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흉기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민경욱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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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과학자와 그에게 도핑 약물을 투여받은 전직 선수들, 그리고 타란툴라의 이야기.

복수와 배신으로 범벅 된 이야기여서일까 읽는 내내 팽팽하게 긴장감이 유지되었다.

계속되는 추리와 추격 속에서 괴물처럼 개조된 인간의 비인간적인 모습은 앞으로의 행동을 전혀 종잡을 수 없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여러 생각이 들었다.

첫번째로, 악한 사람이 있는가? 사실 이렇다할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다. 누군가의 비윤리적인 모습은 복수에 눈이 멂과 동시에 교육을 받지 못해서일 것이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동안 힘들게 쌓아온 성공을 유지하기 위해 배신을 마다하지 않는 모습 또한 꽤나 이기적인, 그래서 인간적이라고 할 수 있는 모습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은 여럿의 열등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보는데 이것 또한 자신의 부족한 모습에 상대를 뛰어넘기 위한 몸부림 또는 타인을 통한 대리만족으로 여겨진다.

이 모든 것은 과연 악한 것일까?

두번째로, 책의 이름인 아름다운 흉기는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사랑하는, 혹은 소중한 사람에 대한 복수의 아름다움일까, 혹은 자신을 지키기 위한 방어의 무기를 뜻하는 것일까. 어쩌면 무기가 아닌 위에서 말했듯, 질투와 열등감 그리고 야망과 같이 이 모든 사건의 불씨가 된 무형의 감정들이 아름다운 흉기로 표현되었을지도 모르겠다.

중학생 때부터 즐겨 찾는 작가인데 계속해서 그의 새 책들이 나오니 애독자로서는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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