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가서 밥 먹자 - 따끈따끈 집밥레시피 221
이미경 지음 / 상상출판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집밥 어디까지 먹어봤나요?



주부로서, 50년 외길 인생을 걸어오신 우리 엄마가 어느 날, TV에서 배운 레시피로 된장찌개를 끓이고 멸치조림을 만들어 내놓으셨습니다. 엄마도 나름 내공 있는 집밥 전문가이신데 가장 자신 있는 요리의 레시피를 바꾸는 것이 의아했습니다. 엄마는 전문가의 팁을 활용하니 맛의 디테일이 달라진다고 재밌어 하셨습니다. 익숙한 집밥도 맛을 내는 방법이나 재료 궁합을 달리함에 따라 맛을 극대화하거나 훨씬 새롭게 즐길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에 가서  먹자>라는 재밌는 이름의 집밥 레시피가 우리에게 선물하는 것도 바로 이것입니다.


사실 가족끼리 둘러앉아 먹는 집밥은 잘 익은 김치 하나, 보글보글 맛있게 끓인 찌개 하나, 따뜻한 밥 한공기만 있어도 충분합니다. (단, 김치와 찌개와 밥이 맛있어야 한다는 조건 하에 말입니다.) 여기에 가끔 별미로 특별한 요리를 즐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행복 그 자체이지요. <집에 가서 밥 먹자>는 바로 이런 집밥을 선물해주는 책입니다. 총 221개의 집밥 레시피를 담았는데, 집밥 하면 당연하게 떠오르는 흔한 레시피부터 가족들과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요리와 간식 레시피까지 담았습니다. 


 


 
 
 




기본기가 가장 탄탄해야 하는 집밥, 내공을 기르자!



집밥은, 가장 기본기가 탄탄해야 할 상차림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그니처 메뉴 한 두 가지 정도는 누구나 배울 수 있고, 흉내 낼 수 있겠지만 집밥을 잘 차려 낸다는 것은 그만큼 요리에 대한 기본이 탄탄하다는 말일 겁니다.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제철 재료를 이해하고, 다양한 재료를 손질할 수 있는 기본이 갖추어져야 하니까요.


<집에 가서 밥 먹자>는 내공이 있는 집밥의 달인이 될 수 있도록 기본기에서부터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팁 등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참 친절한 책입니다. 손쉬운 재료 손질법이나 미리 만들어 두었다가 활용하기 좋은 기본 양념장, 쉽고 맛있게 맛국물내는 법, 재철 식재료 열 두달 달력 등은 집밥의 고수가 되는 지름길을 되어줄 것 같습니다.


 

 



 


 

 


따끈따끈한 집밥레시피 221



<집에 가서 밥 먹자>는 "시골 농가를 얻어 텃밭을 가꾸며 건강한 시골 음식을 연구하는 요리연구가"의 레시피 북입니다. 게다가, "마트에서 구할 수 있는 친근한 식재료"에 "다섯 가지 과정을 넘기지 않고 갖은 양념을 배제한 심플하고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것이 그녀의 요리 철학이라고 합니다. 저자는 이 책의 취지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능숙하지 않은 솜씨로 밥 해먹는 새댁, 퇴근 후에 뚝뚝닥 밥상을 차려내야 하는 워킹맘, 여러 가지 재료를 구입하기 어려운 싱글족, 노력해도 늘지 않는 요리 솜씨로 부엌에서 점점 멀어지는 분들의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는 몇 가지 공식을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 이 책은 우리가 즐겨 먹는 식재료를 중심으로 메뉴를 정하고, 하나의 식재료로 국이나 찌개도 끓이고 반찬이나 간식을 만드는 법을 소개합니다. 재료를 다양한 방법으로 요리하면 버리는 일도 줄고 장보는 수고도 덜 수 있습니다. 또 밥을 하는 동안 뚝딱 만들 수 있는 간단하고 맛있는 요리들로 구성했습니다"(2). 

 

집밥 레시피를 넘겨보며 가장 쉬운 요리부터 하나씩 따라해보고 싶었는데, '양파전' 레시피가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저 같은 왕초보도 진짜 쉽게 따라할 수 있겠더라고요. 이 보다 더 쉬울 수는 없어 보였습니다. 재료도 너무 간단하고, 만드는 과정도 단순해서 진짜 뚝딱! 만들었습니다. 가족들의 반응도 완전 좋았답니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상차림이 매일 세 끼 집밥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머니는 지금까지도 끼니 때마다 '뭘 먹지?'를 고민하십니다. 매번 특별하고 새로운 음식을 만들어낼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렇다고 아무것이나 떼우듯이 먹고 살 수만도 없으니까요. 더구나 요즘은 가족 모두 가급적 사먹는 음식을 멀리하고 집밥을 먹자는 주의라 마트에서 장을 볼 때도 집밥 대한 고민이 한층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집에 가서 밥 먹자>는 집밥에 대한 고민을 덜어주는 책입니다. 건강한 밥상을 책임지는 우리집 요리사이기도 하면서, 하나의 재료를 다양하게 활용하는 팁까지 아주 똑똑한 살림꾼이기도 하답니다. 우리 어머니는 장 보기 전에 <집에 가서 밥 먹자>를 한 번 쓱 훑어보고 대략 일주일의 메뉴를 정하십니다. 레시피도 한 번 쓱- 보면 엄마와 전문가의 팁이 어떻게 다른지 금방 잡아내세요. 새로운 방법으로 하는 집밥 요리를 놀이처럼 즐기십니다! 


이탈리안 요리, 지중해 요리와 같은 특별한 요리 레시피북은 솔직히 1년에 한 번 꺼내볼까 말까 하는데 <집에 가서 밥 먹자>는 365일 친하게 지낼 것 같습니다. 건강한 식습관을 위하여 <집에 가서 밥 먹자> 곁에 두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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