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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레지 않으면 버려라 - 인생이 빛나는 곤마리 정리법
곤도 마리에 지음, 홍성민 옮김 / 더난출판사 / 2016년 2월
평점 :
품절
15평 남짓한 그리 크지 않은 집에 신혼살림을 꾸린지도 어느덧 3년이 다 되어간다. 그 사이 우리에겐 아이가 태어나 세 식구가 되었다. 이렇게 세 식구가 살게 된 작은 집은 그야말로 아수라장을 방불케한다. 집안 구석구석 생활용품들과 육아 용품 및 아이 장난감으로 가득하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만 해도 신혼부부가 그럭저럭 살만하던 집이 어떻게 이렇게 되었는지 스스로 생각해봐도 도무지 모르겠다. 말로만 되뇌던 정리를 드디어 할 때가 온 듯하다. 세 식구가 살고 있는 작은 집을 넉넉한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마법 같은 정리 방법은 없을까. 여기저기 혼잡해 있는 물건들을 좀 더 효율적으로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이런 고민을 하던 찰나에 제목부터 마음에 와 닿았던 책이 바로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책이다.
정리는 버리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라는 말을 종종 듣곤 한다. 그만큼 사용하지 않으면서 불필요하게 쌓아두고 있는 물건들이 많다는 얘기다. 물건을 잘 버리지 않는 내 성격도 한몫을 하기도 하지만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를 하려고 미루는 습관도 이와 같은 원인이 된다. 이번에 이 책을 읽고서 아내와 함께 집안 구석구석 감춰진 오래된 물건들을 모조리 정리했다. 정확히 말하자면 버렸다. 단, 원칙에 따라 버렸다. 이 책의 모토는 '설레는 우리 집'을 만드는 것에 있다. 현관부터 거실, 주방, 침실, 서재, 욕실, 화장실까지. 집안의 모든 공간을 설레는 공간으로 탈바꿈하는데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능케 하는 것이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라는 원칙이다. 이것을 다시 여섯 가지 세부 원칙으로 나누면 다음과 같다.
설레는 집을 만드는 여섯 가지 원칙
1. 정리의 90%는 마인드다.
2. 머릿속에 이상적인 생활상을 그려라.
3. 정리의 시작은 '버리기'다.
4. '장소별'이 아니라 '물건별'로 정리한다.
5. 올바른 순서로 정리한다.
6. 만졌을 때 설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저자가 알려주는 여섯 가지 원칙에 따라 정리하기 전과 후의 집안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우리 집이 원래 이렇게 컸었나?" 정리를 다 한 후 아내에게 던진 첫 마디였다. 정말 집이 몰라보게 바뀌었다. 단지 정리만 했을 뿐인데 집안 분위기가 달라졌다. 새로워진 분위기에 절로 기분까지 상쾌해짐은 물론이다. 주말 내내 버리고, 쓸고, 닦고, 옮기고 하느라 힘들었던 보람이 있다. 그러나 여전히 정리해야 될 책, 주방, 육아 용품 및 생활 소품 등 자잘한 물건들이 많이 남아 있다. 하지만, 더 이상 정리가 어렵게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대가 되고 신이 난다고 해야 될까. 그 이유는 정리를 할수록 '진짜' 설레는 집이 되기 때문이다. 늘 같은 자리에 놓여있던 물건 배치만 옮겨도 새로워 보이는 이유다. 그로 인해 기분까지 좋아지니 집안 정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불러온다. 정리가 서툴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저자가 이 책에 공개하고 있는 깨알 같은 정리 방법들을 하나씩 따라 하기만 하면 된다.
지금까진 좀 더 큰 집에 살지 못하는 내 형편만 탓하곤 했던 게 사실이다. 큰집에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만 하며 정리하기는 미뤘던 것이다. 그런데 이번에 정리를 하면서 작은 집도 얼마든지 크게 공간 활용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새삼 알게 되었다. 공간 활용의 기본은 정리다. 그리고 그 정리를 가장 효과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저자의 노하우가 담긴 '설레는 집을 만드는 여섯 가지 원칙'이다. 기분 좋아지는 집으로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을 강력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