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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불균형 - 패권을 향한 미국과 중국의 미래 경제 전략
스티븐 로치 지음, 이은주 옮김 / 생각정원 / 2015년 12월
평점 :
절판


한국 전쟁이 끝난 후 개발도상국 축에도 끼지 못 했던 대한민국이 지금의 모습이 될 것이라 기대했던 이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한강의 기적'이라 불리는 대한민국의 초고속 경제성장은 세계 역사를 통틀어 경이적인 사건이라 할만하다. 제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독일이 선진국 반열에 빠르게 도약한 것에 이어 두 번째 기적이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그 후 아시아에서 또 한 번의 기적이 일어났다. 동북아시아의 맹주이자 이제는 명실공히 전 세계의 경제대국이라 불리며 G2의 반열에 오른 중국의 경제성장이다. 과거 20-30년 전만 해도 중국은 '세계의 공장'이라 불리는 값싼 노동력의 나라에 불과했다. 그러나 오늘날의 중국은 미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전 세계의 경제 구도를 좌지우지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중국의 성장은 미국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중국의 초고속 성장은 한계에 부딪쳤으며 중국의 정치, 경제 상황을 고려할 때 그 한계선은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G2. Group of 2. 오늘날의 미국과 중국을 일컫는 용어다. 미국은 달리 설명이 필요 없을 만큼 오랫동안 세계의 유일 강대국으로 군림해오며 늘 G1의 자리를 차지했다. 하지만, G2의 자리는 독일, 일본을 거쳐 현재의 중국이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중국이 오늘의 G2가 되기까진 G1인 미국의 영향력이 컸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으로 군림하며 전 세계 최대 생산국이었다면 미국은 바로 최대 소비자였기 때문이다. 즉, 다시 말해 중국과 미국은 오랫동안 상호 의존적인 관계를 이어왔다. 그러나 이와 같은 두 나라의 의존성은 '가짜 호황'을 야기했으며 작금과 같은 장기 불황을 초례하는 결과를 초례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중국 경제의 불안은 어쩌면 중국이 G2가 된 시점부터 예견된 것은 아니었을까.


저자인 스티븐 로치는 <G2 불균형>을 통해 G2의 상호 의존성이 초래한 문제점들을 지적하고 그 해결책은 무엇인지 집어본다. 더불어 '계획과 전략'과 '보이지 않는 손'의 대결 구도로 보이는 G2의 경제 전략을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G2 불균형을 재균형화하기 위한 구조적 변화를 모색한다. 그동안 고수해왔던 성장 전략을 뒤집는 전략을 내세운다. 중국은 소비자 중심의 경제 전략을 통해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지갑'으로 탈바꿈해야 하며 미국은 과잉 소비와 부동산 거품 구조를 버리고 생산자 중심으로 나아가야 함을 지적한다. 이로써 G2의 새로운 융화를 꾀한다. 초고속 성장을 이룩했던 중국은 이미 자국 내 경제 성장 목표를 내수 시장 활성화로 방향을 선회했다. 중국은 미국에 한발 먼저 재균형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해 나가고 있다. 지방의 도시화 정책에 따른 평균 임금 인상과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여 과도한 저축을 줄이고 소비를 조장하기 위함이다. 중국의 향후 목표는 저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단기간에 변화를 주기보다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모든 측면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하는 G2의 의지가 담겨 있음이다.

새삼 G2의 '불균형'과 '재균형화'가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은 G2의 경제 전략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때문이다. 같은 목표를 가진 서로 다른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중국과 미국이 앞으로 어떻게 효과적인 불균형을 해소하고 자국과 나아가 전 세계의 균형화를 이룰지가 주목된다. 이러한 세계화 2.0 시대에 중국에 이웃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앞으로 행보도 중요하다. 한국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가이기에 더욱 그렇다. 중국은 명실공히 한국의 최대 수출국임은 틀림없다. 또한, 미국은 한국의 최고 우방국이다. G2의 대결구도에 있어 한중, 한미 관계가 중요한 이유다. 미래에는 과거 미국이 누렸던 세계 유일 강대국은 존재하지 않을 전망이라고 한다. 한 국가가 모든 분야에서 강대국일 수 없다는 말이다. 어쩌면 이점이 G2 사이에 껴서 오매불망하는 한국에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 G2 재균형화에 따라 한국도 새로운 경제 전략을 모색해야 될 때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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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4 06:1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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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2-25 15: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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