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썽꾼 해리가 달에 간다고? 동화는 내 친구 73
수지 클라인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프랭크 렘키에비치 그림 / 논장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있어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그런 동화였답니다. 게다가 '말썽꾼 해리 시리즈'로 다른 내용의 동화도 읽을 수 있다니 더욱 기대가 되었어요.

 

중반부로 넘어 갈수록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인데, 사실 처음 '말썽꾼 해리 시리즈'를 접해서인지 몰라도 앞의 내용만 읽었을 때는 딸 아이가 크게 흥미를 가지지 못하더라구요. 그러다 뒤로 갈수록 점점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고 가끔씩 유머스런 대화나 등장인물들의 행동들에서 웃음짓게 하고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는 그런 동화였답니다. 

'우아! 난 30센티미너나 뛰었어!'. '그럼 넌 달에서는 180센티미터를 뛸 수 있어. 달은 지구보다 중력이 여섯 배 작으니까. 초록색 과학 교과서에 그렇게 적혀 있다고.'

'벌레 쫓는 약은 안 가져가도 돼요! 초록색 과학 교과서에 보면 달에는 생명체가 없다고 나와 있어요. 그러니까 벌이나 모기 같은 벌레가 없다고요.' -본문 중-

 

달과 관련한 지식을 자연스레 알게되고 탄탄한 스토리로 재미난 동화까지 읽을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저학년 동화네요. ^^

 

또, 달 관찰을 위한 망원경을 구입하기 위해 반 친구들이 힘을 모아 달시장을 여는 내용도 참신하면서도 공감대를 불러 일으키네요. 달쿠키를 만드는 아이, 사인 골프공을 파는 아이, 그리고 기발한 해리의 아이디어는 바로 얼음물이랍니다. 얼음과 관련한 내용은 책 앞부분에도 언급이 되는데... 사실 뒷 이야기를 읽기 전까지는 앞의 내용이 그리 중요한 내용인 줄 몰랐어요. 다시금 달과 물, 얼음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또 재미나게 스토리에 빠져들게 되는 [말썽꾼 해리가 달에 간다고?]의 자세한 이야기를 만나보세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동백꽃 파랑새 그림책 98
김향이 글, 윤문영 그림 / 파랑새 / 2014년 1월
평점 :
절판


 

 

부산에는 동백섬이 있습니다. 해운대 바닷가와 연결되어 있기도 해서 부산의 명소로 꼽히는 유명한 곳이랍니다. 해운대 동백섬에 가면 동백나무를 볼 수 있어요. 그래서인지 동백꽃이라 하면 저에게는 그저 친숙한 꽃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이번 [우리 동백꽃]이라는 그림책을 접하면서 동백꽃과 관련한 우리의 또 하나의 슬픈 역사이자 진실을 알게 되었어요.

 

어찌보면 [우리 동백꽃]은 우리의 아이들만이 아니라 어른들 모두가 읽으면 좋을 우리 문화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되요. 지면으로 우리 역사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접하는 것과 그림책을 통해서 재조명된 사실을 알아가는 것과는 받아들이는 감동부터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신문기사로도 실린 '동백나무' 이야기는 시간이 지나면 차츰 잊혀지기 마련입니다. 저도 이번에 [우리 동백꽃]을 읽으면서 이런 기사 읽은 적이 있었던 것 같은데...라며 기억을 더듬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군요.

 


 

일본이 헤아리기 힘들 정도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약탈해 간 사실은 다들 아실거예요. 그 중 하나에 '동백나무'가 있었다는 사실에 다시 한 번 놀라게 되었어요. 단지 개인 욕심을 채우기 위해 우리나라의 소중한 유산을 일본이 아무렇지도 않게 앗아갔다는 사실에 분노가 차오릅니다. '울산동백'이라 불리는 이 동백나무는 한 나무에서 다섯 빛깔, 여덟 겹꽃이 피는 세계적으로도 귀한 나무예요. 동백나무는 일제시대가 아닌 1592년 임진왜란 때 일본 장수 가토 기요마사가 도요코미 히데요시에게 바치기 위해 약탈해 갔다고 해요. 일본에서 '오색팔중산춘'이라 불리며 일본 사찰에 피던 것을 1989년 민간단체에서 처음 발견한 후, 400년 만에 다시 우리나라의 품으로 돌아온 사연을 가진 나무랍니다. 어때요? 간략한 줄거리만 들어도 가슴 아프지 않나요? 우리의 역사학자들에 의해서가 아니라 한 민간단체에서 발견되었다는 사실이 저에게만 불편하게 다가왔을까요? 우리 문화유산을 우리가 지키지 않으면 누가 과연 지킬 수 있을까요? 역사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우리나라 국민으로의 당당함과 애국심을 잃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다시한 번 하게 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사춘기 쇼크 - 중2병도 두렵지 않은 사춘기 연착륙 프로젝트
이창욱 지음 / 맛있는책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사춘기 쇼크]는 요즘 관심있게 읽고 있는 책인데요. 자녀를 키우다보니 큰 아이가 초등 고학년으로 갈수록 자녀의 행동 하나 하나를 보면서 '혹시 우리 아이가 사춘기인가?' 고민하게 될 때가 많았답니다. 첫 아이를 키우다보면 언제나 시행착오를 겪기 마련인데요. 자녀의 행동이나 반항적인 말투 하나 하나까지 엄마로서 어떻게 대응해야하나 난감할 때가 참 많았답니다. 지금은 고등학생이 된 아들이지만 사춘기가 지나갔다 싶다가도 훌쩍 커버린 아들을 어떻게 대해야하나 고민하게 될 때도 많아요. 몸의 성장으로 다 큰 성인이 되었구나 싶다가도 역시 아직은 미성숙한 청소년티를 벗어내지 못하더라구요.

 

[사춘기 쇼크]는 초등생 자녀를 키우는 부모를 비롯하여 부모라면 누구나 관심있게 읽어볼 만한 자녀교육서입니다. 무엇보다 사춘기 자녀의 행동이나 생각을 제대로 읽어내어 보다 슬기롭게 사춘기 자녀와 소통할 수 있다는 점에서 꼭 추천드리고 싶은 책이랍니다. 그럼 [사춘기 쇼크]를 읽으면서 가장 가슴에 와닿은 내용들 몇 가지를 소개해 드릴까해요.

 

'부모 입장에서는 아직도 어린아이 같아 혼자 내버려 두면 불안 불안 한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스스로 넘어지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합니다. 사춘기 시기부터 스스로 판단하는 능력을 기르지 않으면 성인이 되어서 '결정 장애'가 되기 쉽습니다. 더 이상 스스로 판단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의 조언이나 지시에 따라 자신의 삶을 결정하는 '수동적 삶의 비극'이 시작됩니다.' -본문 중-

 

어릴 적 부터 자식을 품 안에서 놓지 않고 모든 걸 부모가 대신하다보면 성인이 된 후에도 의례 부모에게 의지하는 자녀로 자랄 수 밖에 없겠지요. 성인이 되면 자녀가 독립적인 길을 걷게 해야 한다는 생각과는 다른게 또 다시 하나 하나 참견하며 내가 먼저 살아본 선배로서.. 라는 합리화로 자녀를 내 안에서 흔들려고 하는 이중성은 보이지 말아야 겠지요. 그렇기에 자녀가 스스로 하려할 때 스스로 할 수 있게끔 멀리서 지켜봐줄 수 있는 부모역할에 충실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 봅니다. 그러고보니 아직도 고등학생이 된 아들의 급식 수저통을 매일같이 직접 가방에서 꺼내어 씻고 챙겨서 넣어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며 다시금 반성하게 되더군요.

 

 

'우리 아들, 우리 딸, 내 아이'지만 대학생부터는 '남'입니다. 대학생 아이에게 부모가 해야 할 일은 '무관심'입니다. 성장기 아이에게 '관심'은 사랑의 방법이지만, 대학생 아이들에게 부모의 관심은 방해이자 간섭입니다. 아이를 불행하게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은 모든 일을 엄마가 대신해 주는 것입니다.' -분문 중-

 

이 글 역시 위에 소개한 글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부모의 역할을 제대로 알 때 자녀교육 또한 제대로 이루어질 수 있겠지요. [사춘기 쇼크] 이제까지 읽어오던 자녀교육서와는 다른 느낌이 강했습니다. 뭐랄까? [사춘기 쇼크]는 확실히 자녀를 제대로 이해하는데, 그리고 자녀의 양육법에 있어서 고등학생 자녀에게도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다시한 번 각인시켜준 책이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여쁜 각시붕어야 물들숲 그림책 7
김성호 글, 윤봉선 그림, 윤창호 감수 / 비룡소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과학자의 서재], [통섭의 식탁], [최재천 스타일]이라는 책을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과학자 '최재천 교수님'에 대해 알게 되었는데요. 최근 최재천 교수님이 직접 감수하거나 추천하는 과학도서가 많이 출시되고 있어 그림책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희소식이더라구요. 특히, 초등 저학년 딸아이는 확실히 자연, 과학류는 편독하는 경향이 있어서 엄마 입장에서 자연, 과학관련 도서는 더욱 더 민감하고 신경쓰일 수 밖에 없더라구요.

 

 

그러던 중 우연하게 [비룡소 물들숲 그림책 - 어여쁜 각시붕어야]라는 세밀화로 그려낸 생태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는데요. 최재천 교수님이 추천하신 책이라니 책을 접하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던 그림책이네요. 게다가 세밀화 도감으로 유명한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식물도감'과 '세밀화로 그린 보리 어린이 동물도감'을 그린 윤봉선 선생님께서 이번 [어여쁜 각시붕어야] 책에 참여했다니 더욱 강추 드리고 싶은 그림책이기도 해요. '그린이의 말'을 읽으며 더욱 감동했었는데요. 무려 각시붕어를 일 년여간 관찰을 통해 탄생하게 된 그림책이 바로 여쁜 각시붕어야]라는 사실이랍니다.

 

저 역시 생물에 대한 지식은 그리 넓지 못하다보니 각시붕어에 대한 지식도 전무했어요. 어쩌면 지식이 전혀 없다보니 더욱 재미있게 그림책 속으로 빠져들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생태그림책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고 '각시붕어'에 대해서도 알아가고 스토리도 탄탄한 재미진 그림책이랍니다. 자연책을 이리 재미나게 읽을 수 있으니 평소 관심 밖이던 딸 아이도 책 읽는 재미에 퐁당 빠졌답니다.

 

 

다 자란 각시붕어의 크기는 어느 정도일지 궁금하지 않으세요?

또, 각시붕어가 물살이 빠른 여울 같은 곳을 좋아하는지 아니면 물살이 느린 냇물 같은 곳을 좋아하는지도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각시붕어의 가장 소중한 친구는 누구인지?

각시붕어는 어디에다 알을 낳는지....

각시붕어가 가장 좋아하는 먹이는 무엇인지...

 

알면 알수록 매력이 넘치는

우리나라에만 사는 물고기... '각시붕어'를 만나보지 않을래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쑥쑥 몸이 자라는 운동 스콜라 꼬마지식인 6
이향안 글, 김보미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4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스콜라 꼬마지식인

 

어린이가 알아야 할 기본 지식을 그림과 함께 배우고, 호기심을 채울 수 있는 저학년 정보책입니다.

초등학교 저학년 교과서에 나오는 주제들을 '스콜라 꼬마지식인'에서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딸 아이가 주로 있는 책들을 보면 대개 창작동화류들이에요. 그래서 초등저학년을 대상으로 한 다른 영역의 책들에 관심을 갖게 하는 것이 제게는 참 어려운 숙제이기도 한대요. 이번에 읽게 된 [쑥쑥 몸이 자라는 운동]은 창작동화의 성격이 짙으면서도 '정보 지식책'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책이었어요.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스콜라 꼬마지식인] 시리즈에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답니다.

 

[스콜라 꼬마지식인]시리즈를 보았을 때는 굉장이 낯익다는 느낌이어서 읽은 책이 시리즈 중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요. 막상 [스콜라 꼬마지식인] 시리즈 한 권 한 권을 훑어보아도 이미 읽은 책은 없더라구요. 다른 시리즈도 꼭 한 번 챙겨서 읽어봐야겠다 싶어서 시리즈의 책들도 함께 정리해 보았어요.

 

이번에 읽은 [쑥쑥 몸이 자라는 운동]은 평소에 초등저학년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운동들에 대해 동화와 함께 소개하는 책이랍니다. 얼핏 몇 가지는 떠오르는데 그리 많은 운동들은 생각이 나지 않을 뿐더러, 책에서 어떤 운동들을 소개할까? 궁금해지게 만든 책이기도 했는데요. 주인공 후로가 게임에 빠지면서 점점 운동을 멀리하게 되고, 그런 후로에게 실망한 운동기구 친구들이 이끌어가는 스토리도 재미난 책이기도해요. 후로가 운동기구 하나 하나를 떠올리며 옛 추억에 잠기는 모습에서도 공감대가 많이 느껴지는 그런 동화이기도 하답니다.

 

'정보 지식책'으로의 [쑥쑥 몸이 자라는 운동]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이 '운동'이라는 점을 알아가게 되구요. 또, 훌라후프, 줄넘기, 자전거, 배드민터, 축구, 야구, 인라인스케이트, 수영을 비롯한 다양한 운동들을 소개하고 있어요. 또 운동기구 없이 혼자 할 수 있는 운동에 대해서도 소개하고 있답니다.

 

[쑥쑥 몸이 자라는 운동]을 읽으면서 저 또한 겨울을 지내면서 한참이나 방치하듯 현관 앞에 놓인 딸 아이의 두발 자전거에게 미안해 지기도하고, 이 책을 읽으면서 딸아이와 함께 자전거타는 날도 함께 정해보고 줄넘기에 대한 계획도 세워보는 계기가 되었어요. 이번달부터 다시 시작하게 된 수영 강습도 이 책을 읽다보니 참 잘했구나 하는 생각도 들게 하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