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에 이르는 신학 - 사랑이 결핍된 시대를 위한 대안
권혁빈 지음 / 두란노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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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하나님으로부터 왔고, 그분을 통해 흘러가며, 결국 그분에게로 집약된다. 그 흐름을 포착하는 것이야말로 이 메마른 시대의 유일한 소망이다. 나는 그것이 신학의 역할이라 생각한다(19-20). 

청년부 목장에서 소그룹 나눔을 할 교재를 찾고 있었습니다. 교회를 개척하고 처음 세워지는 청년부 목장이라 우리의 신앙고백(믿는 바)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성경적 진리 안에서 신앙의 뼈대를 튼튼하게 세우면서도, 복음의 은혜가 그 뿌리를 든든하게 지탱하는 교재를 원했습니다. <사랑에 이르는 신학>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교재라는 확신이 듭니다. 

<사랑에 이르는 신학>은 조직신학의 주제(신론, 기독론, 성령론, 인간론/죄론, 교회론 등)에 "하나님의 본성인 사랑을 대입"하여 풀어낸 결과물로서,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사랑'으로 성경을 관통하는 "사랑의 신학"이라 할 수 있는 책입니다. 하나님의 본성이 사랑이듯이,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온통 사랑으로 가득 차 있으며, 따라서 삶의 본질도 사랑일 수밖에 없으며, 이 사랑이 결핍된 상태가 바로 죄이며, 사랑의 절정인 십자가 사랑만이 사랑이 결핍된 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며, 사랑의 영이신 성령님은 사랑으로 우리를 사랑에 이르게 하신다는 진리를, 날카로운 신학을 견지하면서도 성경을 사모하고 읽고 배우는 성도라면 누구나 이해하고 깨달을 수 있도록 따뜻하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분명 조직신학 책이면서도 설교처럼 예화나 간증을 풍부하게 사용하여 그 진리에 다가가기 쉽도록 신학적 통찰을 잘 녹여 내고 있습니다. 아무리 귀한 진리를 담고 있어도 그 자체가 넘지 못할 장벽이 되어 마주 서 있기만 해도 숨이 턱턱 막히는 신학서적도 많은데,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으로 다가옵니다. 






예수님은 죽을 자가 아니라 부활하실 분으로 십자가를 지셨다. 패배자가 아니라 승리자로 십자가를 지셨다. 그는 절망이 아니라 부활의 소망 가운데 십자가를 지셨다. 그분이 지신 십자가는 결코 예수님을 움츠러들게 하거나 좌절하게 하지 않았다. 믿음의 삶은 언젠가 승리할 것을 알뿐만 아니라 지금 승리자로 사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가진 정체성의 능력이다. 내가 승리할 것을 알기에 오늘의 낮아짐을 두려워하지 않는다(276).

기본적으로 글을 참 잘 쓰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가슴을 울렁이게 하는 문장들이 많은데, "존재함은 곧 사랑함이다"(27)라는 첫 메시지부터 아주 강렬합니다. '사랑의 영'(성령론) 파트에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성자 예수님이 계시하시고, 성령님은 우리로 그 사랑을 알고 깨닫게 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이렇게 설명하는 대목이 나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다시 그분의 사랑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사랑은 진리이며 그 사랑으로 인해 우리는 진리로 나아간다"(329). <사랑에 이르는 신학>이 딱 그와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사랑을 통해 다시 사랑으로 나아가게 해주는 책입니다. 그리고 그 사랑 안에서 발견되어지는 '나'가 참 '나'라는 사실 또한 기쁘게 깨닫게 해줍니다.

<사랑에 이르는 신학>은 거대한 책입니다. 진리를 담은 책이라는 의미에서 그러하고, 성경 전체를 꿰뚫으며 관통한다는 의미에서 그러하고,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왜 살며 어디로 가는지에 대한 답을 담았다는 뜻에서 그러하며, 우주와 역사 전체를 관통하는 본질을 설명해준다는 의미에서 그러합니다. 믿음의 지체들과 차분하게 다시 읽고 나누며 마음에 새기고 싶습니다. 우리가 사는 시대는 진리로 승부해야 하는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특별히 주 따르는 청년들에게 이 책의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십자가에 나타난 사랑은 세상을 변화시키는 능력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낼 때 교회는 사회와 시대를 변화시키는 능력을 소유하게 된다. 크리스천은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하신 것처럼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리고 교회의 존재는 사랑이라는 하나님의 본성을 드러낼 때만 의미를 갖는다. 더 가지려는 것에 도취되어 온통 치열하게 경쟁하는 세상에서 크리스천은 나누고 섬기며 사랑해야 한다(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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