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단호하게 행동할 것. 진보는 이것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웅대한 정복은 많든 적든 모두 대담성의 대가이다.
혁명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몽떼스끼외가 혁명을 예감하고, 디드로가 그것을 설명하고, 보마르셰가 선전하고, 꽁도르쎄가 계획하고, 아루에가 준비하고 루소가 깊이 검토하는 것만으로는 아직 부족하다. 당똥이 그것을 단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과감하게!"
라는 이 부르짖음은 이른바 성서의 '빛이 있으라'이다. 인류가 전진하기 위해서는 용기라는 숭고한 교훈이 산꼭대기 위에 영원히 걸려 있어야만 한다. 대담무쌍한 행동이 역사를 눈부시게 해준다. 그것은 인간의 가장 위대한 빛이다. 여명의 빛은 돋아오를 때는 단호하다.
용감하게 시도하고, 도전하고, 고집하고, 노력하고, 자기에게 충실하고, 운명과 맞붙어 싸우고, 비극적인 종말을 두려워하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파국을 막고, 때로는 부정한 힘에 대항하고, 때로는 승리의 도취를 경멸하고, 절대로 양보하지 않으며, 저항을 계속할 것.
이것이야말로 모든 민족에게 필요한 본보기이며, 그들을 분발케하는 빛이다.
|
|
|
빅토르 위고, [Les Miserables]
|
 |
* 어제 친구들과 티벳의 독립과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 대해서 답답해하며 이야기 나눈 것을 정리하는데, 오늘 아침 출근길에 읽던 [레미제라블]에서 눈을 반짝 트이게 만든 부분.
역사적으로 우리가 '위인'이라 칭송하는 사람들은 그 당시의 윗 사람들이 보기에 '테러리스트'였던 경우가 많았다.
모두가 변화를 갈구하며 쌓여 있던 것이 폭발하는 지점에서
저 뒷 부분 어디에선가 '비폭력!비폭력!'을 외치는 것은 결단의 순간을 무너뜨리며 한 발자국 뒷걸음질치라는 비겁한 외침밖에 더 되겠는가.
사회를 변화시키려면 폭력은 반드시 필요하다. 피를 흘려야 진보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가하는 폭력의 피해자가 사회가 아닌 개개인이 될때, 내가 던진 폭탄이 사회의 구조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그 사회에 조종당하고 있을 뿐인 한 개인일 때 내가 가한 폭력은 부당해지는 것이고, 나는 또 비폭력에 발목잡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386세대는 이미 우리에게 '이제는 너희가 할 일'이라며 손을 놓아버렸고, 고등학생들은 눈물만을 흩뿌릴 뿐이다. 그들에 비해 보잘것 없는 우리세대는 너무 무력하다.
대안이 없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않는다. 올 6월에 혁명이 없으면 끝이다. 아예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을 것이다. 썩어문드러진 부분을 들어내기만 해도 크게 진보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우리는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판세를 뒤집어야 한다.
* 어제 나눈 이야기 중 일부. 도시락 폭탄 얘기 백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