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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에게 살해 당하지 않는 47가지 방법
곤도 마코토 지음, 김윤경 옮김 / 더난출판사 / 2015년 10월
평점 :
환절기인 요즘엔 어디서나 기침을 하는 사람들을 보게 된다. 날씨가 추워지기 전에 기침소리로 겨울이 다가오고 있음을 알 정도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걸리는 병이 바로 감기다. 코감기, 목감기, 몸살감기 등등 1년 365일 쉬지 않고 불특정 다수에게 찾아온다. 똑같은 감기도 어떤 이에겐
심한 고통을 안겨주기도 하고 어떤 이에겐 그저 잔기침하는 정도에 그치고 만다.
우리가 감기에 걸리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있다. 바로 약국에 가서 감기약을 사 먹거나 병원에서 가서 진찰을 받고 약을 처방받는 일이다. 아프니까 병원에 가서 치료하고 약국에 가서 약을
사 먹는다. 이것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이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런 약이 도리어 우리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우리가 먹는
약의 대부분은 그저 고통을 잠시 덜어줄 뿐 아무런 효능이 없다고 한다면 믿을 수 있겠는가. 그런데, 이 모든 게 전부 사실이다. 한 번도
의심조차 해본 적 없는 이제는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처럼 되어버린 약들이 우리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치명적인 독이 될 수도 있다고
한다.
'약을 먹으려면 목숨부터
걸어라'
'의약품 실험 결과는 대부분 조작된
것이다'
'약의 무 효능, 데이터로
입증되었다'
'의사는 환자가 죽을 때까지 약을
처방한다'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은 효과가 없다는
뜻이다'
'모든 예방접종을
거부하라'
'항생물질은 인간이 아니라 세균의
편이다'
'항암 치료를 받지 않았다고 후회하는
사람은 없다'
'치료를 멀리하면 편안하게 죽을 수
있다'
어떤 생각이 드는가. '무슨 말도 안 되는
X 소리야?'라고 생각했다면 이미 당신은 그동안 알게 모르게 약에 중독되어 온 것이다. 위 내용은 이 책의 저자인 일본의 현직 전문의가 밝히는
약에 관한 명백한 사실들이다. 이미 전 세계 유명한 의학 기관에서 입증된 사실들이다. 의사, 약사를 비롯한 의료계의 전문가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무지한 일반 대중들만 모르고 있는 사실들이다.
혹자는 이렇게 반문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말하는 저자는 그럼 약을 한 번도 안 먹었단 말이야?'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그가 의학계에 발을 들여놓고 약에 대한 진실을 안
순간부터 그는 단 한 번도 약을 먹은 적이 없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가족에게조차 자신이 혹시 집에서 쓰러지더라도 절대 구급차를 부르지 말 것을
강조했다고 한다. 어찌 보면 무모해 보이기도 한다. 그런데 그가 말하는 약에 관한 진실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핀란드의 연구진에 의해 15년에 걸쳐
진행된 비교 연구는 가히 충격적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연구의 결과는 모든 연구진들의 예상을 뒤엎었다. 그 연구로 인해 '성실하게 건강진단을
받고 착실하게 약을 먹은 사람은 빨리 죽기 쉽다'라는 사실이었다.
핀란드에서는 일찍이 사회보장제도가 잘
갖추어져 있어 은퇴 후에도 연금이 나오기 때문에 살아가는데 문제가 없다. 또한, 노쇠한 경우 간호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런데 이와 같은 제도는
곧 부작용을 일으켰는데 그 부작용이란 고령자들의 알코올 중독이 늘게 되었으며 그 치료비로 정부의 의료비 재정이 파탄 나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핀란드 국민들에게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기 위해 고령자들의 두 그룹으로 나뉘어 관찰하기 시작했다. 한 그룹은 정부의 개입을 통해 건강관리를 받았고 다른 그룹은 그냥
방치되었다. 5년간의 건강관리를 받은 후 10년은 두 그룹 모두 자유롭게 지내도록 했다.
이렇게 15년이 흐른 후 각 그룹을
비교해본 결과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정부로부터 약을 처방받으며 건강관리를 받은
그룹이 방치되었던 그룹보다 사망률이 46%나 높았고 뇌졸중, 심근경색 등의 병사는 물론 사고사와 자살률도 높게 나왔던 것이다. 일방적인
건강관리에 따른 스트레스와 낮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자살에 이르게 한 원인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한다.
"약을 끊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건강법이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얘기다. '곤도 마코토 암연구소 · 세컨드 오피니언 외래'를 운영하며 그를 찾아오는 대부분의
환자들에게 생명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약을 제외하곤 전부 먹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한다. 그런데 그런 얘기를 들은 환자들은 그 후 놀라우리만치
건강을 회복했다고 한다. 그저 약을 끊었을 뿐인데 말이다.
문명이 발달하고 의술이 발전해 감에 따라
현대인들은 자신도 모르게 건강염려증 환자가 되어버린 듯하다. 그런 사회적 분위를 조장한 의학계의 폐단도 문제지만 자신이 먹는 약에 대해 부주의한
우리들도 반성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약에 대한 대부분의 정보는 인터넷을 통해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더 이상 약에게 살해당하지
않도록 조금만 관심을 가져보자. 약에 대한 진실이 알고 싶은 독자라면 반드시 읽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