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그리스에서 1년 살기
필립 마티작 지음 ㅣ 타인의사유 펴냄
「당신을 고대 그리스로 초대합니다」라는 문구가 눈길을 끌어당겼다. 흔히 알고 있던 영웅이들이 아닌 다양한 직업을 가진 평범한 8명의 고대 그리스인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기원전 248년 헬레니즘 시대의 생생한 모습을 볼 수 있다. 8명의 이야기가 교차하면 나오는 독특한 구조여서 두 번을 읽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쭉 한 번 읽고 두 번째는 한 사람씩 이야기를 찾아서 이어가며 읽어 나갔다.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넓은 영토 확장은 그리스 문화와 오리엔트 문화가 결합하는 거대한 헬레니즘 시대를 가져왔다. 이야기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의 정복전쟁 100년 후 올림피아드 제전이 열리기 1년 전부터 시작된다. 건축가, 농부, 외교관, 달리기 선수, 상인, 어린 신부, 도망자, 리라 연주자 8명은 각자 살아가는 듯하였다. 그러나 이야기가 중반쯤 흐르니 서로 연결되기 시작했다. 단 8명만의 이야기는 현시대와 별반 다르지 않은 작은 사회를 연상케 했다. 먹거리인 농사를 짓고 정치가 있고 물건을 사고팔고, 건물을 올리고 예술과 체육을 즐기고 그리고 차별이 존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