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능력 세계기독교고전 61
에드워드 M. 바운즈 지음, 김원주 옮김 / CH북스(크리스천다이제스트)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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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모든 시대에 걸쳐 큰 한 가지를 범한다. 그것은 곧 기도를 잘 하지 않거나 아예 하지 않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악 중에서 기도를 조금 하는 것이 아예 하지 않는 것보다 더 악할 것이다. 기도를 조금 하는 것은 일종의 위장이요, 양심을 무마하려는 처사요, 익살극이며 기만이기 때문이다"(39).

하나님께서 기도의 자리로 부르신다는 것을 알았지만, 처음엔 어디에서 시작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왜냐하면 그 전에도 늘 기도의 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늘 기도의 자리에 있었고, 나름(!) 열심히 기도를 한다고 하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기도의 자리로 나아오라고 하실 때, 조금 더 길게 기도를 하면 되는 줄 알았습니다. '오래' 기도하는 것에민 열심을 내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기도를 하면 할수록 오히려 기도에 갈증을 느끼게 되었고 요즘 기도에 관한 책이면 닥치는 대로 보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신 중요한 사실 하나는,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그 뜻이 이 땅 가운데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한 사람을 찾고 계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의 필요를 구하고 그 필요에 응답하시는 기도도 중요하지만, 사단이 정말 두려워하는 기도는 바로 이런 기도,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구하는 기도라는 것이 깨달아졌습니다. 그리고 E. M. 바운즈의 <기도의 능력>은 이러한 사실을 다시 한 번 더 확증해 주었습니다.

E. M. 바운즈의 <기도의 능력>은 우리가 어떤 자세로 어떻게 기도를 드려야 하는지를 구체적으로 가르쳐줍니다. 무엇보다 열심으로 강조하는 것은 기도의 필요성입니다. 기도의 필요성을 일깨우며 주님을 따르는 자들을 기도의 사람으로 세워주고 있습니다. "습관적으로 하거나 직업적으로 하는 기도는 죽고 썩은 기도라고 거듭 강조"(37)할 때 저도 모르게 회개가 터져 나왔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의 자리에 앉아 있다고 생각했던 순가, 오히려 기도의 자리로 나오라고 하신 말씀의 의미가 무엇이었는지 다시 깨달아졌습니다.

"하나님은 선택된 사람을 원하신다. 곧 철저하게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자아와 세상에 대해 회복할 희망이나 바람을 조금도 갖지 못할 정도로 완전히 죽어 버려 자아와 세상에서 벗어난 사람, 이 같은 파산과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 밀미암아 완전히 하나님께로 마음을 돌린 사람을 원하신다"(111). 하나님의 마음을 알아 이 땅 가운데 그 뜻이 이루어지기를 기도하는 일은 단순히 하나님의 마음에 대해 궁금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나의 온 영혼육이 하나님께로 완전히 돌아서는 것이라는 사실이 절절히 깨달아지는 순간입니다.

E. M. 바운즈의 <기도의 능력>은 새로운 가르침이 아니라,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깨닫지 못하고 아는 대로 살지 못하는 진리를 다시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기도는 '하는 것'이라는 사실, 기도'해야' 한다는 사실, "기도에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고서는 아무도 기도의 사람이 될 수 없다"(53)는 단순하지만 본질적인 기도의 진리 앞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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