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도 오고 몸도 안좋은데 그냥 집에 가서 뒹굴뒹굴 할까? 하다가 이젠 슬슬 압박이 되어버린 - 평일에 공짜로 영화보기 플랜!! 덕분에 퇴근하자마자 열심히 경보해서 [도쿄!]를 보러 갔다. 수요일에 [추적]을 놓친 터라 오늘은 봐야해-!라는 강박관념 때문에 졸린데도 그냥 가서 봤다.
감독들이 대충만들었네 어쩌네 이런 평들이 있길래 보다 자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양 옆에 혼자 오신 훈남분들이 대기하고 있어서ㅋㅋ 아주 즐거운 마음으로^^^^^ 영화를 감상했다-
봉준호감독이 이렇게 컸나?! 미셸 공드리와 레오 까락스와 함께 옴니버스 영화를 만들다니?! 게다가 봉준호 감독은.. 파가 약간 다르지 않나.. 싶어서 의아해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역시나 약간 미진한 느낌. 모르겠어요~
그치만 아,, 드니 라방은 정말 까무러칠 것만 같은 몸짓과 표정과 연기로(이건 연기가 아냐ㅠ) 이번에도 날 사로잡았다! 꺅!! 너무 매혹적이다, 이사람...+_+! 얼굴만 봐도 미소가 절로 떠오른다. 헤헤 난 레오 까락스가 참 힘든데도 참 좋다. 특히나 드니 라방과 함께라면..♡ 그가 없는 레오 까락스는 토핑 없는 피자!
누가 이들보고 이번 작품은 대충 만들었다고 하냐? 멍충이- 진짜 천재가 아닐 수 없다. (이래놓고 미셸 공드리와 봉준호한테는 소홀하기- ) 여튼 그런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펼쳐 놓는 이 사람들 정말 대단하다. 미친 것 같다 쫌. 창작의 고통 어쩌고 하지만 그 창작을 해낼 수 없는 고리타분하고 고지식한 인간의 비애를 아는지?
아 진짜, 좋다. 초록색 옷을 입고 꽃을 우적우적 으면서 담배를 필터까지 다 피우며 휘적휘적 걷는 장면을 나는 잊을 수 없다. 폭죽놀이 같은 수류탄 던지기며 꽃 침대에서 자는 모습, 3년 동안 똑같은 모습으로 앉아있기- 사라지기 전 대폭소 긁적긁적 ㅋㅋ 향후 3년간 길이 남을 잊혀지지 않은 장면들이다.! 그러고 보니 [merde]는 뭐 드니라방을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무방할듯, 스포가 될까봐(누가 읽는다고?!) 요기서 그만- ㅋㅋㅋ
미셸 공드리꺼는 산만하고 귀엽고 신선했지만(아,, 나도 좀 쓸모 있는 인간이 되어야 하나 라는 반성과 함께)- [이터널 선샤인]의 포스는 어디에;; 봉준호 감독꺼는.. 글쎄 마지막 장면에 까만 배경에 지진나는 소리가 "사랑에 흔들리는 히키코모리들의 마음-" 이라고 굳이 내 멋대로 해석해 보면 그게 좀 좋았을 뿐 매력 없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