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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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과학자와 그에게 도핑 약물을 투여받은 전직 선수들, 그리고 타란툴라의 이야기.

복수와 배신으로 범벅 된 이야기여서일까 읽는 내내 팽팽하게 긴장감이 유지되었다.

계속되는 추리와 추격 속에서 괴물처럼 개조된 인간의 비인간적인 모습은 앞으로의 행동을 전혀 종잡을 수 없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로, 악한 사람이 있는가? 사실 이렇다할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비윤리적인 모습은 복수에 눈이 멂과 동시에 교육을 받지 못해서일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배신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 또한 꽤나 이기적인, 그래서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은 여럿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데 이것 또한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상대를 뛰어넘기 위한 몸부림 또는 타인을 통한 대리만족으로 여겨진다.

이 모든 것은 과연 악한 것일까?

두번째로, 책의 이름인 아름다운 흉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사랑하는, 혹은 소중한 사람에 대한 복수의 아름다움일까, 혹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의 무기를 뜻하는 것일까. 어쩌면 무기가 아닌 위에서 말했듯, 질투와 열등감 그리고 야망과 같이 이 모든 사건의 불씨가 된 무형의 감정들이 아름다운 흉기로 표현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중학생 때부터 즐겨 찾는 작가인데 계속해서 그의 새 책들이 나오니 애독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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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생존전략 - 아이부터 장년까지 뇌교육 전문가와 함께하는
박규리 외 지음 / 행복에너지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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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아마 근래 들어 가장 많이 듣는 시사 용어가 아닐까. 그만큼 4차 산업혁명은 코 앞에 다가왔으며 (스마트폰의 대중화부터를 4차 산업혁명으로 칭하여 이미 시작되었다고 보는 학자도 있다.) 지난 1,2,3차 혁명이 그래 왔듯이 세상을 뒤집어 놓을만큼 큰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에 화두가 되는 것이다.

그럼 이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든다는 것은 알겠는데, 맞이하는 입장에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이 책은 아이부터 청년, 직장인, 장년까지 각각에 맞는 생존전략을 설명한다.

사실, 나는 청년으로서 청년 파트만 읽으려고 했는데 줄줄이 설명만 늘어놓는 책일 줄 알았더니 웬걸 세상의 여러 현상과, 연구들을 나열하며 인문학적으로 4차 산업혁명을 분석하는데 정말 재미있어서(진짜) 읽다보니 다 읽었다. 사실 말이 아이부터 장년까지 나눴지, 물론 각각에 맞는 전략이 가장 필수적이기는 하지만 다른 영역도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전략이었기에 읽을 생각이 있다면 다 읽기를 바란다.

전체적인 요약과 감상을 적자면 다음과 같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은 눈 앞에 있고 이미 벌어지고 있으며 이것은 팩트다. 지난 혁명들은 물질적인 혁명이었다면 4차 산업혁명은 정신적인 혁명이 된다. 따라서 매슬로의 인간의 기본 5대 욕구 중 지난 혁명들이 1~3대 욕구를 충족시켜 주었다면 이번 혁명은 4~5대 욕구를 충족시켜 줄 것이다. 이에 따라 인간 역시, 호모 사피엔스(생각하는 인간)에서 호모 루덴스(놀이하는 인간), 호모 파베르(물질을 창조하는 인간), 호모 파덴스(놀이와 일을 즐기는 인간)를 거쳐 호모 데우스(인간=)로 발전하게 되는데, 이것은 역사적인 흐름 외에서도,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속에서 아이부터 장년이 되기까지 위와 같은 인간의 양상을 띠게 될 것이다.

또한 흥미로운 부분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다. 실제로, 현재 많은 사람들이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일자리 감소, 이를 넘어 AI(인공지능)에 의한 인간의 멸종과 세상의 지배까지 다양한 걱정을 하고 많은 겁을 지레 먹고 있다. 그러나 책에서 밝히기를, 기계가 침범할 수 없는 인간 고유의 영역이 있으니 이를 인문학(문학,역사,철학 등)을 통해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한다.

흥미롭게 읽은 책이니, 다가오는 미래에 관심이 있다면 꼭 한번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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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미니북)
알베르 카뮈 지음, 김민준 옮김 / 자화상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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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뮈는 《시지프와 신화》에서 “갑자기 환상과 광명이 없어진 세계에서 인간은 자신을 ‘이방인’이라고 느낀다. 이 추방에는 구원이 없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잃어버린 조국에 대한 기억도 없고 약속된 땅에 대한 희망도 없기 때무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므로 ‘이방인’이란 세계에 대한 인간을 말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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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의 단절이란 인간사회에서 일어나는 질서의 파괴를 의미한다. 그러므로 카뮈가 《이방인》에서 취급한 주제는 이와 같은 부조리에 대한 가장 깊은 통찰이며 가장 신랄한 고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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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르트르의 말을 빌리면 《이방인》은 “건조하고 깨끗한 작품, 외관상으로는 무질서하게 보이지만 잘 짜여진 작품이며 너무나 인간적인” 작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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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계절
백가희 지음, 한은서 그림 / 쿵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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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계절』에 쓰여 있듯이, 작품을 접한다는 것은, 그러니까 하나의 책이나, 강연, 또는 그림이나 음악과 시를 경험하는 것은 그것을 만든이의 삶을 간접적으로 느껴본다는 것이다. 너의 계절』또한 작가의 삶을 어느 정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 책의 경우, 사랑하는 사람과 사랑하는 반려묘를 향한 애정, 부재에 대한 그리움과 재회의 애틋함 등을 느낄 수 있었다.

누군가의 일기장을 훔쳐보는 듯한 너의 계절』은 표현이 하나 하나 몹시 섬세하여 감정이 깊고넓게 깔린다. 가을과 같이 쓸쓸하면서도 다가오는 봄과 같이 따스하다. 그 어떤 계절보다 찬란하고 쾌할한 파란색인 너의 계절을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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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런하우스 - 너에게 말하기
김정규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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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는 마음과 마음이 만나고,
서로 마음이 통해서 연결성을 경험하게 될 때

기적처럼 일어난다

<작가의 말>

나는 요즘 도서관에서 주관하는 소통의 기술강의를 듣고 있다. 5주차의 과정으로 구성된 이 강의에서는 매주 수강자들이 모여서, 퍼실리테이터의 좋은 소통 방법을 배우고 서로 적용을 해본다. 따라서 매번 서로 대화를 나눠야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서 나의 모임과 닮아 떠오르게 한다. 소설 속에는 창모라는 이름으로 (창문 닦기 모임의 줄임말) 쉐어하우스를 이용하는 입소자들이 매주 두번씩 모여 대화를 나눈다. 이는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속마음을 털어놓는 모임이다.

다시 도서관에서의 강의에서 느낀 바로는, 아주 깊은 대화가 아니더라도 개인의 일상 또는 어릴 적의 경험을 서로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신선한 활동으로 다가온다. 특히 요즘처럼 가족간의 대화조차 단절된 시대에는 SNS 외에 자신의 속마음을 털어놓는 장소가 마땅치 않다. 창모의 첫모임을 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개인적 이야기를 털어놓는 데에 거부감과 부담을 느낀다.

이 책을 읽으며, 현대의 사람들은 무수한 위험과 상처에 노출되어 있는 데 반해 아픔을 공유하고 치유할 기회는 얼마나 적은가에 대해 탄식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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