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꽃이 떨어지기 전에 - 삶, 사랑, 죽음, 그 물음 앞에 서다
경요 지음, 문희정 옮김 / 지식의숲(넥서스) / 2018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삶과 사랑 그리고 존엄사

 

 


 

1.jpg


 

 

생의 한 페이지에서 죽음을 생각해봅니다.
'죽음'이란 미지의 세계 단어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죽음...
그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
아니 '죽음'을 선택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걸까요?

죽음을 선택했다!
삶의 순간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의미하는 '자살'이 가장 먼저 떠올랐습니다.
많은 이들이 여러 어려움의 끝에 삶을 포기하는 것.
아니 '죽음'을 선택했죠. 

포기가 아닌 선택.
어쩌면 생의 권리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들었습니다.

만약... 만약에 말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질병이라는 것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 어떨까요?
도무지 건강해질 길은 안 보이고, 몸은 점점 더 약해지고, 질병으로 인한 고통이 시도 때도 찾아온다면.
너무나 고통스러운데 아무런 표현도 할 수 없다면.
죽고 싶은 마음에도 죽음을 선택할 수 없다면 어떤 삶일까요?

책은 타이완에서 살아온 저자의 경험입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질병에 의해 고통을 받으며 죽어가는 과정을 전부 담았습니다.
최후의 최후 마지막 남은 선택지가 '죽음'이라면 그 선택을 존중해야 할까요?
아니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생명을 유지해야 할까요?

'죽음'이란 이름에 오히려 '삶'을 생각해봅니다.
100세 시대 우린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요? 그 삶의 끝은 어떤 모습일까요?

우리에게도 2017년은 죽음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생겼습니다.
존엄사법이라 하기도 하고 약칭으로는 연명의료 결정법이라는 이름의 법이 있습니다.
'호스피스ㆍ완화의료 및 임종과정에 있는 환자의 연명의료 결정에 관한 법률'입니다.
2017년 8월 시행되었죠. 정확하게 이름은 기억나지 않지만 오랜 시간 병상에 있다가 법이 통과되어 연명의료 장치를 제거하고 자연스럽게 죽음에 이른 사람이 있습니다.

의사결정을 할 수 없는 사람들은 가족의 동의로
의사결정권이 있다면 사전 연명의료의향서를 통해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삶에서 의미가 사라진다면 그것이 과연 삶이라 할 수 있을까요?
인간이 가장 두려운 것은 '의미'일 것입니다.
우린 항상 '의미'를 찾으며 살아가고 선택을 하죠.

오늘은 2018년 마지막 달의 첫날입니다.
삶과 죽음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해 봤죠.

죽지 못해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목숨을 겨우 부지하고 있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아무것도 할 수 없는데 육신만 살아있다면 살았다고 할 수 있을까?
사람에게 '죽음'이란 무엇일까?

책을 읽었지만 스스로 답을 내리진 못했습니다.
생각과 질문이 거듭되면 될수록 너무 복잡해지는 것 같아요.

시간이 더 흘러 나이가 지금의 곱이 된다면 조금은 알 수 있을까요?

불꽃처럼 타올라 눈꽃처럼 사라지는 삶.
행복한 죽음을 생각해 보며 마무리해야겠어요.
생각이 정리가 되지 않아 난잡한 글이 되었지만 남겨 둡니다.
언젠가는 죽음을 선택하는 것에, 건강한 죽음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게 되는 날이 오길 바라면서요.

*이 글은 네이버 카페 리뷰어스클럽을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