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 광활한 인간 정도전 2 소설 조선왕조실록 2
김탁환 지음 / 민음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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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의 마지막과 2015년의 처음을 혁명과 함께 보낸다.


혁명은 이성계와 정몽주 그리고 정도전의 운명적 만남과 헤어짐에 대한 이야기이다.


조선왕조실록! 보통은 실록의 그대로를 번역하거나

태조 이성계의 일대기를 중심으로 시작한다. 거기서 정도전은 개국공신일 뿐이였다.

중심은 태조!! "왕"이기 때문이다.


소설을 읽으면서 왜 하필이면 정도전일까? 왜 정도전이여만 했을까?

많은 고민을 했었는데.. 책을 덮으면서야 조금은 알것 같다.


왕조가 바뀐다는 것! 먼~ 미래에서 이렇게 글자로만 만나보면 그냥 하나의 사건으로 그친다.

그 묵직함과 혼란스러움 치열함! 그리고 서로의 신념을 위해서 마주한 수 많은 사람들의 모습들...

살기위해서 목숨을 걸었던 그 현장을 상상하기란 정말 힘들다.


김탁환님의 소설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면 그 모든것들이 다가 온다.

책을 읽는 동안 그리 급박하게 지나가지는 않는것 같고 때론 여유롭게 하루 하루가 흘러가는 듯한데

그 속에 한 왕조가 무너지고 새로운 왕조가 들어서기 전까지의 팽팽한 긴장감으로 눈을 팔수가 없었다.


인간 정도전을 통해서 조선의 가치를 보여준다. 조선이 들어선 이유!

백성 민(民) 이 한자에 담긴 수많은 의미들!

그리고 욕심에 눈이 멀어 아무것도 보지 못했던 고려 기득권층의 최후!...


그리고 인가정도전을 보여주고 싶었던 김탁환님의 마음!


혁명이란 끝이 없다. 변화는 모든 순간들이 혁명의 과정일 뿐이다.


조선... 그리고 지금의 대한민국!!

우리는 아직 정도전이 말한 혁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하루 하루 나아갈 뿐이다...


혁명2권을 읽으면서 한문장 한문장 가벼운게 없었다.

문장속에 숨어있는 그 의미들과 뜻들이 마음을 너무 무겁게 한다.

그 수많은 문장들을 전부 기억하고 싶지만!

그중에서도 한동안 나를 돌아보게 만든 글이 있다.


105쪽  "많이 지닐 수록 어느새 많이 추한 나이다.

너는 어디서 시작할 것인가를 고민하지 마라. 끝낼 곳이 정해지면 첫 발 디딜 곳은 저절로 보인다."로 시작해서


"너는 신나게 울어라. 사람들이 기뻐할 것이다. 너는 신나게 소곤 거려라 사람들이 귀 기울일 것이다. 너는 신나게 굶어라 사람들이 음식을 가져다 줄 것이다. 너는 신나게 걸어라. 사람들이 너에 관한 이야기를 그림자처럼 길 위에 붙일 것이다." 로 끝나는 글...


정도전이 허무한 죽을 고비를 넘기고 나서 스스로에게 묻고 또 물었던 그 독백!

그 글들이 마음을 무겁게 한다.


아! 광활한 인간이란... 그렇구나 하는 깨달음도 함께.


문득 정도전 그를 닮고 싶어졌다.

백성을 우선하는 그 마음! 그의 그 신념이!

혁명을 위해서 큰 그림을 그리고 기다릴줄 아는 그 끈기를

어떤 상황에서도 그 누구에게나 배울것이 있으면 배우는 그 겸손을...

그리고 단 하나의 신념! 인의를 위해서만 움직이는 그의 걸음걸이를!

한번 움직이면 적당한 타협과 물러섬을 모르는 그 뜨거움을!

태조와는 같은 곳을 보면서 다른길을 걸어온 그의 삶이...

내 가슴을 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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