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왕의 보검 1 - 황금보검의 비밀을 밝히다
오세영 지음 / 나남출판 / 201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남 서평단 활동으로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글 입니다.]

 

<베니스의 개성상인>의 그 작가 오세영님의 신작이다.

 

<대왕의 보검>

 

보물 635호 황금보검!

대왕의 보검은 바로 신라의 황금보검의 비밀을 밝히는 역사 소설이다.

 

 

1973년 경주 대릉원 계림로 배수로 공사를 하다가 발견된 황금보검

그간 본적없는 유럽풍의 황금보검이 어떻게 신라의 유물이 되어 나타났을까?

 

유럽풍의 황금보검이 어떤 경로를 통해서 신라로 전해 지게 되었을까?

 

대왕의 보검은 1973년 발견된 이 황금보검에서 시작된 의문을 풀어가는 여정이다.

4~5세기!! 당시의 신라는 어떤 모습이였으며 이 검은 어떻게 된걸까?

어디 명확하게 남아 있는 자료는 없지만 황금보검의 비밀을 풀기 위해 많은 노력이 있었다.

 

<역사 스페셜>에서도 다뤘었다. 황금보검의 비밀은 풀렸는가?

명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가장 근사한 추측은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추측을 바탕으로 쓰여진 역사 소설 <대왕의 보검>

 

신라의 황금보검은 2014년 열림원에서 출판한 김정현 작가의 <황금보검>이라는 책으로 역사 소설로 먼저 등장했다. 김정현 작가의 <황금보검>은 서역의 왕자 씬스라로프가 신라에 오면서부터 시작되는 신라의 이야기를 다뤘다면 오세영님의 <대왕의 보검>은 신라 왕실의 가보로 전해져 내려오는 황금보검이 어떻게 신라로 오게 되었는지 그 발자취를 찾아 가는 여정을 담은 역사 소설이다.

 

김정현 작가의 <황금보검>은 신라의 새로운 모습을 알게해주는 매력이 있다면

오세영님의 <대왕의 보검>은 신라왕신의 가보로 내려온 황금보검의 역사를 거꾸로 추적해 가는.

어디 까지나 "황금보검"이 중점이 되는 역사 소설이다.

 

두분다 역사의 행간을 특유의 상상력으로 정말 그런 일이 있었구나 했을 정도로

훌륭하게 재현했다. 읽는 동안 황금보검을 찾아가는 여정에 동화되어 긴장과 안타까움의 연속이였다.

 

대왕의 보검의 주요 인물은 '김양상'

역사적 사실을 근간으로 했다면 아마도 우리가 아는 바로 그 신라 37대왕 '선덕왕'이다.

김양상과 김경신! 그리고 김지정의 난!!

단편적으로 알고있는 역사적 사실... 이 속에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오세영님의 능력이 정말 탁월하다.

 

소설을 읽다가.. 살짝 이상했던 점은 신종의 제작!

(선덕왕과 성덕왕을 정확히 구분하지 못해서 발생했던 개인적인 오류였다...)

 

쓰러져 가는 신라의 개혁을 위한 김양상과 김경신의 노력!

왕권을 가지기 위한 권력의 투쟁! 신라는 왕을 위한 나라인가 백성을 위한 나라인가!

삼국통일 이후 귀족과 왕족간의 권력투쟁! 안정되지 못한 권력에 피해는 백성들이 본다.

 

한반도라는 조그마한 곳에서 어쩜 나라가 망해가는 길은 하나같은지...

권력의 남용, 끝없는 탐욕!, 눈먼 정치!, 힘없는 백성...

고려말에도... 조선의 마지막도... 백제와 고구려의 마지막역시...

조선은 예외로 하고 보면...

 

고구려, 백제, 신라, 발해... 삼국이였다가  이국이였다가,,, 한때는 사국이였기도 했겠지...

전기이든 후삼국이든... 남북국이였든... 나라가 망하고 새로운 시작은 비슷 했다.

 

한없이 망가진 자정 능력...

통제불가능한 권력의 수탈과 힘의 통치.

아니.. 통치라기 보다는 권력의 취한자들의 잔치였을까?

 

그렇게 당하고 또 당하기만 하다가 더는 참지 못하고 일어나는 것이

한 국가의 멸망과 새로운 국가의 탄생!

 

어느 시기이든 국가의 탄생은 빛이 난다.

꿈과 희망 실현가능한 이상들이 있어 앞만보고 달려가는 그들의 영웅적 모습들...

 

승자의 역사라고는 하지만 나라를 세운 태조들의 역사를 보면

백성들의 힘을 가진 왕들이였다는 것.

그들은 적어도 백성들의 고단함과 생활의 어려움은 알고 같이 느꼈다는 것...

 

삼국통일 이후의 신라 역시도 그랬다.

권력의 맛에 취한 귀족들... 힘없어 귀족들의 눈치 보기에 급급했던 왕권...

왕권과 귀족들간의 팽팽한 균형도 아닌...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어쩔 수 없이.. 라는

느낌이 강한 위태로운 폭주.

그 속에서 피해보는 것은 백성들뿐...

 

개혁을 해보고자 했으나 반역의 누명을 쓰고 쫒겨난 김양상.

반역의 누명을 벗기위한 황금보검의 비밀을 파해치는 여정의 시작!

 

그 시작은 장안에서 한 여인을 도우면서 시작된다.

강제 유학생활 중 우연히 마주한 애절한 비파 소리...

그리고 여인... 사연이 짠해.. 대책없이 일을 저지른다...

 

그 하나의 우연으로 부터 시작된 황금보검의 비밀을 푸는 여정.

혜초대사와만남으로 콘스탄티노플로 향하는 여정에 오르고!

 

한곳 한곳 험난하지 않은 곳이 없으며 하나의 단서는 또 다른 길로 인도하고,

가는 곳마다 새로운 인연과 모험이 끊임없다...

 

신라 경주에서 시작된 여정은 장안을 거쳐 옥문관을 넘고

타클라마칸 사막을 건너 소륵, 쇄엽성, 탈라스 까지의 여정은 1권에서

 

2권은 나이사불, 바그다드, 팔미라, 콘스탄티노플 그리고 마지막

나이수스

 

한반도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양식의 황금보검!

그 형태를 보와 상이이 사고 파는 물건은 아니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경로로 신라에 오게 되었을까?

 

그 비밀을 푸는 열쇄중 하나 신라의 문무대왕릉비문!

신라의 뿌리가 흉노족에 있다? 그렇다면 흉노족은?

흉노족, 또는 훈족이라고 한다. 그 옛날 광활한 초원을 지배했던 민족!

아마 중국의 입장에서는 오량케여서 흉노라고 불리는 슬픔을 가진 민족이 아닐까?

 

훈족과 신라의 유물들을 살펴보면 비슷한 점이 정말 많다고 한다.

신라하면 딱 생각나는 것이 바로 화려한 금관!

고려와 백제에서는 볼수 없는 신라만의 독특한 양식의 그 금관이 훈족도 썼다니!!

아프카니스탄의 훈족의 무덤에서 발견된 금관과 신라의 금관이 매우 비슷하다.

 

황금보검을 만드는 방식

누금기법! 훈족의 전통 누금방식이라니!!!

점점더 가까워 진다.

 

역사스페셜에서는 모계의  DNA의 유사성까지 분석했으며,

금관 뿐만 아니라 유리잔의 형태역시 세계 그 어느 곳 보다 닮았다고 증명했다.

 

자 그렇다면 황금보검은 훈족의 유물! 그것도 예사스럽지 않은 지도자의 보물이였을 것이다.

그런 보검이 어떻게 한반도 신라로 오게 된걸까?

 

오세영님의 <대왕의 보검>에서는 명확하게 밝히지는 않다.

그저 추측으로 훈족의 위대했던 지도자 아틸라!

그 찬란했던 로마를 둘로 나눠버렸을 지도 모르는 원인이 바로 훈족의 제왕 아틸라 였다니!.

젋은나이에 단명하지만 않았으면 또 어떤 역사로 진행됐을지 상상해 본다.

 

그 아틸라와 신라왕과의 우호의 증표로 신라에서는 금관을

훈족은 황금보검을 서로 나눴다는 가설!

어쩌면 사실!!

 

역사란 현대에 남아 있는 한줄의 유물들의 이야기를 연결해 가는 것.

방대한 세상에서 오랜 시간을 견뎌낸 유물속에 잠들어 있는 이야기를 꺼내어 엮는 것이 역사란 생각이 든다.

 

지금 우리가 확인 가능한 방법으로 남아 있는 유물을 조사 분석하고

그 유물의 시작과 유물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내는 역사가들... 역사학자와 고고학자, 또는 고미술학자.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의 모여 내놓은 사실을

 

소설이라는 형식으로 엮어내는 오세영님의 탁월함은 정말 놀랍다.

사실이 바탕이기에 마치 살아있는 역사처럼 느껴진다.

 

픽션이라는 이유로 역사소설을 멀리해왔지만..

사실이 바탕이 되어 작가의 상상력이 더해진 역사의 픽션이라면,

언제든 읽고 싶다.

 

어쩌면 픽션으로 인해 새로운 생각이 태어나고,

새로운 방향으로 연구를 하다 보면 픽션에서 논픽션이 되는 역사도 있을지 모르겠다.

 

<대왕의 보검>을 읽고나니...

그동안 우리는 신라의 모습을 얼마나 알고 있었는지...

기껏해야.. 드라마 미실의 신라의 모습만 기억에 남아 있다...

 

요즘에는 조선시대의 역사 드라마가 방영되고 있는데...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드라마가 지상파 3사에서

삼국시대의 이야기와 남북극시대 후삼국을 거쳐 조선 건국직전까지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면 정말 멋질 것 같다.

(요즘은 책 보다는 드라마로 접한 역사가 더욱 많고 또 영향력이 대단하니까...;;)

 

방송 삼사에서 신라 백제 고구려를 같은 시기의 이야기를 각국의 시작으로 다룬다면

정말 재미있을 것 같은데...ㅎㅎ;;

 

오세영님의 <대왕의 보검> 다 읽었다면

김정현 님의 <황금보검>또한 읽어 보시기를.

신라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그리고 "황금보검"의 비밀을 자세히 알고 싶다면

이종호 님의 <황금보검의 비밀>이란 책을 함께 읽어 보길 바란다.

이종호님의 책은 최근의 조사를 바탕으로한 논픽션의 역사서로

 

소설을 읽고 드는 의문들을 해소해 줄것이다.

그리고도 의문이 남는다면 직접 연구해 보길 추천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