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게 사는 것 같지만 사실 나는 아프다
문기현 지음 / 자화상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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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렇지 않아 보여도 사실은 아프다고 고백하는 제목부터 마음을 울린다.
'나도'라는 공감으로 읽기 시작한 글이 묵직하게 남아 버렸다.

애써 웃음 지어 보이고, 별일 없는 듯이 살아가는 오늘이지만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미래에 불안하고,
잘 안되는 실패의 경험들에 지쳐가고 있다는 것...
어딘가에 하소연할 곳 없는 청춘들이 나도 그렇다는 공감 속에
힘을 얻기보다 서로 한숨 쉬는 일이 많아진다는 것...

확신에 찬 마침표보다
모호한 말 줄임표가 점점 늘어나는 생활
에세이를 읽어가며 오늘도 버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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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어른이 되었다 생각하고 있는데
"우린, 지금도 어른이 되어가고 있다."라는 말
한참을 들여다본다.

.
.
.
애써 무엇을 하려 하기보다
묵묵하게 걸어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만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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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 단절, 생각
사치, 변화, 사랑
꿈, 희망, 한숨

각각의 단어들에 나만의 언어로 새롭게 정의를 써가는 일
나만의 정의가 늘어날수록 어른이 되어가는 증거겠지.

사전의 뜻풀이와
내가 써간 정의가 다를수록
세상을 잘 못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이 들기도 한다.

무엇이 그렇게 표준에서 벗어나게 만들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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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마지막 문장
오늘 밤은 따뜻한 마음으로 잠들었으면 하는 바람.
오늘 하루쯤은 마음 놓고 푹 잘 수 있을 것 같다는 안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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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책 한 권에 담긴 위로가 있어
내일도 열심히 살아갈 힘이 된다.
누군가에게는 푸르른 나무처럼 기댈 곳이 되어주는 문장을 발견하게 되겠지...
나에게 그렇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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