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만나는 페이퍼 커팅 아트
아사히로 가요 지음, 조민정 옮김 / 니들북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손을 움직이는 것이면 좋겠고,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것이면 좋겠고, 배워두면 재능기부도 할 수 있는, 그런 취미생활을 찾고 있는 중입니다. 퇴근을 하면 자연스럽게 TV 앞으로 가서 앉는 것이 일상이 되어버렸습니다. 계획적으로 무엇을 배우기에는 퇴근시간이 둘쑥날쑥하지만, 자투리 시간이라고 그냥 흘려보내기에는 아까운 그런 시간들을 좀 더 보람차고 의욕적으로 채워보고 싶은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저런 시도를 해보지만 방전된 체력 때문에 '즐겁지 않으면' 꾸준히 할 수 없다는 뻔한 교훈을 얻었을 뿐입니다. 


<처음 만나는 페이퍼 커팅 아트>에 관심을 가진 건, 손을 움직이는 것이고,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생산적인 것이며, 배워두면 재능기부도 할 수 있는 그런 취미생활이 가능하겠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놀이처럼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적이었습니다. 





 



 

초보들도 쉽게 시도해볼 수 있는 취미생활로 <페이퍼 커팅 아트>의 또다른 장점은 도구와 준비물이 무척 간단하면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라는 것입니다. 한때 요리를 취미로 가져볼까 시도해본 적이 있는데, 평소에 요리를 전혀 하지 않았던 사람이라 도구부터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습니다. 또 지중해 요리나 제빵과 같은 것들은 재료 구하는 것도 어려운 미션처럼 느껴졌고요. 그런데 <페이퍼 커팅 아트>는 일단 종이와 커터칼만 있어도 연습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칼질할 때 필요한 고무 매트, 도안을 종이에 고정할 때 사용하는 마스킹 테이프(또는 셀로판 테이프), 종이를 오려내는 디자인 커터, 가위, 목공용 본드(풀)가 필요합니다. 이중에서 꼭 구매가 필요한 도구는 디자인 커터 정도입니다. 페이퍼 커팅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작품에 따라 다양한 종이를 구매해서 작품을 시도해볼 수도 있습니다. 






 


<페이퍼 커팅 아트>는 어릴 때 많이 했던 종이 오리기와 비슷한 작업입니다. 단, 종이를 오린다는 간단한 작업이 '아트'의 경지라는 것만 다릅니다. 식물과 동물, 인형, 크리스마스 장식, 눈 결정체, 동화 속 주인공 등을 테마로 인테리어 소품, 귀걸이 거치대, 북 커버, 컵받침, 카드, 메모지, 모빌, 봉투, 웰컴 보드, 종이갓, 장식, 클립, 반지걸이, 북마크, 마커 등을 만들어내는 매우 창의적이면서 생산적인 작업이기도 합니다. 책에 실린 작품 도안을 보면 정말이지 말그대로 입이 떡- 벌어집니다. 새롭고 예뻐서요! 개성 있는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좋고, 나만의 특별한 카드, 장식으로 다른 사람에게 충분히 감동도 줄 수 있는 아트 세계입니다. 열심히 배워두면 특별한 재능기부도 가능하겠다는 생각에 더 즐거워지기도 하고요. 교회생활을 하다 보면, 성전 장식이나 만들기를 할 일이 많은데 <페어퍼 커팅 아트>를 배워두면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 같습니다. 특별하고 예뻐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도 무척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요. 흔히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라 '신기'한 느낌까지 더해서 감동이 배가 될 듯합니다. 







처음 책을 받고는 종이 오리기 연습을 했고, 지금은 레벨 4에 해당하는 백설공주 모빌에 도전하는 중입니다. 이 책에는 레벨 1에서 4까지 수록되어 있으니 이 책 안에서는 최고 레벨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일단은 가지고 있는 종이와 커터칼로 시작했습니다. 우리 동네 문구점에는 디자인 커터가 없더라고요. 책에 수록된 도안을 복사해서, 작품 하나를 가위로 자른 후, 잘 떼어지는 테이프로 종이와 고정시킨 후, 칼로 오려내면 끝! 참 간단하죠? 그런데 곡선을 오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커터칼로도 어느 정도 작품이 가능하지만, 디자인 커터를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세밀한 곡선 때문인 듯합니다. 얼굴 옆선과 같이 굴곡이 많은 곳, 손가락처럼 세밀한 곳은 커터칼로 표현하기가 매우 매우 까다롭습니다. 백설공주에 등장하는 난장이와 마법 거울을 오려서 주변에 보여주었더니 표현이 정교하다고 깜짝 놀랍니다 ^^ 완성되면 특별하면서도 재밌는 모빌이 될 것 같습니다. 5살 아이가 있는 동료는 종이 인형극을 해도 재밌을 것 같다고 감탄을 해주었답니다. 재로 준비도 간단하고, 몰입하는 즐거움도 있고, 내 손에서 작품이 탄생한다는 보람도 있고, 활용도도 다양하고, 재능기부도 가능한 취미로 <처음 만나는 페어퍼 커팅 아트>, 성공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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