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줄로 날뛰는 말을 묶을 수는 있어도다른 마음을 품은 남자를 붙들 수는 없으니그런 남자를 믿어서는 안 된다는 옛 노래가 있는데참으로 그 말 그대로구나남자의 상냥한 말이 곧 거짓이 될 줄도 모르고인연을 맺은 것은 분하나그 또한 내가 어리석었던 탓이라 생각할 밖에-.쪽
맛 좋은 포도주에 술잔은 야광배마시고 취하려 하니말 위의 비파소리 더욱 재촉하네-.쪽
구름은 그대 치마, 얼굴은 모란인 듯봄바람은 난간을 스치고 꽃에 맺힌 이슬 짙게 엉켜만약 군옥산에서 만난 임이 아니라면필시 달 밝은 요대에서 만난 임이 틀림 없네-.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