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청소년신학 - 청소년을 성장하고 꿈꾸게 하는 근원적 질문
딘 보그먼.마상욱 지음 / 샘솟는기쁨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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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신학은 성경과 신학에서 다음세대와 그들의 삶을 해석하는 원리를 갖고 현재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사회와 문화 개인의 삶을 해석하는 학문입니다"(37).

요즘 청소년들을 보면 '과잉'과 '극단'이라는 단어가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그들을 향한 관심과 사랑이 넘치는 것 같은데 내면은 공허하고, 모든 것이 넉넉해 보이는데 그럴수록 내면은 더 강한 갈증에 시달리며 만족을 찾아 헤맵니다. 다양한 선택지는 오히려 열정을 갉아먹고, 배우는 것도 많고 원하는 것도 많은데 또 현실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장벽에 갇혀 본인의 처지를 뛰어넘을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을 보면 무엇인가 문제가 심각해 보입니다.

게다가 영적으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어, 많은 교회가 청소년을 잃어버리고 있다고 탄식합니다. 이미 교회 안에서 다음세대는 '미전도종족'으로 분류되고 있다는 보고도 들었습니다. 세상 가치관과 문화적인 영향력 아래 교회의 전도가 맥을 못추고 있는 이때, 우리에게 <이야기 청소년 신학>이 필요하다고 이 책은 이야기합니다.

<이야기 청소년 신학>은 "실천신학가 마찬가지로 신학의 원리에서 현재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문화와 그들을 해석하고 적용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학문"입니다(36). 다시 말해 "실천신학처럼 신학에서 찾은 성경적 원리를 통해 청소년을 해석"하는데, 청소년을 해석한다는 것은 "현재 청소년들이 살고 있는 사회와 문화 개인의 삶"의 영역을 포함합니다.

<이야기 청소년 신학>은 청소년지도자는 3가지를 해석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성경, 문화, 자아입니다. 여기서 문화를 해석한다는 것은 청소년이 살아가는 세계를 해석하는 것입니다. 교회교육이라고 하면 보통 '복음'이라고 하는 성경의 진리를 가르쳐주는 것으로만 인식하기 쉬운데, <이야기 청소년 신학>은 복음을 '제대로' 전한다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생각해보기를 요청하는 것입니다. "과거에 지도자나 교사는 청소년에게 자신이 알고 있는 복음을 넣어 주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살고 있는 문화에 적절한 방식이 아닙니다. 21세기는 이야기의 시대입니다. 어떤 논리도 이야기를 이길 수 없습니다. 이야기는 자신만의 독특한 경험입니다. 청소년의 이야기와 공동체의 이야기를, 공동체의 이야기와 복음의 이야기를 연결해 청소년의 이야기와 하나님의 이야기를 연결하는 것이 청소년지도자로서 감당해야 할 역할입니다"(97).

<이야기 청소년 신학>에서 강조하는 것 한 가지는 현실과 단절된 신학은 피상적인 사역을 만들어낸다는 것입니다. 보통 아이들과 소통한다는 명목으로 많은 사역자들이 커뮤니케이션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데 주력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연예인을 흉내 내는 청소년 지도자도 있다고 이 책은 꼽집습니다. <이야기 청소년 신학>은 전인적인 사역을 강조하는데, 전인적인 사역이라 함은 한 사람이 속해 있는 사회와 문화, 제도를 한꺼번에 본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야기 청소년신학>의 메시지는, 성경만 해석할 게 아니라, 문화와 자아도 해석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성경 해석은 문화와 자아의 해석과 함께 이루어진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미세한 차이이지만, 이러한 인식의 차이가 청소년 사역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갈림길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영어로 'passion'이라는 단어도 있지만 'enthusiasm'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enthusiasm'은 신(theos) 안에(en)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이 열정이라는 것입니다. 진정한 열정은 전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열정에서 옵니다"(219).

쾌락이 넘쳐나는 시대 많은 청소년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 중 하나는 열정적인 일이라고 이 책은 일깨웁니다. 많은 청소년들이 자신의 인생을 모두 걸어도 아깝지 않을 열정적인 일을 찾고 싶어하는데, '거짓 열정에서 자유케 하라'는 이 책의 메시지가 뜨겁게 와닿았습니다. 게임, 쇼핑, 알콜, 성취는 거짓 열정이라는 것입니다(217-220). 진정한 열정은 예수님 안에 있는 것이라는 메시지가 큰 도전을 주었습니다.

다음세대를 잃어가는 지금 교회는 심각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향후 10년이 한국교회의 골든타임이라고 말합니다. 다음세대를 향한 주님의 부르심 앞에 순종하며 이제 개척 2년째를 맞고 있는 우리 교회에도 아직 청소년부가 없습니다. 세대별로 보면, 청소년부만 없습니다. 이러한 때에 <이야기 청소년신학>이 다음세대를 복음 안에서 세워가는 강력한 돌파구가 되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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