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는 인문학이다 - 설교자의 그릇 키우기
김도인 지음 / 두란노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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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들리는 설교를 하셨다(36).

<설교는 인문학이다>, 이 책이 전하는 메시지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들리는 설교를 하라"는 것입니다. 청중에게 들리지 않는 설교는 "청중을 무시하는 설교"요, 이런 설교는 "청중에게 무시를 당한다"(55)는 일갈이 뼈아프게 다가옵니다. 실제로 '들리지 않는 설교' 때문에 출석이 반토막 난 교회를 보았습니다. 명문대 출신인데다 박사학위도 있고 평소에는 말도 꽤 잘하는 분이신데, 그분이 강대상에만 서면 교인들은 도무지 무슨 설교를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들리지 않으니 설교를 듣는 것이 고통이라는 호소까지 나왔습니다.

설교는 신학과 문학의 연결이다(16).

청중에게 들려지는 설교를 하라는 것은 소통하는 설교, 다시 말해 그 설교를 듣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설교를 하라는 요청이기도 합니다. 설교는 하나님과 청중의 마음을 연결시켜 주는 작업인데, 많은 목회자들이 청중은 도회시한 채 성경을 해석하는 작업에만 열중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이를 위해 설교는 인문학의 옷을 입어야 하며, 설교자들에게는 인문학적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인문학적 훈련이라 함은, 인문학적 독서에 힘쓰고, 논리력을 키우고, 설교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으로 반전을 주거나 엇박자 문장을 만드는 것 등이 포함됩니다.

흔히 무엇인가를 잘 하기 위해서는 그것을 많이 해보는 것이 최고라고 합니다. 그런데 설교만큼은 무조건 많이 한다고 해서 저절로 좋아지지 않는다는 것을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더 좋은 설교, 들려지는 설교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방향을 잡아주는 키와 같은 역할을 해줍니다. 개인적으로는 마음을 읽는 훈련(하나님의 마음 읽기, 성경 본문에 등장하는 등장인물의 마음 읽기, 설교를 듣는 청중의 마음 읽기)을 하라는 가르침에서 많은 유익을 얻었습니다. 잘 들리는 설교를 통해 하나님과 마음과 청중이 연결되는 일이 더 많아지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합니다.



설교의 내용은 신학이다.

그래서 바른 성경해석을 해야 한다.

그다음엔 청중이 설교를 들을 수 있도록

문학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즉 청중에게 들리도록 하는

일련의 작업인 인문학으로 옷을 입히는 것이다.

- 김도인, <설교는 인문학이다> 中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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