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연상 기억술 - 맵핑으로 바로 외우고 오래 기억하는
손동조 지음, 손주남 감수 / 성안당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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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암기가 이룬 인생역전!


1943년생, 만 72세이신 우리 아버지가 한의학 고전문헌 연구로 올해 박사학위를 받으셨습니다. 공부를 쭉 해오신 것도 아닙니다. 집안의 가장으로 꿈을 포기해야 했던 아버지는 환갑이 너머서야 자신의 꿈에 다가가셨습니다. 영어도 잘 못하시는 아버지가 원광대 한의학전문대학원에서 젊은 사람들과 경쟁하며 2년 만에 박사학위 논문을 완성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한자' 실력 때문입니다. 그것도 마치 하나님께서 이 때를 위해 예비하신 것처럼, 어릴 때 익힌 한자 실력으로 말입니다. 아버지는 놀랍게도 어릴 때 배운 천자문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는데, 그 한자 실력을 바탕으로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않은 한의학 고전을 번역해내셨습니다.


지금은 아버지의 권유로 남동생이 1급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평생 영어 공부에 매달려 살았지 한자를 본격적으로 공부해본 적이 없어서 애를 먹고 있는 중입니다. 모든 공부가 그렇겠지만 한자도 역시 '암기력'이 관건입니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의 증언에 따르면, 암기도 요령이라는 말을 많이 합니다. 무턱대고 열심히 하는 것보다 암기하는 요령을 아는 것이 승부처라는 말이지요. <한자 연상 기억술>을 보고 동생을 위해 제가 찾던 교재가 이거다 싶었습니다.



한 자를 알면 열 자를 떠올릴 수 있다!



<한자 연상 기억술>은 암기의 달인이 한자 한 글자를 외우면 그 한 글자를 통해 열 자를 연상해낼 수 있는 비법을 가르쳐주는 책입니다. <한자 연상 기억술>은 한국두뇌개발교육원 원장과 놀라운 암기력으로 TV에도 다수 출연하며 암기의 달인으로 널리 알려진 한국 최초 기억법 창안자가 공동으로 작업한 교재입니다. <한자 연상 기억술>이란, "한자 자체의 논리적인 특성을 이용한 학습법"으로 한자의 논리와 기억법의 원리가 만나 완성된 한자 암기 비법입니다. <한자 연상 기억술>은 총 2단계로 나누어 훈련합니다.








한자부수 연상풀이 훈음연상 기억



먼저 훈련하는 것은 한자의 부수를 통한 연상 기억법입니다. 예를 들면, 가운데 중(中)과 충성 충(忠)의 부수는 뚫을 곤입니다. 뚫을 곤이라는 부수는 "(팽이가) 뚫으려고 곤두섰다"는 의미로, "위에서 내려그어 팽이나 상자의 중간을 좋으로 뚫음"이라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립니다. 그리고 가운데 중(中)과 충성 충(忠)을 연결하여 "중간(中)에서 충성(忠)을 다하다"라는 연상문장으로 암기합니다.









맵핑 한자 연상기억



2단계 맵핑 한자 연상기억은 말그대로 맵핑입니다. 하나의 한 자를 익히면 열 개의 한자가 기억나게 하는 연상법입니다. 하나의 한자를 중심으로 연관 한자를 익히고, 또 그 한자로 이루어진 한자어를 익히는 방식으로 그물을 늘려나갑니다. <한자 연상 기술>은 부록으로 1급 한자능력검정시험대비 3,500자도 따로 정리해주고 있습니다.


<한자 연상 기술>은 한자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보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한자를 익히고 계신 분들에게 더 능률적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또 이 책은 독학서라기보다 강의 교재에 더 가까워보입니다. (학원에 다니지 않고 교재와 인터넷으로만 공부하는 것도 독학이겠지만요!) 인터넷을 통해 동영상 강의도 시청할 수 있는데 유료입니다. 독학을 하시려는 분들은 일단 1강 정도라도 강의를 들은 뒤 교재를 활용해야 교재에 더 확실히 적용할 수 있을 듯합니다. 요령만 깨우친다면 암기에 탄력이 붙겠다 싶습니다.


한자는 한물간 글자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은데, 한자도 엄청난 경쟁력이라는 것을 저는 아버지를 통해 확실히 보았습니다. 동생이 이 책으로 공부해서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도전해 원하는 목표를 이루면 다시 리뷰를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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