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의사는 비 갠 하늘을 보며 그대에게 기도한다 - 하 마지막 의사 시리즈
니노미야 아츠토 지음, 이희정 옮김 / ㈜소미미디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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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마지막 의사는 비 갠 하늘을 보며 그대에게 기도한다. 하> - 니노미야 아츠토

하 권에서는 어떤 여인의 죽음이 중심 이야기로 상권과 이어집니다.

말기 암과 싸우면서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죠.

그 의지 때문일까. 그녀의 죽음으로 각기 다른 세 명의 의사가 탄생합니다.

두 사람은 당연히 책의 주인공

후쿠하라 마사카즈와 키리코 슈지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그 외 다른 것에서는 서로 양극단에 서있는 의사입니다.

하권에서는 두 주인공의 숨은 이야기를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두 의사가 서로 상반된 신념을 가지게 되었는지 충분히 설득합니다.

세상에서 거부당하는 병이라니, 어린 나이에 병원에 입원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절망적일 수 있겠다 싶었어요.

보통 사람들은 가지고 있지 않은 알레르기반응, 심각하면 죽을 수 있다는 공포. 그 무엇도 함부로 할 수 없고, 알레르기가 없던 것에 갑작스럽게 반응이 올 수 있는 공포에 시달리죠. 끔찍함에 포기하려 했는데 '에리'라는 여인의 이해할 수 없는 투쟁에 영향을 받게 됩니다. 고민의 끝에 '희망'이라는 기대를 걸고 '내기'를 하죠.

완치가 아닌 '지지 않는다.'라는 내기. 그렇게 키리코 슈지는 '사신'이라는 별명을 가진 의사가 됩니다.

후쿠하라 마사카즈 역시 '에리'의 죽음에 충격을 받습니다.

놀이공원에 가자는 약속은 지켰는데. 그 결말은 견딜 수 없는 충격이 되죠.

어린 나이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소설을 읽으면서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반응입니다.

'에리'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사람은 또 있습니다.

소설의 배경이 되는 거대한 종합병원의 원장이죠. 후쿠하라 마사카즈의 아빠입니다.

'어떤 의사의 죽음'에서는 '에리'가 암에 걸리고 '후쿠하라 마사카즈'를 선택하게 되는 이야기가 나와요.

가장 간단하고 재발 위험이 적은 방법 대신에, 어렵지만 미래를 '희망'할 수 있는 선택을 하죠.

결과가 어떻게 될지 짐작은 되지만 충분히 이겨낼 거라 믿는 마음.

그 선택의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는 의사라면 어떤 마음이 들까요.

차마 멋대로 하지 못하고, 선택을 존중하지만, 결국 찾아온 죽음이라는 이별에 그 마음도 편치 않을 텐데.

어린 아들은 찢어진 그 가슴을 후벼팝니다.

소설은 두 의사가 주인공이지만 일반적인 의학 드라마와는 다르게 '감정'에 무게를 두고 있어요.

치열한 의사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고, 의사가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도 아닙니다.

의국에서 일어나는 사건고, 그 안에서도 권력을 위해 정치를 하는 모습도 없죠.

현대의학으로도 아직 정복하지 못한 대표적인 질병.

에이즈, 암, 치매, 원인불명의 알레르기반응.

병에 걸린 환자. 가족, 담당 의사. 그 모습을 지켜보는 간호사.

각각의 위치에서 삶과 죽음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그 생각이 어떤 선택을 하게 되는지.

그 선택의 결과와 결과를 받아들이고 새로운 시작을 하는 남겨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래서일까 등장인물들의 말에 독자의 감정을 이리저리 흔들리다 눈물을 흘립니다.

그리고 '나'를 생각하게 되죠.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저들처럼 이겨낼 수 있을까.

생각을 하다가도 결국에는 경험하지 못한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는 혼란스러움이 찾아듭니다.

그렇게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고 표지를 보는 순간 이 드라마는 이제서야 시작한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마지막에 찾아온 시작! 이것을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까 모르겠어요.

분명히 소설을 전부 읽고 나면 무슨 말인지 이해하게 될 거예요.

명확하게 딱 정리하고 싶지만 제 능력 부적으로 소설을 읽어보라는 말 밖에는 할 수가 없네요.

책을 읽으면서 가족을 생각하게 되고, 가까운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현실을 상상하게 됩니다.

어쩌면 저도 치매에 걸린 부모님을 볼 수 있고, 어쩌면 제가 에이즈나 암에 걸릴 수도 있다는 가정과 상상 때문에

혹시라도 그런 상황이 오면 '난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진지하게 고민해보니 '건강'이라는 답을 찾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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