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신랑과 함께 「한산:용의 출연」을 보고 왔다.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볼까 하다 영화를 먼저 보고 장면들을 떠올리며 읽으면 좋을 것 같아서 나중에 읽었다. 그러나 당혹스럽게도 1592년 6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의 기록이 없었다. 한산대첩은 1592년 7월 8일에 일어났다. 명량해전은 기록이 남아있었고 노량해전에서 장군이 전사하였기에 이틀 전까지의 기록이 남아있었다. 한산대첩에 대한 기록은 장군이 올린 장계와 다른 기록들에 남아 있었을 것이다. 한 사람의 지극히 개인적인 일기가 그 당시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사료가 되는 경우는 종종 있다. 장군의 일기를 보면 어떤 날은 「맑음」 단 한 단어만 적혀 있기도 했다. 난중일기의 첫 문장이 항상 날씨로 시작하기에 그 당시의 기후를 연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전쟁의 여러 상황들과 명과의 관계의 등 역사적 가치가 무궁무진한 일기이다.
책을 읽으며 그동안 알고 있던 영웅 이순신이 아닌 한 집안의 가장이며 아들이며 남편, 그리고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직장 상사의 모습 등을 볼 수 있었다. 마음에 안 드는 동료인 원균의 흉도 보고 부하 장군들이나 병사들을 혼내기도 하고 칭찬도 하는 모습, 그리고 어려운 결정을 할때는 점을 보기도 하고 꿈해몽에 의미를 두는 등의 보통 사람 이순신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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