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멈추지 마, 다시 꿈부터 써봐 - 73개의 꿈을 쓰고 세계에 도전하다
김수영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은 한 소녀가 주위의 편견과 맞서 싸우며 이룩한 성공에 대한 이야기이다. 나라면 과연 그럴 수 있을까 싶은 인고의 과정이 솔직하게 담겨 있다. 그녀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그 의지와 노력이 너무 강한 인상을 주어 감히 범접할 수 없을 것 같은 내공과 연륜이 느껴진다. 그녀가 작성한 73개의 꿈 목록을 보면 본인 자신만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가족들을 위한 것이 많다. 나의 꿈들과는 비교가 된다. 또한 장기기증과 전 재산 기증과 같은 사회를 위한 꿈도 보인다. 보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꿈이다. 이 책을 읽다보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라, 꿈꾸고 노력하라,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를 얻게 된다.
 |
|
|
|
꿈을 이루는 데 장벽이 있다면 그 장벽을 어떻게 뛰어넘을 것인지를 고민해야지, 고민거리 자체를 고민한다고 뭐가 달라지지는 않는다. – 본문 108쪽
|
|
|
|
 |
하지만 읽다가 불편한 부분도 있었다. 꿈을 이루고 싶다고 하면서도 주저하는 사람들에 대한 그녀의 반응 때문이다. 지은이는 그 답답함과 안타까움의 감정을 솔직히 적었는데, 내가 그 사람들에게 감정을 이입해서인지 살짝 기분이 나빠졌다. ‘성공한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평범함을 이해하지 못하는가!’ 하고 쓸 데 없이 분개하면서…. 인간이기 때문에 주저하고 머뭇거리는 것이 아닐까. 마침 한 사람이 생각났다. 한 성공한 정치인말이다. 어렵게 자랐지만 굳은 의지로 명문대에 진학했고 개인적으로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다. 그는 새벽에 일어나고 저녁 늦게 잠이 들며 누구보다도 더 열심히 일한다. 또 그 사람은 자신의 일에 확신을 가지고 있고, 절대 주저하지 않으며 항상 도전하는 자세로 삶을 산다. 그리고 그의 가장 큰 매력은 절대로 포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절대로. 하지만 우리는 그에게 무엇을 느끼는가.
앗, 내가 너무 그녀를 모함하는 것은 아닐까. 사실 그녀는 그 정치인과는 다르다. 나는 그저 사람이 주저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도전하면서 사는 것이 극에 이른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해보았을 뿐이다. 물극필반(物極必反)이라는 말이 있다. 사물의 전개가 극에 달하면 반드시 반전한다는 말이다. 긍정적 사고와 도전도 좋지만 주저하고 이것저것 따져보고 잠시 물러서는 것이 필요할 때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하느님이 그 두 종류의 사람을 만들어낸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닐까? 너무 조심하는 사람은 조금 대범해지고, 너무 무모한 사람은 약간 소심해질 필요도 있는 것 같다. 말하자면 중용을 갖추는 것이다. 진정 성공하는 인생에는 자칫 나약해보이는 인간의 품성들도 꼭 필요한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서평의 분위기가 애매해졌지만 사실 나는 그녀의 메시지에 공감하는 부분도 많고 내 자신도 많은 용기를 얻었다. 그것은 이런 메시지들이다. ‘자신의 내면과 깊게 대화하고 자기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 찾으라. 그리고 그것을 찾았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온힘을 다해 노력하라. 현실과 꿈을 분리하지 마라. 싫지만 해야 하는 일과 하고 싶지만 불가능해 보이는 일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마라. 동시에 이룰 수 있다.’ 등등. 진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매우 고통스러운 과정이라고 들었다. 조개껍질 내부로 들어온 이물질에 대한 응전의 결정체가 바로 진주라는 것이다. 어쩌면 이 메시지들은 그녀가 남들이 겪지 못한 어려움들을 몸소 겪으면서 얻은 진주와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그 어렵게 얻은 진주를 다른 사람과 나누려고 하는 그녀의 마음이 아름답다. 앞으로도 지은이의 남은 꿈들이 이루어지기를 소망한다. 그녀의 삶이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그녀도 더욱 더 행복해지기를 바란다.
 |
|
|
|
<10년 후>의 작가 그레그 레이드는 "꿈을 날짜와 함께 적어놓으면 목표가 되고, 목표를 잘게 나누면 계획이 된다. 계획을 실행에 옮기면 꿈이 현실이 된다."고 했다. – 본문 261쪽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