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들으라 - 주가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오늘을 바라보라
존 파이퍼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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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주가 약속하신 말씀 위에서 오늘을 바라보라"

 

 

양은 자기 목자의 음성을 안다고 합니다. 목자의 음성을 알기 때문에 듣고 따라가고, 알지 못하는 음성이 들리면 도망간다는 것입니다(요 10:4-5). <하나님을 들으라>는 존 파이퍼 목사님의 요청이 "나는 내 목자의 음성을 음성을 알고 있는가? 그 음성을 듣고 있는가? 그 음성을 따라가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져주었습니다.

 

 

 

 

"그분을 항상 구해야 한다. (...) 생각의 관심과 마음의 애정을 의식적으로 하나님께 고정하거나 집중하는 것이다. (...) 이는 마음을 하나님께로 향하려는 의지적인 선택이다"(25).

 

 

<하나님을 들으라>는 "짤막한 묵상들을 한 권의 책으로 묶은" 것인데, 크게 총 4개의 파트, 즉 "오늘 내게 가장 크게 들린 소리는 무엇인가",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풀다", "일상에 새롭게 눈뜨다", "사람들과 더불어 살다", "사명을 따라가다"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습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날카로운 지성으로 성경을 풀어내며, 삶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질문과 고통과 난제를 진지하게 성찰합니다. 주제는 4가지로 나뉘어져 있지만, 모든 주제의 중심에는 하나님의 영광이 있고, 하나님의 가치를 우주에서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그분을 향한 사랑이 있고, 그분으로 영원히 만족하게 해 주시는 우리를 향한 사랑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도,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푸는 것도, 일상 속에서 하나님과 교제하는 삶도,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사람들을 대하는 것도, 사명을 따르는 삶도 그 중심은 언제나 "진리 위에 선 사랑"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참된 갈망과 사랑이 없으니 우리는 그분이 계시하신 깊은 진리 가운데로 들어갈 수 없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보다 고통 없는 삶을 훨씬 더 중요시한다는 것이다. 무엇이든 인간의 가치와 행복을 중심에 두는 것, 그것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사랑이다. 그래서 그들은 예수님의 행동을 좀처럼 이해하지 못한다"(75).


 

 

"성경의 논리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허용적 뜻'이 아닌 '지시적 뜻'에 따라 행하라고 말한다"(92).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좋아했던 부분은 "Part 2 / 하나님에 대한 오해를 풀다"입니다. 신앙생활을 하며 가질 수 있는 하나님에 대한 오해들을 다루는데, "질병도 하나님 뜻이니, 근절하려 애쓸 것 없다?"라는 파트의 설명이 정말 탁월하다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이스라엘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았던 바로나 예수님을 배신했던 가룟 유다도 하나님의 작성하신 뜻이고, 계획의 일부라면 그들도 결국 하나님께 순종한 것이 아니냐, 그들에게는 잘못이 없는 것 아니냐는 물음이 이에 해당합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러한 오해에 대해 "하나님의 허용적 뜻"과 "지시적인 뜻"이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설명합니다. 바로가 출애굽을 막고,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는 행위는 하나님이 "허용하시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따라야 할 말씀은 하나님의 지시적인 뜻입니다. "하나님이 재난을 허용하신 건 자신의 사람들을 무력하고 무관심하게 만드시기 위해서가 아니라 긍휼을 품고 움직이게 하시기 위해서다. (...) 그분이 밝히 지시하신 일을 행하라.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라"(92-93).

 

 


  

 

"그분(예수)을 깊이 생각하고, 그분으로 흠뻑 적셔지고, 그분을 가리켜서 보이라. 그것이 당신의 삶이 되게 하라"(253).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하나님의 도우심 속에 산다고 하지만 우리 삶은 늘 위험 속에 노출되어 있는 듯하고 시시각각 혼란이 찾아오고 고통이 덮쳐옵니다. 어쩌면 하나님을 모르는 자보다 우리는 더 많은 의문을 갖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야만 하는가?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하나님께 들으라>는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 트위터, 인종차별, 여군의 전투 파병 등 생생한 삶의 현장 속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는 삶으로 우리를 인도합니다. 그리고 삶을 지탱하는 복음의 기둥을 세워줍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하시는 일, 이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다 이해할 수 없고, 헤아릴 수 없습니다. 견디기 힘든 상실과 고통에 직면해야 할 때도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께 들으라>는 고난에 직면한 서머나 교회에게 고난을 없애준다는 약속이 아니라, 생명의 관을 주시겠다고 하신 예수님의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입니다. "예수님은 생명의 관을 주신다는 자신의 약속이 서머나의 그리스도인들을 붙들어 주기에 충분하다고 보셨다. 지금까지 내게는 그것으로 충분했으니 하나님을 찬양한다. 탈리사와 당신도 늘 그것으로 충분하기를 기도한다"(98). 이 말씀이 깊은 감동으로 파고들며 저도 모르게 "네, 주님, 충분합니다"라고 고백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나님을 들으라>는 영적 허기를 채워주는 묵상글일 뿐만 아니라, 영적 허기를 불러일으키는 책이기도 합니다. 영적 목마름이 있습니까? 영적 목마름이 있어야 사슴이 시냇물을 찾듯 우리도 하나님을 갈망하며, 하나님을 찾아야 비로소 참된 만족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들으라>는 목마른 영혼들을 예수로 흠뻑 젖게 하는 단비와 같은 책입니다. 길을 잃은 자들에게 그분을 가리켜 보이는 표지판과 같은 책입니다. 짤막한 묵상글을 엮어 놓은 것이기 때문에 하루에 한 주제씩 읽고 깊이 묵상하는 것도 이 책을 읽는 한 방법일 것입니다. 진리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추천합니다.

 

"결론은 '당신의 하나님을 알라'라는 것이다. 한없이 뛰어나시고 최고이신 그분을 알라. 이미 알고 있는 부분을 온 마음으로 음미하라. 찬송받기 합당하신 그분을 온전히 경배하라. 무한한 기쁨을 주시는 주시는 그분을 깊이 즐거워하라. 당신의 행복한 마음을 보시며 당신을 기뻐하시는 그분께 경탄을 표하라. 당신의 의가 되어 이 모두를 가능하게 하신 그리스도께 찬송을 드리라"(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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