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스의 모험』은 한 달에 한편씩 스트랜드 매거진에 연재된 단편들을 묶은 책이다. 단편을 쓰기 전 이미 셜록을 주인공으로 「주홍색 연구」와 「네 개의 서명」 두 장편이 발표되었었다. 하지만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그러나 「보헤미안 스캔들」의 첫 발표된 후 셜록 홈스의 인기는 갑자기 치솟았다. 도일의 원래 계획은 마지막 편에서 셜록을 죽이는 것이었지만 어머니와 편집장의 만류로 죽이지 않고 끝을 내었다.
열두 편중 「얼룩무늬 띠」에서 사람도 통과할 수 없는 환기통과 설렁줄을 이용하다니 그 트릭이 기발했다. 밀실 살인인듯했던 사건의 전개가 작은 실마리 몇 가지로 뒤바뀌었다. 그리고 마지막 인과응보가 마음에 들기도 하였다. 「「다섯 개의 오렌지 씨앗」은 결말이 셜록다웠다고 해야 하나 벌받을 사람은 벌받고 아닌 사람들은 그들의 삶을 살수 있게 모른척해 준다.
대부분의 사건들이 돈에 대한 욕망으로 또는 사랑으로 인하여 생겼다. 자신의 것이 아닌 것에 대한 탐욕은 결국은 스스로를 망치지만 깨닫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오래전부터 전해지는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부터 소소한 사건들까지 선례들이 많은데 왜 탐욕은 되풀이될까? 해결 방법은 정말 없는 것일까? 셜록은 알고 있을까? 코난 도일에게 질문했다면 그는 어떤 대답을 내놓았을까? 궁금하다.
워낙 유명한 책이라 줄거리보다는 책을 둘러싼 이런저런 이야기를 써보았다. 여러 출판사 버전의 책이 있겠지만 「열린책들」의 번역이 워낙 깔끔하여 빠져들어 읽으니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독자와 시장의 요구와 경제적인 문제로 어쩔 수 없이 발표하기 이전의 처음 셜록 홈스에 대한 코난 도일의 열정을 느끼고 싶다면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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