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에 출근을 하는데, 문득 이렇게 분주하고 열심인 사람들 사이에 내가 있다는게 괜시리 뿌듯했다.
평소 같았으면
'이제 점점 사회에 편입되어 안주하는건가..'
라며 약간 씁쓸했을테지만,
오늘은 왠지 고개를 들어 초록색 나뭇잎들 사이로 파르스름한 하늘을 보니 나도 뭔가 화이팅! 하는 기분이 들며 약간 신이 났다.
어제 너무 꿈틀거리는 산낙지는 불쌍해서 먹을 수 없다며 조금 가라앉길 기다렸다가 먹던 나는
그 날도 낙타가 너무 심하게 울어서 불쌍해하며, 그치길 기다렸다가 그의 등 위에 올라탔다.
재수없는 것 같다.
너는, 아침이구나.
황량한 사막 위에 핀 나뭇잎들은 뭐?
자이살메르는 별이 태양만큼 크고, 추웠다던데
그곳까지 가기에 너무 빠듯하게 한 도시에서만 일주일을 넘게 체류하던 나는 나무도 있는 사막에서 맛보기만^^
모래사막을 낙타를 타고 며칠동안 여행하기에 내 허리는 너무 약해빠졌고,
밤은 너무 추웠다. 보드바지에 깔깔이도 껴입고 아껴둔 핫팩을 3개나 사용했어도 덜덜덜
절대 먹을 수 없었던 코리앤더도 맛있는 척 하며 먹을 수 있었던 집에서-
낙타가 일어설 때나 앉을 때나 허리조심 합시다.
사막 사진이나 찾으며 외로웠었던 기억을 더듬는다.
그냥 오늘 같은 날은 ㅅㅂ 다 때려치고 싶다.
아침의 상큼한 기분이 1시간을 채 이어지질 않으니,,
In Pushk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