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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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래 출간 되었는지조차 몰랐던 책이었는데 어느 날 아침 이 책에 대한 신문 광고를 보고 꽂히고(!) 말았다. 도발적인 제목과 인터뷰라는 형식, 조국이라는 인터뷰이까지! 모든 것이 마음에 들었다. 인터뷰는 구어체라 이해하기 쉽고 정제된 글에서 느낄 수 없는 생동감이 있어서 좋다. 책에 소개된 조국의 분류방법 - 생각이 진보적인지 보수적인지, 인간성이 좋은지 나쁜지라는 기준 - 에 따라 사람을 네 종류로 나눈다면 조교수 본인은 아마도 생각이 진보적이고 인간성도 좋은 쪽에 속하는 것 같다. 더군다나 잘생기고 키까지 크니 세인의 호감을 끄는 것은 사실 놀라운 일도 아니다. 나도 그간 그의 여러 칼럼을 읽어보며 호감을 가졌었는데 이제 보니 말도 참 잘하는 것 같다. 사전에 질문이 고지되지 않은 인터뷰인데도 불구하고 한국사회의 여러 분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렇게 조리 있게 말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한국사회에 대한 그의 진단은 승자독식의 사회, 불안사회라는 두 단어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다. 패자부활전도 없고, 무제한급과 최경량급이 같은 링에서 경쟁하는 치열한 경쟁사회. 그리고 그 경쟁에서 이긴 자가 모든 과실을 독식하는 눈물 없는 사회. 그 경쟁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지금 가지고 있는 것조차도 언제 누구에게 빼앗길지 모르니 불안할 수밖에 없다. 나중에 무슨 일이 생기면 지금가진 것으로 충분할지 어떨지 모르니 고위계층이고 하위계층이고 있는 대로 돈을 긁어모을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니 나 살기도 바쁜데 언제 적으로 돌변할지 모르는 이웃들에게는 냉담할 수밖에. 공동체라는 말은 남의 나라 이야기이고 우리는 서로 연대하지 못한 채로 각자도생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어쩌면 경쟁과 불안은 한 현상에 대한 다른 모습일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조교수는 경쟁 자체를 없애자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경쟁하되 사회안전망을 확충하여 패자부활전을 용납하고 공정한 룰을 만들어 그 아래서 경쟁하자고 말한다.

  조교수가 제시하는 진보의 집권전략은 유연함인 것 같다. 진보가 애써 무시했던 ‘욕망이 있는 인간’을 인정하고 거기에 대한 진보만의 해법을 제시하자는 것이다. 무상급식과 같은 생활과 밀접한 진보적 가치의 탐색도 그 연장선상에 있는 것 같다. 장하준 교수는 인간의 이기성만을 상정하는 주류경제학에 대해 인간은 이타적이기도 하다며 다른 목소리를 낸다. 그와 마찬가지로 조교수는 인간의 이기심에는 애써 눈을 돌리는 진보에게 인간은 이기적이기도 하다며 대안을 찾자고 말한다. 어쩌면 두 사람은 극단으로 달리는 두 마차를 가운데로 견인하여 사람 살 맛 나는 자본주의를 만들자고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사실 나를 포함하여 일반인들이 자칭 진보정치인에게 가지는 감정은 복잡하다. 진보가 주장하는 가치에 대해 동의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사실 진보의 엄격함, 원칙주의에 대한 거부감 때문에 불편한 것이다. 조교수는 정치의 속성을 이해하고, 좀 더 탄력적으로 접근하자고 주장한다. 보통사람과 서민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자는 원칙은 확고히 지키되 그 수단에 있어서는 유연함을 갖추는 정치를 하자는 데 나도 동감이다.

   
  정치와 정책은 바로 욕망을 가지고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을 전제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도덕주의적으로 정치와 정책을 바라보고 접근하면 실패하기 마련이죠. – 본문 135쪽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것은 권력혐오증에서 벗어나자는 것입니다. – 본문 253쪽
 
   


  책을 읽다보니 조광조가 떠올랐다. 조광조는 정치와 학문이 분리되지 않은 시대에 태어났지만 지금의 기준으로 따진다면 정치인보다는 학자에 가까운 사람이다. 근본주의자이자 이상주의자였던 조광조가 학자로 남았더라면 어땠을까. 하지만 조광조는 시대적 요청에 의해 정치가로 자신의 역할을 자리매김할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비극적인 운명을 맞았다. 물론 조광조의 죽음이 이후 조선사에서 가지는 역사적 의미는 상당하지만 말이다. 굳이 지금 조광조를 떠올리는 것은 조국 교수를 정치판으로 내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이다. 우리나라는 정치와 학문이 홀로 서기에 힘이 충분하지 않은 것 같다. 정치가는 깨끗한 이미지 때문에 학자를 정치판으로 떠밀고, 학자로서의 명성만으로 충분치 않은 교수들은 자발적으로 정치판을 기웃대기도 한다. 물론 조국 자신이 원한다면 별개의 문제지만 스스로 권력의지가 없다고 말하는데도 오연호씨가 자꾸 정치를 권하는 것 같아 불편했다. 우리가 조국을 평가하는 이유는 정치인이 아닌 학자가 오해를 받을 것을 각오하면서 용기를 내어 목소리를 내기 때문이다. 조교수가 원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조교수가 등떠밀려서 정치에 발을 담그는 순간 조교수 개인이나 그가 말하던 가치들은 순식간에 진의를 의심받게 될 수도 있다. 예쁜 꽃이 보기에 좋다고 꺾어다가 집마당에 심었는데 토양이 맞지 않아 그 꽃이 죽어버린다면 어떨까. 그것은 모두에게 불행이다. 조교수가 정치적으로 매력적인 카드인 것은 분명하지만 그가 원하지 않는다면 굳이 정치판으로 떠밀지 않았으면 한다.

  정명이라는 말이 있다. 군은 군답게, 신은 신답게 민은 민답게 살자는 것인데 사람을 태어날 때부터 정해진 계급에 묶어두려는 의도가 보여 지금 우리가 듣기에는 너무 보수적인 것 같다. 하지만 태생계급에 묶어두지 않고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역동적인 정명’의 가치를 지금 이 시대에 세우는 것은 어떨까. 시민은 시민, 교수는 교수,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각자의 생활에 영역에서 진보적 가치를 견지해나가는 것이다. 진보란 원래 하나의 정파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정의롭게 자신과 세상을 바꾸어나가는 것 아닌가. 모두가 각자의 삶의 영역에서 정명의 기치를 올린다면, 그 굳건해진 진보의 토대위에서 비로소 제대로 된 진보정치가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진보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거칠게 정의하자면, 남북문제에서는 군축, 평화공존,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경제에서는 자유지상주의, 시장만능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시장에서 패자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구하고, 양심·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각종 정치적 기본권의 확대·강화를 지지하는 것이 진보입니다. 계급적으로 보면 진보는 강자나 부자의 편이 아니라 약자나 빈자의 편입니다. 특권을 가진 엘리트의 편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편입니다. 아시다시피 법학은 정의를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저는 서민과 보통 사람이 자존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봅니다. 진보의 길이 곧 정의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저는 어디에 가서든 공개적으로 진보를 자처하고 있습니다. – 본문 2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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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집권플랜 - 오연호가 묻고 조국이 답하다
조국.오연호 지음 / 오마이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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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는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주 거칠게 정의하자면, 남북 문제에서는 군축, 평화공존, 평화통일을 지향하고, 경제에서는 자유지상주의, 시장만능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의 모순을 직시하면서 시장에서 패자를 아우르는 정책을 추구하고, 양심·사상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시한 각종 정치적 기본권의 확대·강화를 지지하는 것이 진보입니다. 계급적으로 보면 진보는 강자나 부자의 편이 아니라 약자나 빈자의 편입니다. 특권을 가진 엘리트의 편이 아니라 보통 사람의 편입니다. 아시다시피 법학은 정의를 추구하는 학문입니다. 저는 서민과 보통 사람이 자존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살 수 있는 사회가 정의로운 사회라고 봅니다. 진보의 길이 곧 정의를 구현하는 길이라고 확신하기 때문에 저는 어디에 가서든 공개적으로 진보를 자처하고 있습니다.-26쪽

제 친구, 지인들은 크게 네 가지 그룹으로 나뉩니다. 생각이 진보적이고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 생각은 진보적인데 인간적으로 싫은 사람, 생각은 보수적인데 인간적으로 좋은 사람, 생각이 보수적이고 인간적으로도 싫은 사람입니다. 이념, 가치의 문제와 인간의 문제는 항상 일치하지 않거든요. 과거 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도덕적 우월감을 내비치거나, 상대방과 소통하기보다 가르치고 지시하려 한다면 좋아하는 사람이 없겠죠. 생각이 다른 사람과도 그 사람의 고민과 처지를 인정하면서 조금씩 소통하게 되면 서로 인간적 신뢰가 쌓이게 됩니다.-41쪽

이런 것이 '쇼'라는 지적도 있지만, 정치인은 대중이 보고 싶어하는 '쇼'를 적시에 보여주어야 합니다. 대중은 정치인의 말이나 행동을 100퍼센트 믿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저 사람, 진정성이 있구나',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저 사람이 해주는구나', '나의 꿈과 고통을 저 사람이 알고 있구나'라고 느끼게 되면, 그를 밀어줍니다. 이런 '쇼'를 보여주지도 않으면서 '무게'를 잡고 '급'을 따지면서 '거물' 행세를 하거나 당내 권력 투쟁에 몰두하는 모습만 보이면 대중은 채널을 돌려버리죠. '왕'이 되기를 포기한 '영주', '왕' 밑에서 안주하는 '영주'에게 미래는 없습니다.-69쪽

진보는 열정을 가지고 미답未踏의 장, 미완의 장 속으로 뛰어들어가야 합니다. 그러지 못하면 바로 후ㅚ하거든요. 연어가 물길을 거꾸로 오르듯이 팽팽한 자세로 새로운 장으로 뛰어올라가 새로운 과제에 대해서 계속 화두를 던지면서 한 단계 한 단계 계속 전진해야 하는데….-74쪽

사회 구성원을 정글 속에 내버려두어서는 안 됩니다. 인간으로 살 수 있또록 국가와 사회가 '사회안전망'을 튼튼히 설치해주어야 합니다. 요컨대, 합리적이고 공정한 경쟁을 권장하면서 동시에 연대의 원리가 사회운영의 원리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93쪽

그런데 진보·개혁 진영은 전혀 준비를 못하고 있었어요. 대중의 욕망을 직시하면서 이 욕망을 '진보적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는 재개발 모델이 없었던 겁니다.-132쪽

정치와 정책은 바로 욕망을 가지고 이익을 추구하는 인간을 전제로 만들어져야 합니다. 도덕주의적으로 정치와 정책을 바라보고 접근하면 실패하기 마련이죠.-135쪽

'꿈'을 꾸는 데만 그친다면 무능한 것이겠죠. 그러니 그 '꿈'을 다른 사람과 같이 꾸면서 현실화해내야죠.-143쪽

'애플'의 스티브 잡스Steve Jobs는 입양아로 자라나서 고교 졸업 후 미국 오리건 주의 작은 대학인 리드 칼리지Reed College를 1년 다니다가 중퇴했어요. 잡스가 한국에 태어났더라면 어땠을까요? 지금처럼 성공했을까요? 세계 최고의 광고상을 휩쓴 세계 광고의 총아 이제석 씨는 대구에 있는 계명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했는데, 대학시절 국내 대학생 공모전에 꾸준히 응모했지만 상을 하나도 못 탔어요. 졸업 후 수십 군데 지원서를 냈지만 취업하지 못하고 동네에서 간판장이 일을 했죠. 이 씨가 뉴욕으로 유학을 간 후에야 비로소 광고 실력이 생겼던 것일까요? 한국 사회는 그를 단지 지방대 졸업생으로 분류하고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것이 아닐까요?-157쪽

그렇다면 진보·개혁 진영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한마디로 말하면, 항상 민생민주의 문제에 중심을 두면서 통일 문제를 배치해야 합니다.-200쪽

여러 가지를 종합하면, 검찰은 삼성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삼성맨들은 자신들이 한국을 이끈다는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 삼성이라는 조직과 그 수장을 위해 충성을 다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경제 외에도 정치와 사회 분야까지 삼성의 영향력을 넓히려 하고요. 요컨대, 저는 검찰을 검찰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얘기를 하는 겁니다.-236쪽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것은 권력혐오증에서 벗어나자는 것입니다.-253쪽

차세대 주자들은 경쟁을 두려워해서는 안됩니다. 안전 위주의 보신주의 경향을 버려야 합니다. 바로 그 경쟁을 통해 모두가 크는 것이니까요.-30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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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73개의 꿈을 쓰고 세계에 도전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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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한 소녀가 주위의 편견과 맞서 싸우며 이룩한 성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라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은 인고의 과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의지와 노력이 너무 강한 인상을 주어 감히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은 내공과 연륜이 느껴진다. 그녀가 작성한 73개의 꿈 목록을 보면 본인 자신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것이 많다. 나의 꿈들과는 비교가 된다. 또한 장기기증과 전 재산 기증과 같은 사회를 위한 꿈도 보인다.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 꿈꾸고 노력하라,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얻게 된다.   

   
 

꿈을 이루는 데 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지를 고민해야지, 고민거리 자체를 고민한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 본문 108쪽

 
   

  하지만 읽다가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꿈을 이루고 싶다고 하면서도 주저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반응 때문이다. 지은이는 그 답답함과 안타까움의 감정을 솔직히 적었는데, 내가 그 사람들에게 감정을 이입해서인지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범함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하고 쓸 데 없이 분개하면서…. 인간이기 때문에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것이 아닐까. 마침 한 사람이 생각났다. 한 성공한 정치인말이다. 어렵게 자랐지만 굳은 의지로 명문대에 진학했고 개인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고 저녁 늦게 잠이 들며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한다. 또 그 사람은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절대 주저하지 않으며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삶을 산다. 그리고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절대로.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느끼는가.

  앗, 내가 너무 그녀를 모함하는 것은 아닐까. 사실 그녀는 그 정치인과는 다르다. 나는 그저 사람이 주저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도전하면서 사는 것이 극에 이른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을 뿐이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말이 있다.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말이다. 긍정적 사고와 도전도 좋지만 주저하고 이것저것 따져보고 잠시 물러서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느님이 그 두 종류의 사람을 만들어낸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닐까? 너무 조심하는 사람은 조금 대범해지고, 너무 무모한 사람은 약간 소심해질 필요도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중용을 갖추는 것이다. 진정 성공하는 인생에는 자칫 나약해보이는 인간의 품성들도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평의 분위기가 애매해졌지만 사실 나는 그녀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내 자신도 많은 용기를 얻었다. 그것은 이런 메시지들이다. ‘자신의 내면과 깊게 대화하고 자기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찾으라. 그리고 그것을 찾았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온힘을 다해 노력하라. 현실과 꿈을 분리하지 마라. 싫지만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마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등등.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들었다. 조개껍질 내부로 들어온 이물질에 대한 응전의 결정체가 바로 진주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 메시지들은 그녀가 남들이 겪지 못한 어려움들을 몸소 겪으면서 얻은 진주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어렵게 얻은 진주를 다른 사람과 나누려고 하는 그녀의 마음이 아름답다. 앞으로도 지은이의 남은 꿈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녀의 삶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녀도 더욱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10년 후>의 작가 그레그 레이드는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된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이 현실이 된다."고 했다. – 본문 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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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73개의 꿈을 쓰고 세계에 도전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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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도 "당신이 이 세상에서 원하는 변화 자체가 되십시오Be the change you want to see in the world."라고 말하지 않았던가.-25쪽

무모함 하나로 일생일대의 결정을 내리긴 했지만, 다른 나라에 간다고 해서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한국이든 외국이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것을 깨닫고 제 스스로 갈 길을 찾아가야 하는 건 다르지 않았다.-46쪽

당신을 가로막는 장애 때문에 포기할 것인가, 반대로 그 장애를 넘어서기 위해 노력할 것인가는 당신이 선택할 문제이다. (중략) 'Because'라는 변명의 단어보다는 'Despite'라는 도전의 단어를 기억해라.-63쪽

사실 세상에는 너무나 많은 길이 있다. 그런데 한국 사회는 좁은 길 하나에 모두를 줄 세우며 더 앞으로 나아가라고 강요한다. 그리고 그 길에서 벗어나면 실패자라고 매도하며, 또 다른기회를 주지 않는다.-70쪽

꿈을 이루는 데 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지를 고민해야지, 고민거리 자체를 고민한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108쪽

"삶이 너무 편하면 창의성이 메말라버린다If life is too comfortable, creativity may dry up. - Neusner"-133쪽

살다 보면 순간적으로 창피해서 망설이다가 못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창피함은 순간이지만 후회는 평생이다. 크게 손해볼 일이 아니라면 수줍어하지 말고 용기내서 질러보는 편이 안 하고 후회하는 것보다 낫다는 게 나의 지론이다.-154쪽

실패가 두려워 시도조차 하지 않는 바보는 되지 말자고. 그리고 실패하더라도 결과에 집착하거나 자학하지 말고, 포기하지 않은 나 자신을 칭찬하면 겸허하게 그 결과를 받아들이자고.-182쪽

우리가 다듬어지지 않은 원석이라면 어떻게 깎느냐에 따라 다이아몬드가 될 수도 있고 아무런 가치가 없는 돌덩어리로 버려질 수도 있다. 새로운 환경에서 비바람을 맞으며 스스로를 깎아내는 고통을 감수할 때, 우리는 자신만의 고유한 색깔로 빛을 발하며 보석으로서의 진가를 드러내는 것이 아닐까? 도전과 고통을 이겨내고 나 자신과 직면할 때, 마음속 '꿈'이라는 보석은 오색찬란한 별이 되어 빛날 거라고 굳게 믿는다.-249쪽

<10년 후>의 작가 그레그 레이드는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된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이 현실이 된다."고 했다.-26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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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3 - 여씨와 유씨 - 건설과 숙청 ㅣ 김태권의 한나라 이야기 3
김태권 글.그림 / 비아북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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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작가의 노력이 매우 돋보이는 책이다. 작가가 이미 우리에게 익숙해진 이야기를 낯설게 보려고 애쓴 것이 잘 느껴진다. 그것은 ‘여씨와 유씨’라는 이 책의 부제에서도 잘 드러난다. 우리에게 여후는 척부인을 천인공노할 방법으로 죽인 희대의 악녀라고만 기억된다. 하지만 작가는 여후의 눈으로 당대를 바라보려고 시도하면서 역사적 시선에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초한쟁패 이야기의 중심인물은 아닌 진평을 화자로 삼은 것도 흥미롭다. 또 하나, 작가의 노력이 돋보이는 부분은 고증이다. 작가는 이 시리즈에서 고집스러울 정도로 복식을 고증하여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사건에 대해 균형 잡힌 시선을 유지하려고 노력한 점이나 복식을 엄격하게 고증하려고 노력한 점에서 시리즈에 대한 작가의 자부심과 결기가 느껴진다.

  작가는 이 책을 ‘기름기를 쪽 뺀’ 요리로 표현하고 있다. 정말이지 이 책은 기름기 없는 닭가슴살과 같다. 닭가슴살이 근육형성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퍽퍽해서 이 부위에 대한 호오는 극명하게 갈린다. ‘몸짱 만들기’와 같은 특정한 목적을 두지 않고서야 닭가슴살만을 주식으로 삼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사실 만화에 대한 우리의 기대도 그렇다. 우리는 닭가슴살같이 먹기에 퍽퍽한 지식들을 학술서나 논문으로 접할 기회도 있지만, 굳이 만화라는 형식을 찾는 데는 퍽퍽한 고깃살을 맛깔나게 요리한 ‘닭가슴살 샐러드’와 같은 것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시리즈는 닭가슴살 본연의 맛, 다시 말해 순정한 지식 또는 엄격한 역사적 시선에 강하게 집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인지 음식이 거칠다. 엄정한 사실과 유익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만화 본연의 가치에 대한 독자의 기대는 그 너머에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하지만 이 시리즈에 대한 섣부른 판단은 이르다고 생각된다. 사실 초한쟁패의 내용은 누구나 다 한 번쯤은 들어본 내용이다. 누구나 다 아는 내용을 새롭게 전달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아무리 잘 이야기하려해도 독자들은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들에 기대어 일단 팔짱을 끼고 듣기 때문에 노력만큼의 호응을 얻기 어렵다. 하지만 4권부터 다룰 ‘문경지치’나 ‘한무제와 곽광’과 같은 소재는 다르다. 문경지치의 의미를 모르는 사람도 많을 테고, 한무제 시대를 재미로 즐겨 읽는 사람도 많지 않다. 때문에 우리가 익숙하지 않은 이 시대를 그려내는 것은 작가로서는 자신의 능력을 더 돋보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믿는다. 작가의 말대로 진한시대는 중국의 고대, 더 나아가 동아시아의 고대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다. 이 시기를 하나의 기획물로 만드는 작업은 사실 그래서 그 자체로 흥미를 돋운다. 또한 의미도 깊다. 누구보다도 더 이 시리즈에 기대를 품고 있는 독자중의 한 명으로서 - 지금까지는 다소 아쉬움도 있었지만 - 끝까지 응원하는 마음으로 앞으로 펼쳐질 시리즈를 지켜볼 것이다.

사족. 이 책에 관련된 서평들을 읽어보다가 마노아님의 서평(http://blog.aladin.co.kr/manoa/4354500)이 공감이 가서 덧붙인다. 1권부터 3권까지의 시리즈를 보면, 이 시기를 처음 접하는 독자보다 이미 알지만 좀 더 새로운 시선을 덧붙이고자 하는 독자에게 적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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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여호 2011-01-14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이 무지 신선하네요

송도둘리 2011-01-14 19:23   좋아요 0 | URL
앗, 제게는 오랜만에 댓글이네요.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