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투에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9년 5월
평점 :
품절


<나는 어른이 되어서도 가끔 울었다> - 투에고

홀로 외로운 그 밤 당신의 곁을 지켜줄 투에고의 공감 에세이

 

 

마침 비가내리는 밤.

오늘도 혼자 지내는 외로운 밤

투에고의 에세이를 펼쳐 봅니다.

 

 

가볍게 읽어 가기 시작하지만

몇 장 넘기지 못하고 잠시 멈춤니다.

 

 

휙 지나가다가 눈에 밟히게 되는 문장 하나

쉽게 넘기지 못하는 문장을 한 동안 들여다 보고

한 번, 두 번, 세 번,

눈으로, 입으로, 마음으로 읽어 봅니다.

그리고 '아!'하는 느낌이 들죠.

 

 

지금 내 마음이 이렇구나.

그 때, 그 시간 풀어내지 못했던 마음이 있었구나.

나... 지금 울고 싶었구나...

 

 

잠시 쉬었던 발걸음을 옮기다 보면

또 다시 멈칫 하게 되는 문장을 만나게 됩니다.

 

 

투에고의 에세이는 읽을 때 마다 이상한 마음이 들어요.

애써 덤덤하게 지냈던 날들이 문득 떠올라 그 때의 시간으로 저를 데려가죠.

그 상황을 다시 생각해 보며, 그 때 풀어내지 못한 마음을 들여다 보게 됩니다.

그리고 그 마음에 집중하다 보면, 모르고 지나치던 마음을 붙잡고 이해하게 되죠.

 

 

처음에는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이 깜짝 놀라기도 했습니다.

이젠 조금 익숙해졌기 때문일까요.

처음 읽었던 그 때 처럼 눈물이 흐르진 않지만.

여전히 지난 시간, 내 마음을 들여다 보게 합니다.

 

 

늦은 밤, 잠들기전 그렇게 조금 씩 읽어가는 문장 하나.

담기는 마음 하나, 풀어지는 마음 하나가 모여 나를 조금 더 단단하게 만들죠.

 

 

오늘은 마지막 장을 넘겼습니다.

참 많은 곳에 마음을 담았었네요.

어쩌면 비내리는 밤이기에, 조금은 더 마음을 놓았던 것 같아요.

흘려야 할 눈물이, 빗물이 되어 마음을 적셔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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