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뭐랄까 일본의 내로라 하는 가문의 일꾼들의 알 수 없는 충성심이랄까 이해할 수 없는 복종과 순응을 매우 흥미로워 하고 좋아하는 편이다. 거기에 태생부터 허무한 귀족들의 자제 이야기도 섞여 있다면 또 그만큼 재미있는 것이 없지. 그런데 이것을 다룬, 특히나 아주 잘 다룬 책들이 많기 때문에 이제는 어쩐지 식상한 이야기가 되어 버렸나 싶었는데.. 이 책의 이야기가 이 소재를 배경 삼아 아주 재미있고 맛깔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조용한 밤, 햇빛이 밝게 드는 오전에 연달아서 책을 읽으며 내적비명을 질렀다. 재밌어!! 제일 재미있었던 단편은.. 꼽을 수가 없고 그나마 <산장비문>이 조금 약했다. 아무튼 재출간 매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