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 스도쿠 프리미어 - 이뉴 버전 스도쿠 고급
컨셉티스 지음 / 보누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스도쿠의 진화! 
 

밥을 먹을 때도 눈앞에 숫자가 왔다 갔다 할 정도로 스도쿠 게임에 빠져 지냈다. 1부터 9까지 다소 밋밋한 숫자를 가지고 벌이는 게임이지만 한 번 빠져들면 중독성이 강하다. 논리와 추리로 풀어내는 게임이라 고급 단계로 올라갈수록 논리의 실마리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엄청난 집중력이 요청된다. 그러나 마치 범인을 추적하듯, '지금 이 자리'에 들어갈 숫자를 하나씩 찾아내어 전체 퍼즐이 완성될 때의 희열은 다른 게임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다. 

 

스도쿠의 고급 단계까지 충분히 즐긴 마니아라면 반가워 할 만한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다. 기존의 게임 방식에다가 서로 연결된 '체인'이라는 개념을 하나 더 도입했다. "즉 같은 로우나 칼럼에 각 숫자가 한 번씩만 나와야 한다는 규칙에, 같은 '체인' 안에서도 각 숫자가 한 번씩만 나와야 한다는 규칙을 추가한 것이다. 다시 말해 이는 두뇌에서 논리적인 프로세스를 한 번 더 거쳐야만 함을 의미한다."(8) 

 

문제는, 서로 연결된 체인이 일직선이 아니라 지그재그로 꼬여 있다는 것이다. 책에서도 경고하듯이 자칫 방심하다가는 전체 추론 과정에서 누락시킬 수도 있다. 그러나 <체인 스도쿠>는 10단계에 이르는 전략을 통해 체인 스도쿠를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해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주고 있다.  

 

나는 초중급 단계인 <체인 스도쿠 챌린지>를 건너뛰고, <체인 스도쿠 프리미어>에 도전했다. 책에는 7X7(Medium), 8X8(Hard), 9X9(Hard)를 다시 'HARD'와 'VERY HARD'로 나눈 총 150가지 문제가 수록되어 있다. 처음엔 도무지 꼬여 있는 '체인'에 적응이 안 되어 길을 잃어버린 사람처럼 자주 처음으로 돌아가야 했다. 그러나 꼬여 있는 '체인'을 하나로 읽을 수 있는 눈만 숙달이 된다면, 곧 즐길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것이다. 단계가 높아질수록 예측해볼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많아지고, 추론의 범주가 확장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린다. 고급단계일수록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한 번 잡으면 놓지 말고 계속 풀어나가는 것도 방법 아닌 방법 중에 하나이다. 풀다가 중단하고 나중에 다시 시작하려면, 전에 표시해둔 힌트들이 오히려 추리에 방해가 되어 나는 몇 번이나 그것을 다 지우고 다시 시작해야 했기 때문이다.  

 

진화하는 스도쿠, 정복할 산이 있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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