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스 루케이도 감사
맥스 루케이도 지음, 정성묵 옮김 / 가치창조 / 200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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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나를 사랑한다고 하셨지만, 나는 때때로 '차별'을 느꼈고 서러웠다. 열심히 살았지만, 나는 자주 '부족'을 느꼈고 초라했다. 주변에 사람이 많았지만, 나는 시시때때로 '혼자'라고 느꼈고 외로웠다. 이상을 추구했지만, 나는 금새 '혼란'했고, 길을 잃었다. 

내가 전부를 걸고 사랑했던 모든 것, 가족, 친구, 강아지, 꿈, 이상, 가치, 자연, 책, 누구는 나를 실망시켰고, 누구는 내게 상처를 주었고, 몇몇은 나를 떠났고, 어떤 것들은 잊어버렸고, 어떤 것들은 변질되었고, 어떤 것들에 대해서는 내 마음이 변했다. 그래서 나는 누구도 완전히 믿을 수 없었고, 심지어 내 감정에 대해서도 확신하지 못했다. 지금은 전부이지만, 내일은 아무 의미도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일찍 알아버렸다.

그러나 나는 기억한다. 나는 그 순간을 기억한다. 어떤 빛이 어둠을 뚫고 침투해 들어오듯 그렇게 강렬하게, 그러나 조용하게 내 마음에 들려오는 음성이 있었다.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나는 분명히 들었지만 힘을 다해 저항했다. "누구도 나를 사랑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거부할 수 없는 음성이 다시 들렸다. "내가 너를 사랑한단다." 나는 그 음성이 들려오는 십자가 앞에서 오래도록 울음을 그칠 수가 없었다. 속에 있는 것을 다 개워내듯 그렇게 소리내어 울었다. 그리고 나는 그 음성에 항복했다. 그 음성은 나의 모든 서러움을 씻어주었고, 모든 결핍을 풍요와 만족으로 채웠으며, 모든 혼란을 걷어가셨다.  

내가 사랑하는 기독교 저술가 중 한 분인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언제고, 내가 그때 들었던 그 부드러운 음성을 재생해준다. 가치창조에서 출간한 <맥스 루케이도 감사>에는 은혜가 넘친다. "넘친다는 것은 남아돈다는 말이다. 태평양의 물고기가 바닷물이 닳아 없어질 것을 걱정할까? 물론 아니다. 왜냐하면 바다에는 물이 남아돌기 때문이다. 종달새가 창공에서 날아갈 공간을 찾으려고 애를 쓸까? 물론 아니다. 하늘에는 공간이 남아돌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주님의 자비가 멈출 것을 걱정할까?"

<감사>는 스스로 뭔가를 해보려는 모든 시도를 멈추고, 나를 사랑한다는 그 음성에 내 전부를 맡기도록 한다. 그리하여 나는 다시 자유로워진다.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이 그려주는 하나님은 '저 멀리' 계신 하나님이 아니다. 더 할 수 없는 친근함으로 내게 다가와 사랑을 고백하는 실제적인 목소리이다. "우리는 감히 그분께 타락한 인간들과 어울려달라고 부탁하지 못한다. 우리는 아무리 머리를 쥐어짜도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왕을 상상할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그런 구세주를 상상하셨다."

모든 것으로, 모든 방법으로, 모든 시간에 내게 사랑을 고백하시는 하나님. 내가 존재하는 이 우주에 하나님의 계획 아닌 것이 없다. 하나님의 섭리 아닌 것이 없다. 하나님의 사랑 아닌 것이 없다. 그분 안에 있을 때, 나는 안전한다. "그분의 손 안에서 결혼식장의 빈 포도주통이 힘의 상징으로 변한다. 과부의 동전이 후한 마음의 상징이 된다. 그리고 죽음의 도구는 사랑의 상징이 된다."

나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나의 실수와도 상관이 없고, 나의 부족함과도 상관이 없는 그 한없는 사랑, 그 절대 사랑, 그 완전한 사랑, 그 순결한 사랑, 그 조건 없는 사랑의 샘으로 우리를 인도하는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메마른 마음으로 살지 말라"고 말한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을 받아들이라. 성령님의 에너지를 받아들이라. 당신 삶에 대한 그분의 주인 되심을 받아들이라. 그분의 끝없고 끊임없는 사랑을 받아들이라. 깊이 또 자주 마시라. 그러면 당신에게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맥스 루케이도 목사님은 우주적이면서 역사적인 예수님 사건이 영적이면서도 실제적이고 현재적으로 우리 삶 가운데 적용되게 하는 탁월한 영적 감각을 가진 분이다. 이 예쁜 한 권의 책에 담긴 강력하면서도 세밀한 그의 메시지는 언어를 넘어 우리에게 생명이 되고, 위로가 되고, 평안이 되고,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된다. 잔잔하게 파고드는 그 은혜는 여전한 환경이지만 이전과 다른 삶을 살게 한다. 바로 '감사의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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