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기쁨 - 기쁨의 주권자와 동행하라
존 파이퍼 지음, 이상준 옮김 / 두란노 / 2013년 12월
평점 :
품절


 

"한 영혼의 가치와 탁월성은 그가 사랑하는 대상을 보면 알 수 있다." - 헬리 스카우걸-

 

 

충격적인 영상 하나를 보았습니다. 블랙 플라이데이(Black Friday)라고 해서 추수감사절 다음 날부터, 대폭 할인행사를 하는 미국의 한 쇼핑물에서 찍은 것이었습니다. 평면TV를 서로 사겠다고 거칠게 몸싸움을 벌이다 한 여성이 경찰에 의해 진압되며 수갑이 채워졌습니다. 하나라도 더 갖겠다고 서로를 짓밟고 아귀다툼을 벌이는 모습이 지옥을 연상케 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한 고객이 물건을 먼저 집으려고 앞의 여자를 때려눕히고 그 위를 밟고 지나가는 일도 있었고, 또 물건에 달려들지 못하도록 총으로 위협하는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추수감사절은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나의 것을 이웃과 나누며 기뻐하는 절기입니다. 그런데 세상은 우리에게 "더 욕망하라", "더 욕망하라"고 속삭입니다. 내가 무엇을 사랑하고 무엇을 욕망하고 있는지 돌아보지 않는다면, 하나님도 잊고, 감사도 잊고, 기쁨도 잊은 채,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불만족 속에서 지옥의 삶을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똑똑히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기쁨>은 하나님의 사람으로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기쁨이 무엇인지 분명한 그림을 그리게 해준 책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이전까지 내가 얼마나 흐미한 그림을 붙들고 있었는지 깨달아졌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산다고 하면서도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추구해야 하는지 모른 채, 막연하게 살아온 것입니다.

 

이 책은 헨리 스카우걸의 한 문장으로부터 잉태되었습니다. "한 영혼의 가치와 탁월성은 그가 사랑하는 대상을 보면 알 수 있다." 이 글귀에 대한 깊은 묵상이 <하나님의 기쁨>이라는 책을 낳았습니다. 매일 하나님을 더 알기 원하고, 하나님을 더 닮아가기 원하는 존 파이퍼 목사님은 이 글귀에서 "하나님이 가장 즐거워하시는 것이 무엇인가?", "하나님은 무엇을 기뻐하시는가?"라는 질문을 건져올렸고, 그에 대한 대답을 찾고자 했습니다. "하나님의 기쁨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하나님의 가치와 탁월성을 알고, 그 위대함을 드러내 보이기 위함입니다.

 

존 파이퍼 목사님은 첫 번째 파트에서 기쁨의 주권자 되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여섯 가지로 정리합니다. 핵심 단어만 말하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 여섯 가지는, 성자 예수, 하나님의 행하시는 일, 창조 세계, 하나님의 명성, 선택(선민), 그리고 우리를 죄를 아들에게 지우시는 일입니다. 이 여섯 가지를 묵상하며 우리가 우상을 숭배한다는 것이 무엇인지 절절하게 깨달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누가 타락이 무엇인가, 교만이 무엇인가를 물으면 우리가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는 것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우상숭배가 무엇인가라고 물으면 하나님이 계셔야 할 자리에 다른 것을 세우는 것이라고 대답햇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기쁨>을 읽으며, 그것이 개념이나 관념이 아니라, 하나의 생생한 그림으로 다가오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을 모르는 인간이 추구하며 사는 것이 바로 하나님의 기쁨을 도둑질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여섯 가지를 보며, 하나님을 떠난 인간이 하나님 흉내를 내며 살고 있구나 하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러니까 자녀에게 집착하는 것, 나의 성취를 자랑하는 것, 자신의 작품에 도취되는 것, 내 이름을 내는 일에 전력하는 것 등이 모두 하나님을 흉내 내는 행위임을 알게 된 것입니다.

 

 

"반드시 기억하라. 하나님이 당신에게 최고의 영광을 받으시는 순간은 당신이 하나님으로 인해 최고의 만족을 누릴 때다"(15).

 

이 책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통해 하나님의 위대함을 선포하며, 그 하나님과 동행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어려운 책은 아니지만, 쉽게 읽히는 가벼운 책도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기쁨이 무엇인지 깊이 묵상한다면, 하나님의 위대하심과 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싶은 열망으로 가슴이 뜨거워질 것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하나님의 이름이 영화롭게 되는 일에 헌신하고자 하는 열망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했습니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하나님을 바라는 자를 하나님이 얼마나 기뻐하시는지 알게 됨으로써, 현재 나를 묶고 있는 문제로부터 풀려나는 은혜를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나님을 구하고, 그분을 알고, 그분을 나타내 보이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기쁜지요. 이 책을 통해 하나님의 기쁨 가운데로 깊이 들어가보시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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