랑'에 대해서 한번 고민해 본다...

사랑이란 무엇일까?... 좋다는 호감과는 분명 다를텐데...

모든걸 다 희생한다고는 들어 봤지만...

아직 나에게는 아무것도 안보이고 오로지 그녀 하나만 봤던 그런 사랑이 없었다.

그렇다고 잘 못 살아온 인생은 아니였지만...

괜히... 더 우울해 지네...

나만의 개성이라고 생각하기엔 너무나 무난히 살아온 날들...

그래서 지금도 고민중 인가보다.

'사랑'과..'삶'을...

"사랑이 끝나는 이유는 누구의 잘못도 아니며, 사랑이 끝났다고 세상까지 끝나는 게 아니라는 사실이다. 사랑이 끝나면 이런 사랑은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지만, 우리가 모르는 시간 속에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기다리고 있다."

내가 모르는 시간 속에 더 성숙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기다림을 알아 차리기를..

모르는 시간들이 아는 시간들로 바뀌기를...

법륜, "스님의 주례사"

​사람에 대한 그녀의 고민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내딸 서영이'를 촬영하면서 읽었던 책이라고 한다.

드라마 속의 인물과.. 이보영...

역할을 하면서 더욱 깊어지는 사람에 대한 고민...

여자로써가 아니라 한 사람으로 써의 홀로서기 위한 고민들을 담아 냈다.

그리고 한번 읽어보라 추천해 준다.

법륜스님의 말씀들...

나 역시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생각들을 했다.

한때 자기계발서적이 유행이였고, 그 중에서 스님들이 쓰신 책들이 유행이여서

나름 거부감을 가지고 봤던 기억이 있다.

불교서적을 보면 다들 자신의 탓인데...

세상이 이렇게 살기 힘듬을 모두 자신의 탓으로 돌리기만 하는 것 같은 마음에...

경제 위기, 청년 실업문제, 취업, 스펙... 등등 모든 문제들에서

결국은 자기 자신의 문제들로 바꿔 버리는 것 같은 마음에 아주 많이 삐딱하게 읽었었다.

그 좋은 말들이 하나같이 세상속에서 스스로 고립시켜 사회에 내몰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였고,

홀로서기 역시 못난 자신이 잘못 이라고 말하는 것 같아 더욱 더 울컥했었다.

지금 보면 결코 그런 의도는 아니라는 것을 알지만.​

그땐.. 그랬다.. 성장률 바닦, 졸업을 해야 할까? 연기할까?

취업은 어떻게 하지? 사회복지사로 취업한다는 것은...

그렇다면 내 미래는... 등등.. 많은 고민들에 길도 없이 지쳐 있을때

자기계발서에서 상위권에 있는 이 책을 읽고서는 얼마나 분개 했는지...

아무리 스님의 말이지만.. 세상을 너무 모르고 하는 소리 같았다고...

이제와서 다시 읽으면 그때 못본 많은 것들을 다시 보게 되겠지... 그녀가 읽은 온전함 처럼.

'내가 온전한 사람이어야 온전한 사람을 만날 수 있다.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

내가 상대에게 기대하는 만큼 상대도 나에게 기대하기 마련이고,

얻는 게 있다면 또한 잃어버리는 게 있다.

-이보영의 밑줄-

법정,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

​인연...

따뜻하면서도 어려운 말이다.

함부로 인연 맺지 마라! 그 충고는 정말 따끔하면서, 명쾌하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공간에 새로운 환경에 있으면 나도 모르게

맺어지는 인연들...

수많은 인연들과 약속들 사이에서 헤메이고 고민하고 있다면 이부분은 꼭 한번 읽어보기를.

꼭 이보영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법정스님의 함부로 인연을 맺지 마라라는 책을 읽어보기를...

법정스님의 이야기를 통해 느끼는게 많을 거다.

나 역시도 이런 저런 만남과 늘어만 가는 연락처 그리고 약속들에 고민을 많이 했었다

아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내 시간이 점점 사라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고.

어떤 약속을 잡게 되면 꼭 다음약속에 밀리게 되고...

어떻게 맺게된 인연에 만남을 꼭 가져야 한다는 강박관념 같은게 나에게도 있었다.

법정스님의 책을 읽고 느낀게 있어 인연과 만남 그리고 약속에 우선 순위를 매겼다.

0순위는 가족! 1순위는 친구! 2순위는 조금 자주 얼굴보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약속.

그리고 3순위는 ... 없다... 그 시간은 나만의 시간으로 남겨 둔다.

책 읽기에도 모자란 시간들인데 약속이란 이름에 빼앗기기 싫었다.

그러면서 가족과의 시간들이 늘어났고, 친구들과 만남을 중요하게 생각하다 보니

생활이 절로 즐겁고 여유로워 졌다.

원치 않는 새로운 만남을 가질 필요가 없어졌고.

내 모습을 억지로 꾸며야 되는 상황도 없어 졌고...

그러면서 크게 흔들림이 없는 생활에 놀라기도 했다.

그 많은 사람들이 SNS를 통해서 뜨문 뜨문 연락을 해도 괜찮은 사람들 이였다는 것을...

어떤 이유로 자연스럽게 가까워 지고 자연스럽게 멀어짐은 있지만.

이젠 억지로 가까워지고 멀어짐은 없어 졌다.

자연스러운 관계, 자연스러운 인연들이 맺어졌다 풀어졌다를 반복하니 느끼는 것들도 많다.

만나게 될 인연이라면 애쓰지 않아도 만나게 된다는 것.

헤어질 인연이라면 애써도 헤어진다는 것.

결국 자연스럽게 만나고 헤어지는 것들이 삶이라는 것도...

"내가 버림으로써 얻은 것은 나의 시간, 나의 사람, 더 깊어지 ㄴ관계들이엇다. 바쁘다는 변명으로 소홀했던 인연이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나를 안정시켜주는지. 얼마나 느긋한 여유를 더 많이 만들어주는지..."

​인연을 맺고 끊음에 있어서는 나도 이보영과 비슷한 성향인 것 같다.

나 역시 발은 좁고 친구들이 엄청 많지는 않지만. 그 하나하나가 소중하고 깊다.

조조 모예스, "미 비포 유"

'주변에서 나를 위해 건네는 말들이 잘 들릴 때도 있지만,

아무리 말려도 내가 직접 뛰어들어 다쳐본 이후에야 그게 아닌 줄 깨달았던 때도 있었다.

누군가 권유했던 일들을 무심히 넘기다가 우연한 기회에 경험하고

이걸 왜 이제야 알게 됐을까 싶을 때도 있었다.'

-이보영의 밑줄-

스디그 라르손, 밀레니엄 시리즈

​밀레니엄 시리즈! 나역시 즐겁게 읽은 시리즈다.

10부작으로 계획 했었다는데... 3부작에서 멈춰버린게 정말 아쉽다.

한때 음모설도 많이 돌았었지...

기자의 눈으로 세세하게 묘사한 이야기들...

픽션이지만 마치 논픽션 같은 그 이야기들...

내가 어렴 풋이 알던 복지국가의 이면을 바라보게 해줬던 책들...

최근 셜록홈즈재단에서 시리즈를 이어가는 것처럼..

밀레니엄 시리즈를 이어갈 누군가가 등장 했으면 좋겠다.

아니.. 어쩌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그의 원고가 어디선가 나와서

우리들에게 나머지 이야기를 들려 줬으면 좋겠다.

'나는 희망한다. 타인의 시선에 갇혀서,

체면 때문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길을 포기하지 않기를.

그런 기분이 들 때면 책을 펴들고 마음을 다독인다.'

-이보영의 밑줄-

"그리스 로마 신화"

​그녀 역시도 신화를 보는 구나.. 신기 했다.

여러 신화중에서도 그리스 로마 신화가 재미있는 이유는

지금도 생생함이 살아있고 아직까지도 여러 이야기로 재탄생 되는

처음부터 끝까지 서양식의 이야기 이며,

인간보다 더욱 인간 같고 때론 치기 어린 아이같은 신들의 모습 때문이다.

서양 미술에서는 결코 빠질 수 없는 이야기 이기도 하고.

그림과 조각을 볼때면 그리스 로마 신화를 알고 있음으로 인해

그 배경과 주변이야기들이 즐겁게 떠올라 더욱 재미있는 감상을 전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화와 예술가, 그리고 그 앞에 홀린 듯 서 있는

나 자신에 이르기까지 이어지는 긴긴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것은 인생의 아름다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이보영의 밑줄-

천명관, "나의 삼촌 브루스 리"

​개인적으로 무척이나 좋아하는 작가이다.

천명관님의 문장 문장들을 읽다보면 그 탁월함에 감탄의 연속이였다.

표현을 어쩜 그렇게 하는지...

나로써는 불가능 할 것만 같은 이야기들을 문장속에 녹여낸다.

그의 책 나의 삼촌 브루스 리는.. 아직 못 읽어 봤다.

이보영은 너의 목소리가 들려 촬영을 끝내고 콩고에 갔다오면서의 이야기를 통해서

이 책을 소개해 주고 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도 버거운 나날 속에서, 언제 죽을지 모른다는 공포 속에서 아이들은 그래도 꿈을 꾸고 있었다. 선생님이 되고 싶고, 의사가 되고 싶고, 수녀가 되고 싶고,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힘겨운 삶을 버텨내는 이유는 언젠가 전쟁이 끝날 거라는 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 거라는 꿈, 그리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 뭔가가 될 거라는 꿈이 아닐가 싶었다."

​꿈을 꾸며 꿈을 향해 나아간다는 것...

그 가슴 벅참을... 대한민국의 청년들은 얼마나 느끼고 있을가.

콩고라는 먼 나라이 아이들 보다 더 멋지고 좋은 환경에 살아 가고 있다고는 하지만

우리 주변의 청년들은 그 아이들 보다 더 불안한 미래에 쫒기며 꿈조차 잊고 살아가고 있다.

아니 꿈은 있지만 희망의 불꽃이 사그라 들고 있다...

나를 포함한 대한민국의 청년들! 그리고 취업준비생이란 신분으로 하루 하루를 살아가는 그대들...

모두 포기하지 않을 꿈을 꾸기를...

그리고 끄 꿈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기를...

그레고리 머과이어, "위키드"

​위키드... 책보다는 뮤지컬이 좋았다고 한다.

원작을 뛰어 넘는 뮤지컬이라니!! 대단한 작품이긴 한가보다.

초록마녀의 이야기인가? 위키드란 책은 곁에 있지만 나역시 손에 잡히는 책은 아니다.

왠지 끌림이 없는... 그래서 이번 편은 살포시 넘어간다...

정유정, "내 심장을 쏴라"

​정유정 작가님의 책을 통해서 경험을 이야기 해준다.

배우로서의 경험... 그녀의 경험에 대한 이야기들...

많은 경험을 가질 수록 배우는 빛을 내겠지...

많은 이야기를 가진 배역을 담아내기 위해선 경험들이 필요하니까.

경험중에서도 직접 경험하기 힘든 것들은 책을 통해서 간접 경험을 한다.

책 속의 간접 경험들이 언젠가는 나를 성장시키는 좋은 밑 거름이 될거라 믿으며,

나 역시 간접 경험들을 하기 위해 책을 펼치기도 한다.

다양한 인물들이 되어 보고, 그들의 마음에 공감을 해보는...

그러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성장하기를...

'책으로 간접경험을 하고 직접 연기를 하면서

다채로운 감정들을 나에게 투영해 본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을 바라보는 눈에 애정이 깃들고 따뜻해지는 것 같다.'

-이보영의 밑줄-


마음의 문을 연 그녀가 읽은 책들...

​빈센트 반 고흐, "반 고흐, 영혼의 편지"

​"그림을 좋아한다. 미술관에 가는 것도, 미술관에 앉아서 그림을 보는 사람들을 마냥 구경하는 것도 좋다. 그렇게 시간을 흘려보내고 있으면 감성적으로 풍부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림을 통해 화가의 인생을 상상해 보고 그가 어떤 사람인지, 나에게 어떤 울림을 주는 지 생각하노라면 편안한 행복감이 밀려온다."


그림을 좋아하게 됐다.

책을 보기 시작한 때와 비슷했다.

세계 유명 미술관을 찾아가 보진 않았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미술전들을 하나 둘 찾아가 보기 시작했다.

20세기 화가들... 뭉크전... 루브르박물관전..블라디미르쿠쉬.. 피카소.. 밀레...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이곳 저곳 많이 다녀봤다.

그리고 그림 감상에 빠져 보기 시작했다.


화가와 그림... 그리고 그 속의 이야기들...

그림을 보며 행복해 하는 사람들의 모습까지도...

그렇게 하나 둘 그림을 알게 되고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끈 화가는 빈센트 반 고흐.

그의 그림들 중에서 별이 빛나는 밤에를 가장 좋아 한다...


나 역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를 읽어 봤다.

시간이 되면 종종 꺼내 읽는다..

고흐와 테오사이의 편지들...

그의 그림에 대한 열정과 그 사랑들을 느껴본다.

그리고 그림을 다시 찾아 본다....


그렇게 보고 있으면 느끼는게 많이 다르다...


 

 

'남들이 다 틀렸다고 비웃어도 자신이 옳다고 여기는 길을 고수한 끈기.

적당히 타협할 줄 모르는 꼿꼿함,

죽을힘을 다해 버티다가 끝내 무너지고 만 무력함.

빈센트 반 고흐의 모든 것이 슬프고 아프고 감동적이었다.'

-이보영의 밑줄-

토머스 하디, "더버빌가의 테스"

여자와 남자의 차이는 넘을 수 없는 벽일까?

차이를 말하는 그녀의 삶은 어땠을까? 살짝 짐작해 본다.

여자... 그리고 장녀.. 라는 삶을...

​테스의 삶 속에서 그녀를 반추해 봤나 보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살아간다는 것.. 분명 어렵겠지...

남자로 살아간다는 것 역시도.. 힘겨운 사투다.

언제나 남자다움을... 여자다움을...

우리는 언제쯤 이런 성역활의 편견 속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남자, 여자 가아닌... '나'와 '너' 각각의 개체로서의 개성을...

그리고 그 만의 길과 기회들을 인정해주고 응원해 주는 그런 세상이 다가 오기를 바란다.

"부디 내 아이가 자랄 때는 남성과 여성 이전에 사람과 사람이 소통하는 사회였으면 좋겠다. 그런 사람들이 더욱 많아지는 세상이었으면 한다. 나도'여자'이기 이전에 모든 이에게 열린 '사람'이고 싶다."


'아무리 내 길을 가려 해도 여자이기에 벗어날 수 없는 불합리한 인습들이란

그때나 지금이나 근본적으로 다를 바 없이 느껴졌다.

백 년이 지났는데도 편견은 여전하다.

인식을 바꾸기가 이토록 힘들다니 얼마나 절망적인가.'

-이보영의 밑줄-


할레드 호세이니 "천 개의 찬란한 태양"


할레드 호세이니... 난 그의 책 중에서 '연을 쫒는 아이들'만 읽어봤다.

시기는 공교롭게도 '군대'...

제 3세계의 이야기... 군대라는 곳에 있으면서 나름 많은 생각을 해봤다.

명령에 따라서 과연 총구를 들이댈 수 있을까?

전쟁의 문제 뿐만이 아니다...

그 전쟁의 의미기 없기에.. 삶과 죽음을 선택할 수 있을까?


작은 아집하나 지키기 위한 싸움이 얼마나 무의미한 것인지...

그럼에도 꿈... 을 꿀 수 있는 꿈이 있는 아이들을 만나면.. 괜스레 먹먹해 진다.


 

 

 

 


'남성 중심의 문화와 전쟁으로 인해

자기 의지와는 상관없이 휘둘리며 살아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는

과연 이것이 나와 동시대를 사는 사람들의 삶이 맞는가 하는 충격을 던졌다.'

-이보영의 밑줄-








'우리가 꿈꾸는 진정한 평화를 이 세상에서 만날 수 있을까. 무난한 일상에서 무탈하기만 해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깨닫고 나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모두가 소박한 일상을 평화롭게 보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일이 왜 이리도 어려운 일인지 서글퍼 진다.'

장 자글러,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책은 꼭 떠오르는 장면이 있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의 한장면.

현빈이 창 넓은 집에서 읽고 있던 책. 가진자의 의무를 말하면서 읽고 있던 그책...

'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이보영은 이 책을 읽고 몽고에서의 직접 느꼈던 경험들을 풀어 준다.

촬영과 몽골아이들을 위한 길에 대한 고민들이 느껴진다.


복지란 그런 것이다. 생각하기는 정말 어렵다.. 어떻게 사람들이 그럴 수 있을까? 의문 스럽기도 하다.

더군다나 어른이라면.. 아니 저 사람은 왜!! 라는 것도...


"인류는 끊임없는 시행착오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가려 했다는 그 믿음만은 저버리고 싶지 않다. 지금의 이 과정들도 더 옳은 방향으로 가기 위한 시행착오이리라."



 


' 아직 나는 많이 부족하고,

어떤 방법이 정답이다. 옳다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작은 관심을 기울이고 경험을 하고 나니

내가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조금 더 하게 된다.'

-이보영의 밑줄-





오쿠노 슈지, "내 아들이 죽었습니다."​

감정이 마른사람.. 피가 차가운 사람... 냉혈.. 메마른 감정...

눈물이 없는 남자...

감정이 없지는 않았다.. 다만 다른 이들보다 많이 둔한 편이긴 했다.

책을 읽으면서의 큰 변화가 있다면 바로 이 감정들이 조금은 예민해 졌다는 것.

슬픔을 느끼면 눈물이 나기도 하고, 기쁨 감정이 담긴 문장에서는 크게 웃기도 하는 것.

책이 주는 즐거움 하나가 있다면 이런 감정들에 조금더 민감하고 예민하게 반응 할 수 있게 됐다는 것.

종종 감정 없는 것 같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지만.. 그들은 날 잘 알지 못해서 그렇게 보였을 거다.

나를 아는 사람들은 내 얼굴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다 알겠다고들 하니...

이보영은 세월호 사건을 말한다. 세월호 사건 속에 수많은 의미들...

정치 사회 문화 경제 모든걸 다 뒤로 하고선 아이를 잃은 부모들의 마음을 말하고 있다.

그런 마음을 먼저 생각하는 그녀의 마음에 내 마음도 녹는 듯 하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고 미안한 사건...

겨우 1년이란 시간이 조금 지났을 뿐인데..

우리는 그때와 얼마나 달라졌을까?

이동원 "살고 싶다"

문학상 수상작을 찾아 본다고 한다.

난 올해 부터 찾아 읽기 시작했다 문학동네 수상작, 이상문학상 수상작, 신인작가수상작 등등

새로운 작가들의 멋진 소설을 먼저 만나고 나만의 작가가 됐다는 생각이 들면 정말 기분이 좋다.

그들의 책을 읽고 나중에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소식을 들으면 뿌듯 하기도 하다.


살고 싶다라는 책은 군대에서의 이야기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지금 군대에 있던 생활들이 떠오르는 건 그래서 였나보다.

내 독서의 경험이 다시 시작한 곳이기도 한 나름의 의미가 있는 곳이면서도

아직도 이해 할 수 없는 사람들이 만나는 참 이상한 세상으로 남아 있는 그곳.


살고 싶다...

이책은 꼭 한번 읽어 보고 싶다.

결국 자살을 선택한 그의 선택을... 막을 수는 없었을까?


어떤 생활이였기에 자살을 선택했을까 알고 싶다.

그녀의 마지막 추천의 책이 '살고싶다'라니...

그 강렬한 제목에 쉽게 책장을 덮을 수가 없었다.



그녀의 책을 읽고 이렇게 글을 남기는 이 시간들에 행복함을 느꼈다.

비슷한 책들을 읽어 왔구나. 조금 다른 생각도 했구나...

아직 안 읽은 책들고 많구나...


그리고 생각이 깊은 배우 였구나.

곧 출산을 하고 아이를 키우고 나면

그녀의 연기는 또 달라지겠지.


이보영... 그리고 지성.. 배우로의 모습으로

그들의 새로운 연기가 무척이나 기대 된다.


몇년이 지나서 보게되는 연기... 그리고 이 책을 다시 본다면..그땐 무엇을 느끼고 있을까?

그녀가 시간을 들여 추천한 21권의 책들...


차근 차근 다시한번 읽어 보기로 한다. 그녀가 배우로 복귀하기 전까지 다 읽어 보기를...

그녀의 이야기와 내 이야기를 섞어서 서평을 남기는 이 기분도 참 묘하다.

이런 느낌들 덕분에 사람들이 독서 클럽을 만들어 서로의 이야기들을 주고 받나 보다.


한달에 한번이라도 독서 클럽을 만들면 어떨까?

실천은 조금 여유가 있다면 해봐야겠다.


책을 읽고,,, 책읽은 그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 글을 남기는 동안

마음속을 가득 채우는 충만감에 너무 ~ 행복했다.


에세이를 읽으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좋다.

에세이를 쓴 그들의 삶을 보면서 배우는 것이 많고.

그 만큼 나또한 성장을 했음을 느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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