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 실무활용 편 - 쉽고, 빠르고, 정확한 통계 활용법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시리즈
니시우치 히로무 지음, 신현호 옮김, 홍종선 감수 / 비전비엔피(비전코리아,애플북스) / 2015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비지니스 현장에서 사용되는 통계의 힘!



사실상 통계학 때문에 논문을 포기한 일인입니다. 전공을 바꿔 대학원에 진학했다가 통계학이라는 복병을 만났습니다. 통계라고 하면 설문조사, 즉 백화점에서 소매자 구매욕구나 만족도를 알아보기 위해 몇 가지 질문을 던지고 응답자 비율을 정리하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논문을 위해 조작적 정의를 내리고, 가설을 세우고, 설문조사를 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는 통계'학'은 그야말로 견고한 과학이었고, 논리적인 학문이었습니다. 사회과학 분야 논문을 준비하며 통계'학'을 정복하지 못하면 논문 진행도 어렵다는 걸 스스로 깨달은 뒤 좌절하고 말았습니다. 통계'학'을 정복하려고 하면 할수록 더 멀리 달아나는 산 같았습니다.


그렇게 깊은 좌절의 늪에 빠져 있을 때 이 책의 전편격인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을 읽었습니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은 그야말로 통계학이 얼마나 큰 힘을 가지고 있는지를 알려주었습니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통계학이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통계학은 '가까이 하기엔 내겐 너무 무거운 당신' 같은 존재였습니다. 통계학을의 실제에 접근하는 일은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실무활용 편"은 이처럼 통계학의 매력과 필요성을 알고 현장에서 활용하고자 하는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실용서'입니다. 한 가지 주목해야 할 것은, 이 책이 비즈니스맨들을 위한 것이라는 점입니다. 통계학은 각종 학문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되는데, "학문의 목적이나 철학, 다루는 연구 대상의 성질에 따라 동일한 분석방법도 달리 활용되고, 특정 학문 분야에서만 유독 자주 사용되는 분석방법 또한 존재"(9)합니다. 통계학을 공부하며 처음으로 정독한 책이 <현대 기초통계학의 이해와 적용>이라는 책이었는데, 이 책은 교육학 전공자들을 위한 통계학 입문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사회학 분야의 논문을 써야 하는 저에게는 조금(!) 거리가 느껴진다 싶었는데, 통계학이 어느 분야에서 쓰이느냐에 따라 내용에서 큰 차이가 난다는 것을 그때는 몰랐습니다. 그러니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실무활용 편"은 비즈니스 현장에서 필요한 분석기법과 활용방법을 설명하는 책이라는 것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설명하는 통계학은 인간을 통찰하고 그 행동이나 자세를 조금이나마 별화시키는 데 목적을 두고 있"(11)으며, "평균과 비율 등 '현상 파악'을 위해 대다수 직장인이 사용하는 분석방법을 다"(16)룹니다. 가장 기본 개념이라고 할 수 있는 '평균'과 '비율'의 차이, 표준오차와 가설검정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분석방법(다중회귀분석과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설명하고, 평균값, 신뢰구간, 유의수준, 표준오차 등을 통해 통계표를 읽는 훈련, 다시 말해 데이터의 배후에 존재하는 인과관계를 통찰해내는 방법까지 설명합니다. 


어려운 수식은 확 줄이고 사례를 통해 쉽게 설명했다고 밝히는 데 통계학에 익숙하지 않은 일반인 독자에게는 여전히 어렵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논문을 읽을 때마다 직접 프로그램을 이용해 분석하지는 못해도 제시된 통계표를 읽어낼 수 있는 수준(분석)만 되어도 좋겠다 싶었는데, 통계의 꽃은 역시 '해석'이었습니다. 해석을 하려면 당연히 기본 개념과 분석방법을 잘 알아야 하고요. 컴퓨터가 데이터를 내놓아도 해석(통찰과 예측)할 수 없다면 데이터도 무용지물일 것입니다. <빅데이터를 지배하는 통계의 힘> "실무활용 편"은 비지니스 현장에서 통계를 많이 활용하는 실문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책입니다. 통계학에 대한 어느 정도 기초 지식이 있다면, 통계를 해석하는 훈련에 많은 도움이 될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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