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의 리걸마인드 - 뉴로와 인간의 책임 리걸 마인드 3
조문숙 지음 / 도서출판 be(비)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함께’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즉 웰빙(Well-being)하기 위해서  반드시 알아야 할 법률!


굉장히 독특한 책이다. 쉬우면서도 어렵고 어려우면서도 쉽다.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으면서도 딱딱하고, 딱딱하면서도 이야기가 있다. 쉬우면서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인 것은 이것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것이 ’법률’을 다루고 있기 때문이다. 목차가 굉장히 독특한데, 목차만 보면 꼭 에세이나 소설(문학) 같이 느껴질 정도이다.

저자 조문숙은 ’공존의 리걸마인드를 탐구하는 법률학자’라고 한다. 이 책 <웰빙의 리걸마인드>는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개인이 웰빙(Well-being)하려면 어떤 모럴마인드와 리걸마인드가 필요한지를 설명하는 책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좀 더 쉬운 말로 하면(사실 내가 이해한 대로 다시 풀이하면), 우리가 웰빙(Well-being)하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법칙에 대하여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에게 법률이 필요한 것은 세상은 ’혼자’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공존, 즉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살기 위해서 최소한의 규칙이 필요한 것이다. 그러니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윤리적이고 법률적인 ’마인드’를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이다. 법은 우리를 억압하는 강제가 아니라 우리 생활을 지켜주는 안전장치이니, 법률에 대해 좀 더 긍정적인 자세로 제대로 잘 알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전체 국민의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선량한 준법시민을 대상으로 하는 책이라고 밝힌다. 그러나 논술시험이나 면접시험, 자격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법조인 기타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수 등에게는 실용적인 도움을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한다. 

그런데 나는 잘 모르겠다.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개념들과 법률적으로 해석되는 개념들의 차이, 생활과 법률의 역학 등이 흥미로웠지만, 저자의 설명 방식이 다소 상징적이고 철학적이라고 해야 할까. 책의 내용이 법률과 철학과 문학이 만난 그런 맛이 나는데, 수준 있는 내용을 내 수준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듯하여 간혹 당혹스러웠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은 쉬운데, 저자가 전하고자 하는 진의가 읽어도 쉽게 이해가 되지 않는 기분이다. 그만큼 깊이가 있는 책이라는 반증일 것이다. 여하튼 법률을 적용하여 새롭게 재조명해보는 인생 전반의 주요한 일상이라고 이름붙이고 싶어지는 책인데, 굉장히 독특한 책임은 분명하다는 것과 이해하기가 그리 녹녹하지 않았음을 고백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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