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알고 싶다 - 다시 배우는 교회, 교회가 가야 할 길에 대하여 알고 싶다
송태근 지음 / 넥서스CROSS / 2017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하나님께 영광 돌린다는 명분 아래 자기 의를 드러내려 했기 때문이다. 그 종교는 결국 성경이 말하는 대로가 아니라 자기들이 원하는 대로 만든 종교다. 이런 무서운 현상이 오늘날 한국교회 안에도 자리잡고 있다. 하나님의 설계도와 다르게 한국교회가 만들어놓은 종교 형태가 있는 것이다. 복음의 가치와 전혀 다른 한국교회의 종교 형태, 이는 우상이다"(55).

교회라는 조직 '안'에서 먹고 살았던 사람으로서 교회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그 고민은 지금도 치열하게 계속되고 있습니다. 누구를 돌아볼 것도 없고, 어느 교회를 탓할 것도 없이, "나는 교인인가, 제자인가? 나는 교회를 다니고 있나, 교회로 세워져가고 있나?" 하는 물음에 스스로 떳떳하게 답할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단 하루를 살아도 제대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고 싶었는데, 교회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수록 "이것은 아니다"라는 생각에 치여 결국 교회를 뛰쳐 나오고 말았습니다. 마지막 때(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보겠느냐 하신 예수님의 음성이 들려올 때마다 지금 교회가 위기에 처해 있다는 의심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교회가 알고 싶다>는 "우리가 회복해야 할 교회의 원형"을 다시 점검하고 확인하는 메시지입니다. 예수님께서 유대인들의 신앙과 삶의 중심이었던 성전을 헐라고 하신 것과, 그러면 사흘 만에 다시 일으키시겠다고 하신 말씀을 중심으로, 우리가 헐어버려야 할 성전(우상이 된 교회)과 예수님이 일으켜 세우시는 성전(교회)의 모습을 선명하게 그려줍니다. 한마디로 말해서 <교회가 알고 싶다>는 교회가 어떻게 회복되어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설계도'입니다. 그러나 이 '하나님의 설계도'는 송태근 목사님이 새롭게 발견하거나 새롭게 그려낸 설계도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성경이 말해왔고, 성령께서 계시하여 주셨던 설계도입니다. 목회자들이나 교회론을 열심히 공부한 성도들에게는 익숙한 말씀이고, 이미 익히 아는 바입니다. 그럼데도 이 책을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는, 그 너무도 분명한 교회의 원형을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것이 분명한데도 많은 교호가 속무무책, 수수방관의 자세로 영적 잠을 자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시대의 교회가 소망 없어 보일지라도 주님은 교회를 통해서 시대의 해답을 준비하시고, 하나님의 역사의 물꼬를 터나가신다. 신비한 그리스도의 몸, 그리스도의 신부인 교회를 함부로 조롱하거나 무시해서는 안 된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는 정말 무서운 짓이다"(37).


많은 교회가 영적인 영향력을 잃고, 단순히 종교 모임으로, 하나의 기업체로 전락하고 있다고 하지만,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희미할지라도 회개의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감지된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회개의 바람을 몰고오는 <교회가 알고 싶다>를 읽으며 작은 조각 구름 같은 희망을 발견합니다. <교회가 알고 싶다>는 교회야말로 이 세상의 희망임을 다시 일깨워주며, 교회가 가진 사명을 다시 한 번 점검합니다. 모든 교회가 스스로를 돌아보고 재무장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으며 함께 고민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