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크 시즌 1 박스세트 (4disc)
제리 레바인 외 감독, 토니 쉘럽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히어로즈 시즌3을 볼까, 닙턱 시즌2를 볼까 고민하다가 둘다 영 안땡겨서 고민하던 차에 그냥 아예 새로운 걸 한 번 보자! 고 결심하곤, 다들 KBS 방영할 때 재미없어보여서 안본다던 [몽크]를 선택했다. 

 에피소드를 막 섞어서 봐도 될 만큼 단편성이 짙은 편이고 그 하나하나의 작품성도 아주 매우 뛰어난 편이다.  

1, 내사랑 벤지와 샤로나
 결벽증 탐정 몽크 외에도 각각의 조연 캐릭터들은 나름의 매력을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몽크의 간호사이자 조수이자 비서(?)인 샤로나의 아들 벤지가 무지하게 귀엽다.
 어느 에피소드에서였던가, 벤지가 야광펜을 갖고 놀면서 불을 껐다 켰다 하는데 샤로나가 'STOP playing with the light' 라고 소리지른다. ㅋㅋㅋ 어느 엄마가 저렇게 귀여운 아들이 놀고있는데 막 째려보면서 잔소릴 할까 ㅋㅋㅋ 게다가 벤지는 아랑곳 않고 계속 불을 껐다켰다하는데, 샤로나가 확 째려보자 씩 웃으며 그만둔다. 이렇게 소소하고 귀여운 장면들이 참 많다.  

 물론 몽크의 수사방법도 완전 재미있지만 조연들이 정말 최고다. 왜들 그렇게 다 귀여운거지?

(이미지를 넣을려고 '몽크 벤지'로 검색했는데 왠 소피몽크와 그의 남친 벤지, 그리고 벤지의 전 여친 패리스힐튼 사진만 잔뜩이다. 푸하하 짜증남.)

 일요일에 하루종일 누워서 몽크 시즌3을 다 시청하고 있는데 청천벽력같은 사건이 있었다. 에피소드 11부터 갑자기 샤로나가 없어져버린 것이다. 거지같은 전남편과 결혼하여 말없이 떠나버렸다는 설정................. ㄷㄷㄷ 그러면서 이상한 여자가 나와서 비서역할을 떠맡고 있다........................ 

 너무 충격받아서 사실은 조금 울뻔했다. 더이상 매력적인 샤로나(와 그의 아들 벤지)를 볼 수 없다니. ㅠㅠㅠㅠ 

 내가 얼마나 오타쿠같냐면, 막 왜 그만나오게 됐는지를 찾아보고, 정보가 별로 없어서 외국사이트까지 뒤져보게 되었다. 왠지 그녀에게 엄청나게 감정이입을 하고 있었나보다. 찾아 보니 여러가지 루머가 있었는데

1. 돈 문제이다.
2. 진부해지는 것을 염려한 감독이 캐릭터를 좀 변경하자고 제안했는데 그녀가 거절했다. 
3. 주인공인 몽크가 샤로나의 높은 인기를 질투했다.
4. 샤로나가 누구로 바뀌어도 시청자들은 별로 상관하지 않는다. 

 종합해보건데 2번과 3번이 유력하다. 실제로 샤로나는 무슨 여자 코메디배우 상의 후보에까지 오를 정도로 인기가 높았는데, 독단으로 가고 싶었던 몽크가 현재의 예기치 않던 투톱시스템이 불만스러워 샤로나를 빼게 된 것이다. 

이는 샤로나의 대체로 나온 나탈리가 존재감이 아예 없다는 것으로 입증이 된다. 

- 정말 무슨 샤로나 오타쿠같다. 그렇지만 사이트를 뒤지다보니 나와 비슷한 애들이 참 많았다. 왠지 동지감!! 몽크의 인터뷰를 보니 시즌 8에서 잠깐 출연할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 ☆.☆  샤로나의 빈자리에 몽크 시청을 관뒀으나 시즌 4가 미칠것처럼 재밌다는 스포일러들에 다시 볼.....것 같기도 하다.

- 보면 알겠지만 작은 상실감에도 꽤나 괴로운 요즘이다. 책은 읽히지도 않고, 잔뜩 기대했던 [펭귄의 실종]은 왠지 우리나라 삼류소설 중 '여성편력이 있는 간첩'의 스토리같기도 하고, 굉장히 무지하게 바쁜데 회사 자체가 싫고, 남자들 만나도 재미도 없고, 화장도, 쇼핑도, 술도 싫으니 이건 뭐 한마디로 '그분이 '또' 오셨다.'
 한동안 방방 들떠서 그분의 부재에 생글대며 폴짝폴짝 뛰어다녔던 것도 이젠 기억 저편으로 사라져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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