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의 인크레더블 인디아를 그려낼 수 있다는 건 참 좋다,

   나는 눈이 나빠서 모든 형상과 얼굴을 이렇게 기억한다.

   굳이 안경을 쓰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스라엘리 친구들, 아침 산책, 현란한 옷가지,아침식사용 사모사와 뿌아와 짜이,

   저녁으로 맨날 먹던 콩 빠니르.. 벌써 까먹었다, 그 이름을, 맨날 먹었는데... 암모니아+쓰레기 냄새(이건 별로지만), 낯설음, 두려움, 설레임, 익숙함, 자유로움, 행복함이 공존하던 그곳.

    난 맨날 보던 그 거리를 다시 보며 지금은 더 이상 느낄 수 없는 그 익숙했던 내가 느끼던 감정들이, 참 그립다.

    난 아마 지금 인디아를 그리는 딱 이만큼, 널 그리워 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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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08-11-19 17: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터르빠니르다- 멍청이~

브리쥬 2009-09-29 1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와, 인도. 거기서 어떤 일들이 있으셨을까요.
저도 시력이 안좋은데 안경을 안써서 거의 저렇게 보인다고 할 수 있어요.
희미한 세상에 익숙해져있다가, 어느날 안경을 처음 맞춰끼고 바라본 세상에 충격을 받아서. -_-;
좀 적응해보면 괜찮았겠지만 영 부담스러운 게 오히려 생활에 불편하더라고요.
희미한 세상이 마음도 편하고 자기최면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