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를 버리세요 나남신서 1783
임헌우 지음 / 나남출판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스티브를 버리세요> 나남출판서 서평단활동의 첫 번재 책이다.

택배 상자를 열고 첫 장을 넘기자 마자 하룻밤사이에 다 읽을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책장을 펼치고 한자 한자 읽다보니 1주일 이란 시간이 모자란다.

서평단활동을 위해서 우선 한번 쭉 읽어보고 천천히 다시 읽기 시작했다.

<스티브를 버리세요> 올 겨울, 읽고 또 읽고, 매일 매일 무엇인가 생각하게 되는 밤이 될것만 같아

좋다. 이런 책을 살면서 만난다는게 정말 멋진 인생 같아.

매일 매일 꺼내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책, 내 인생에서는 5번째 이지만

살아가면서 이런책을 만나는 기회가 정말 몇 없다는 것에 이런 행운을 만나게 한 "나남"출판사에

감사의 말을 남긴다.

 

스티브를 버려라!

이시대에 '스티브'라고 하면 '스티브 잡스'를 생각하기 마련이다.

저자의 의도 이기도 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애플사의 '스티브 잡스' 그를 버리라는 것일 수도 있고,

마음 속에 나도 모르게 생겨버린 '스티브'를 말하기도 한다.

 

좀더 쉬운말로 하자면 '편견'이다.

<스티브를 버리세요>는 '편견'을 버리고 자신을 한번 마주해 보라고 한다.

여타의 자기 계발서나 취업준비서에서 말하는 무엇인가 좀더 특별한 것들, 그리고 열심히 하는 것,

노력 뭐 이런 이야기들이 뻔하게 이어졌다면 서문만 읽고서 책을 덥었을 것이다.

 

임헌우교수님은 위로를 먼저한다.

따뜻하게 말을 걸어 준다.

 

이 험한 세상 남들 처럼 살아가는게 정말 힘들지 않냐고,

살아가면서 무엇이 행복이고, 무엇이 성공인지 솔직하게 잘은 모르겠다고,

남들 다 하는 거라서 따라 가기만 한다면 한 없이 평균에 가까워 질 뿐이라고,

 

그래 개성이 전부 다 다른데 굳이 평균이 되기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했어야 했냐고,

그렇게 말을 건다.

 

그렇다고 세로운 길을 걸으라고 윽박 지르지도, 강요하지도, 압박하지도 않는다.

그저 잠시나봐 스스로를 바라보고, 행복했으면 하길 바랄 뿐이다.

 

그래서 <스티브를 버리세요>를 읽는 것은

인생 선배와 적당히 한적한 포차에서 소주한잔 기울이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대학에 취업에 각종 스펙이

무엇이 정말 맞는 길인줄 모르겠지만

남들 하는 만큼은 해야될 것 같고 불안해서

이러저리 휩쓸려 다니다 그렇게 사는게 힘들어 질때,

 

문득 우울하고, 위로받고 싶어질때가 종종...

어쩌면 매일 매일이 그렇기도 할때, <스티브를 버리세요>를 펼쳐들고

임헌우 교수님과 '내' 이야기를, 삶의 대화를 나눈다.

 

"바닥의 문장을 쓰면서...


모든 사람들이 끝이라 말하는 곳,

그곳에서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하는 당신에게

이 글을 바칩니다."

 

이 글로 시작하는 마음의 이야기

바닥에 있기에 꿈을 꿀수 있고 하늘을 볼수 있다는 다정한 위로 한마디가...

 

취업에 힘들어 할때 건내는

세상이 이 세상이 뭔가 잘못 된거라고 같이 말해주는 그 이야기가...

 

가끔은 생각을 버려두고 멍때리기도 하고,

철들지 말라고 하는 그 말들이

 

그러면서 책좀 보라고 충고하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돌아 보라고 하는 조언이

 

어느덧 지쳐 쓰러질 것 같고

숨이 꽉 막혀 죽을것 같은 나에게

크게 한번 숨을 쉴수 있게 해준다.

 

한 숨 한번 쉬고나면

이젠 용기를 준다.

 

삶은 여행이니 훌쩍 떠나보라고,

자신감을 가지고 무엇이든 해보라고,

언젠가는 끝나는 삶 하루 하루 충실하며

즐기기에도 부족하다고.

 

그래 참 많은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참 많은 대화를 통해서 뭔가 괜히 눈물이 날 것만 같다.

 

어쩜 <스티브를 버리세요>는 인생에 한번 만나게 되는

그때 꼭 필요해서, 삶을 송두리째 바꿔버리는

인생의 책! 그 한권일 것 같다.

 

무심코 읽다가 "스펙을 쌓지 마세요"라는 한마디에

충격과 위로, 희망이 되어 한동안 아무것도 못했었다.

 

그동안은 남들 하는 만큼은 하고, 그리고 나서 무엇인가 특별한 한가지

자기만의 것을 만들라고 그렇게 말하는데.

남들 처럼 한없이 평균에 가까워 지지 말라고 하는 그말...

 

허락없이 무단으로 사용해도 된다니 여기에 그 전문을 옮겨 둔다.

혹시 스펙쌓는 것에 지쳐 있다면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라면서...

 

p.166 "스펙 쌓지 마세요"

 

토익 점수가 신발 사이즈와 비슷해 속상한가요?

스펙 쌓기 위해 도서관을 매일같이 출입하나요?

장점은 많은 것 같은데 특별히 잘하는 건 없는 것 같고,

남들에게 뒤처지는 게 싫어서 그냥 부지런히 뛰고 있나요?

멘토로 삼고 있는 누군가의 인생을 따라가고 있나요?

말을 썩 잘하지 못하는 것 같아

자기소개를 반복해서 외우고 있나요?

일반상식 책을 몇 번씩 들춰 보고,

면접 요령도 검색해 보겠지요?

 

알겠습니다.

당신의 불안과 초조를 조금은 이해할 것 같군요

달리 방법이 없어 보이기도 합니다.

스펙, 참 지독하게 우리를 괴롭히는군요.

대학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잘될 줄 알았는데

이건 뭐 입시보다 더 숨이 막혀 오네요.

 

학교 학생회관 건물에 자랑스럽게 걸려 있던

사법시험, 공인회계사 시험, 임용시험 합격 현수막이

오늘따라 유난히 마음에 걸리네요.

졸업연기 신청하고, 해외 어학연수라도 다녀올까요?

휴학이라도 하고, 영어 학원에 등록해 보면 나아질까요?

 

그런데 말입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모두들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평균치에 가까워지기 위해.

모두 남들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절망적으로 싸우고 있군요.

 

우린 모두 다른 것 투성이인데,

모두들 같아지고, 서로를 닮아 가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네요.

 

지금 사회가 요구하는 자질이

과연 만들어진 스펙과 잘 다듬어진 경력에 존재할까요?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 학력과 세련된 말솜씨가 있다면

한 사람의 평가가 달라질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겠군요.

모두 그런 사람들뿐이니 그런 사람들 중에서

누군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조금 나은 스펙이 유리할 수도 있겠네요.

 

학점 4.2와 3.5가 지식의 차이일까요?

토익800점과 740점이 영어 실력의 차이를

말해 줄 수 있을까요?

인턴 3개월과 6개월이 경험의 차이를 보여줄 수 있나요?

보편과 상식 속에서 다름을 발견하긴 어렵습니다.

 

우린 차별화란 말을

참 많이 들어 온 것 같습니다.

기획에서, 마케팅에서,

강의 속에서, 책 속에서...

그런데 그 차별화란 말은

토익 점수에서의 차별화가 아니라는 것쯤은

다 알고 잇을 것입니다.

비슷한 스펙 안에서의 차별화는 근소한 차이를 만들 뿐,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진정한 차이는

기원이 다른 것입니다.

 

진정한 차별화는

뿌리부터 다른 것입니다.

 

취업의 정석 같은 참고서적은

당신의 차별화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같은 책을 보고, 모두 같은 웹사이트를 참조한다면

어쩌면 모두 비슷한 이력과

비슷한 자기소개서만 생산될 것입니다.

 

스펙을 공부처럼 준비한다면

당신은 금방 질리게 됩니다.

스펙이 의무나 과제로 변하는 순간,

그것은 스펙이 아니라

당신 내부에 스트레스를 쌓는 것입니다.

스트레스로 만들어진 스펙은

지루합니다.

재미가 없습니다.

기대가 없습니다.

따라서 감동이 없습니다.

 

진정한 스펙은 남과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스터디 그룹에 참여하고,

취업성공사례를 탐색한다고 형성되지 않습니다.

진짜 스펙은 학력이나 학점이 아닌 것입니다.

진자 스펙은 자격증도, 영어 성적도 될 수 없습니다.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요?

스펙을 쌓지 말고,

 

당신만의 독특한 개성을 쌓아보세요.

도서관에서 취업 서적으로 향했던 당신의 시선을

도서관 밖으로 돌려보세요.

내일의 변화를 염려하지 말고,

10년 뒤의 변화를 예측해 보세요.

머리에 지식을 담는 것을 그만두고,

가슴에 당신이 살아갈 세상을 담아보세요.

 

당신만의 스토리를 만드세요.

당신이 살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당신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것을 만나세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음악을 만들어 보세요.

당신만의 시각으로 관찰하고,

당신만의 관점으로 그림을 그려보세요.

당신만이 할 수 있는 독특한 라면을 끓여보세요.

자전거 박사가 되고, 프라모델 전문가가 되세요.

당신의 독특한 프레임으로 사진을 찍어보고,

당신만의 식물도감을 만들어 보세요.

당신의 하루를 흥분하게 하고,

당신의 가슴을 떨리게 할

무엇인가를 시작해 보세요.

 

토익 문제풀이 테크닉을 익히는 대신에

언어가 통하지 않는 나라로 떠나보세요.

클럽에서 젊음의 증거를 찾는 대신에

독특한 독서클럽을 만들고 이끌어 보세요.

새로 나온 스마트폰 어플을 설치하는 대신에

팟 캐스트로 당신의 방송을 시작해 보세요.

페이스북이나 트위터를 떠도는 대신에

당신의 관심을 블로그에 포스팅하세요.

 

당신의 단점을 보완하려 애쓰지 말고,

당신의 강점을 적극적으로 보여주세요.

당신의 단점을

당신만의 특별함으로 바꿔보세요.

당신답게

당신다움을 만들어 가세요.

오로지 당신만이 할 수 있는

당신의 일을 시작하세요.

 

선생님의 삶을 흉내 내지 마세요.

선배들의 삶을 카피하지 마세요.

부모님의 삶을 따라가지 마세요.

내비게이션이 안내해 주는 친절한 길을 버리고

나침반으로 방향을 잡아보세요.

지도에는 없는 새로운 길을 만들어 보세요.

그것이 당신만의 스토리가 되며,

당신만이 할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입니다.

 

그게 바로 당신입니다.

당산의 역사는

그렇게 다시 시작될 것입니다.

 

스펙은 없습니다.

스펙에 맞추려는 사람만 존재할 뿐.

그러한 사람의 불안과 두려움만 있을 뿐.

진짜 스펙은 남들이 가지지 못한 것에 존재합니다.

 

세상에서 답을 구하지 마시고

당신에게서 스펙을 발견하세요.

 

제발.

 

 

아직 취업문턱을 넘지 못해서

"스펙을 쌓지 마세요."라는 이 글만이

일주일 내내 이 책을 보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모자란 것 같다.

 

<스티브를 버리세요>와 함께한 한주는

참 고달픈 한주 이기도 했다.

나에게 질문을 던저 보는일.

그 답을 찾기 위해서 가졌던 7일간의 밤.

 

그렇게 보냈어도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

답이 없다는 것이 정답이겠지.

 

그래서 도전해 본다.

좀더 멀리 보기 위해서,

미래를 보고 나를 보기위해서,

 

나침반 처럼 흔들리다 보면

찾을 수 있는 그 길을 찾기 위해서...

 

 

(이 글은 나남출판서 서평단 활동으로 도서가 제공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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