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스도쿠 고급 - IQ 148을 위한 3차원 스도쿠
마인돔 지음 / 보누스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평면에서 입체로 한 차원 도약한 3D 스도쿠는 스도쿠 특유의 치밀한 논리력에 더해 시각적 이해력과 공간지능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논리게임이다"(표지 앞 날개 中에서)

 
처음, 1차원, 2차원, 3차원, 4차원의 개념을 배울 때, 4차원의 세계를 동경하며 우리가 사는 3차원의 세계를 참 시시하게 여겼던 생각이 납니다. 3차원, 그러니까 '3D'의 진보에 이렇게 열광하게 될 줄 몰랐거든요. 3D 영화의 전세계의 관객을 사로잡더니, 이제는 평면의 공간에서 풀어가던 논리게임도 3D로 즐기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우습게' 여겼던 3차원의 세계가 다른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다가오니 눈이 휘둥그레집니다.

<3D 스도쿠>는 스도쿠 특유의 치밀한 논리력에 더하여 "시각적 이해력과 더불어 공간지능이 요구되는 고난이도 논리게임"이라고 해서 과연 어떤 입체 퍼즐이 눈앞에 펼쳐질까 기대가 컸습니다. 영화 '큐브' 속으로 들어간 스도쿠를 상상하기도 했습니다. '공간지능'이 요구된다는 말에, 여성들이 상대적으로 공간지능이 낮아 남성들에 비해 주차능력이 떨어진다는 속설을 여지없이 깨주겠다는 다부진 각오도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3D 스도쿠>는 입체적인 상상력보다 '착시'의 트릭에 기댄 퍼즐입니다. 3X3 박스와 세 쌍으로 확장된 공간 안에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겹치지 않게 채워 넣는 기존의 스도쿠 퍼즐과 동일한 방식이기 때문에, 수직으로 굽은 선이 일으키는 '착시' 효과를 극복한다면 평면 스도쿠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평면의 정사각형 형태에 국한되어 있지 않고, "여러 갈래로 뻗어가나가는 복잡한 구조의 다면체" 형태가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논리적 추론을 방해합니다. 착시 효과가 가져오는 '헷갈림'이 있지만, 몇 문제 풀다보면 곧 적응될 것입니다. '체인 스도쿠'와 마찬가지로 '3D 스도쿠'도 한 가지 트릭을 더 추가하여 논리적 추론을 방해하지만, 저에게는 '체인 스도쿠'가 훨씬 헷갈리게 느껴집니다.

'변형 스도쿠'는 스도쿠의 독창적인 재미가 확장된다는 점에서는 분명 진보이지만, 기본적인 논리와 풀이 방식에 변화가 없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변형 스도쿠'의 한계일 것입니다. 그럼에도, 스도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변형 스도쿠'는 언제나 환영할만한 새로운 도전입니다. 그 진보가 어디까지 이루어질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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