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겐 지병이 있다. 습진- 

모르는 사람들은 집안일을 많이 하냐고 묻는데, 난 손때문에 집안일을 거의 하지도 않고 자랐다. 

여름이면 물집이 잡히고, 겨울이면 갈라진다. 

심할땐 가려운 동시에 상당히 고통스러운데, 사람들은 잘 모른다. 겉보기에 그냥 좀 흉할 뿐- 이라고 생각하는듯. 

아주 어렸을 때부터 갖고 있던 병이라 안가본 병원이 없는데 완치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라 잘듣는 약을 만나는 것 정도가 그나마 좀 행운인거다. 

내가 기억하기론 사상 최악으로 지금 다 뒤집어졌다. 더운데 손도 아파서 기분이 안좋다. 

운동하면 좀 나아질까봐 자전거를 한시간 타고왔다. 바람을 쐬고 땀을 흘리니 좋았는데 브레이크를 잡을때 손이 아파서 씁쓸했다. 이래서 평생 어떻게 밥해먹고 살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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